절친노트, DJ DOC 가수로서의 그리움
- [토크] 뮤직, 공연
- 2009. 6. 1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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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노트란 프로그램이 예능계에 있어서 참 좋은 창구로서 존재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진다. 지난 'Fly to the sky' 이별여행편에서도 그들의 오랜 우정과 앞으로도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들어있는 기획 의도는 보기가 좋았다. 이번 주에는 DJ DOC가 출연을 했다. 이번 방송은 디제이덕 존재의 소중함을 느낀 방송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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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제이덕이 가요계, 힙합계 에서의 중요성을 느끼게 해주는 방송으로 보였다. 한때는 항상 사건의 중심에서 서 있던 팀이었다. 각종 폭력 사건으로 연예면 보다는 사회면에서 특출남을 보여주기도 했다. 어떨 때는 자신들이 문제를 일으켜서와 때론 분쟁에 얽혀서였다.
그런데 이러던 디제이덕의 멤버들이 한 명 한명 자신들의 자리를 잡으며 활동을 하면서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에 성실함을 쌓아가고 있어 보여서 좋아 보인다. 먼저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김창렬였다. 항상 스트리트 파이터란 이미지에서 아이와 부인을 가진 가정적인 남자로서 슬슬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어느 순간부터는 싸움이란 단어보다는 아이의 분유 값 걱정을 하고 예전에 자신의 이미지를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를 이어 정재용도 '순결한 재용이'로 케이블 채널에서 대단한 활약을 보이기 시작했다. 정재용의 변신은 쇼킹했었고 그 만큼 잘 어울렸다. 케이블에서 그가 뱉어내는 독설들은 김구라와는 또 다른 매력을 철철 넘쳐흐르게 해줬다. 공중파에서는 시트콤으로 활약을 해서 좋았다. 정재용은 가장 사건을 안 내는 멤버였다. 또 항상 중간자로서의 역할을 해 줌으로서 무게추의 역할을 했다.
이하늘이 바통을 이어받아 어느 순간 예능 늦둥이로 활약을 하게 됨으로서 방송계에서는 늦둥이 문화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신정환이 윤종신에게 지어준 별명 '예능늦둥이'란 단어가 한 연예문화 코드가 되어 버린 분류에 이하늘은 멋진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창렬의 움직임은 스타골든벨이 시작점 이었다. 김구라와 함께 김창렬은 스타골든벨을 밟고 일어난 최대의 흑진주가 되었다. 변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부정적으로 느껴지다가 그것이 차츰 한 명 두 명 좋은 호감을 보이는 사람이 늘수록 그의 활동에도 많은 제약점이 없어졌다. 정재용은 순결한 재용이의 매력과 함께 시트콤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그만이 보여주는 매력을 보여준 것이다.
여기에 이하늘의 도전은 많이 힘에 부치는 듯한 시작을 보여줬다. 그러면서 '놀러와'에 합류를 한 것이 이하늘이 가장 큰 수확으로 보인다. 이하늘은 성실치 않은 모습에서 충분히 성실하고 재밌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음을 놀러와에서 차근차근 보여주기 시작했다. 서슴없이 "저는 유재석씨의 팬이에요~ 유라인 되고 싶어요~"를 외치면서 귀여운 애교를 떨면서 분위기에 따라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면서 차근차근 '명랑히어로'에서도 활약을 보여주게 되고, 이 프로그램을 하차하게 될 즈음엔 윗 분들 압력으로 보이는 것이 눈에 띄기도 했다. 그러다가 '천하무적 야구단'으로서 활약을 하는 모습에 점점 사람들의 관심은 더해가고 있다.
이렇게 인기를 쌓아가면서 그 동안 떨어져 활동을 해 오던 과정에서 '절친노트'에 나왔다. 항상 절친노트에 나온다면 그냥 자신들의 홍보겠지?! 하며 보는 사람들이 많다. 필자는 어떤 내용이 나올까 하면서 궁금증에 보기를 시작한다. 지금까지 뻔히 보여 온 장난성 서운함을 드러내는 것이 시작으로 그들의 아픔을 보는 듯한 내용이 이어지면서 그들의 인생에 같이 뛰어드는 느낌이 나기 시작한다.
이번 주 절친노트는 디제이덕이 가수로 서길 원하는 계기의 방송을 보여줬다. 처음 시작은 자신의 서운했던 점과 오해가 쌓인 내용들을 토로하면서 그간 남아있던 서운함을 털어내는 내용이었다. 그러면서 디제이덕에게 서운함이나 오해가 있는 지인들이 나와서 그 내용을 털어내는 방식이었다. 서로간에 모르고 지내며 오해로 쌓인 서운함을 털어내는 좋은 계기로 좋아 보인다.
방송이 되는 마무리 즈음에 이하늘은 눈물을 펑펑 쏟아내었다. 그 눈물은 같이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막역한 외로움과 고독함.. 앞으로 자신들이 얼마만큼 같이 할 수 있는지의 걱정이 앞서는 듯 했다. 항상 같이하고 싶은 아버지의 마음 같은 이하늘의 마음과.. 때로는 자신의 동료이자 동생 같은 친구들의 독립생활에 대한 걱정.. 정말 정이 없으면 상상 할 수 없는 감정인 것이다.
(* '젊은이'와 '신세대' 모자 정말 재밌는 장면였다 ^^ *)
김창렬도 이하늘은 자신의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부터는 실제적인 아버지와 같다고 얘기를 했다. 자신이 비뚤어질 수 있던 시기에 항상 길을 알려준 고마운 존재란 것이다. 그런 마음이 항상 마음 한 켠에 있어서인지 김창렬은 이하늘에게 어리광을 많이 부려왔다. 이하늘은 아버지로서 자식과 같은 김창렬과 정재용에게 리더로서 활약을 해왔다. 집 나가서 싸움질 하는 것 말리고 때로는 같은 동료로서 함께하기도 하고, 화해시키고 .. 곡을 써서 입에 넣어주는 친절한 어미새의 역할도 그 오랜 시간을 해왔다.
벌써 곡이 안 나온지 6년이 되어가는 팀으로서 갈증은 스스로들 대단할 것이다. 그에 디제이덕을 사랑하는 팬과 그를 아끼는 동료 연예인들의 갈증 또한 크다. 문희준도 자신이 좋아하는 디제이덕의 새로운 음반을 듣고 싶다고 한다. 그리고 그를 아끼는 모든 동료들이 원하고 있다고 한다. 김구라도 방송중에 문희준과 같이.. '음반 한 장 내고 6년 동안 활동을 했으니.. 이번 년도 안에 한 장을 더 내서 앞으로 10년간 활동하자~'고 얘기를 한다.
김창렬도 솔로 계획이 앞으로 있기는 하지만 제발 디제이덕으로 신규 음반을 내고 싶다고 한다. 그에 이하늘은 농담으로 곡을 쓸 시간이 부족하다. 곡을 쓰기 위해서 창렬이가 지금 하는 프로그램 다 접고 곡을 쓰라는데 그럼 먹고 살 생활비 정도만 보태주면 하겠다고도 말을 했다. 실질적으로 이하늘의 곡은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이루어지질 않는 패턴이다. 항상 어디에 갇혀서 음악을 만드는 생활을 한다. 그러다보면 경제적인 생활과는 상관없는 과정을 거치기 마련이다. 먹고 살아야 하는데 입에 풀칠도 못하면서 음악을 만들기는 어렵다.
이하늘과 디제이덕의 음악은 사람들에게는 해학과 흥겨움을 준다. 그들의 음반의 곡들은 노래방에서도 수 없이 많은 즐거움을 준다. 누구든 한 번은 부를 정도로 좋은 노래가 많다. 그리고 노래방 뿐만이겠는가?! 각종 대학 축제나 행사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최고의 즐거움을 준다.
디제이 디오씨의 노래에는 빠져드는 그 무언가가 항상 있었다. 그것이 사회비판이고.. 한국적인 흥겨움이고.. 자신의 메시지를 내는 그 무언가가 있어왔다. 그들의 노래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인의 정서가 담겨있다. 때로는 심할 정도의 욕들이 들어가는 내용들이 있다고 해도 사람들은 그것에 환호성을 보낸다.
그들의 노래는 인기 또한 엄청나다. 수많은 노래가 명곡이다. 간단히 봐도.. 'DOC와 춤을', '수사반장', 'Street Life', '여름이야기', 'Run To You', '신당동 허리케인 박', '머피의 법칙', 'Lie', '슈퍼맨의 비애', '삐걱삐걱', '포조리', '부익부 빈익빈', '모르겠어' 등등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곡들이 사랑받고 있다.
반짝이 가수들 10집을 내도 좋은 곡은 몇 곡 안 되는 현실에서도 디제인덕은 모든 앨범에서 고른 사랑을 받고 있다. 그것은 연예인 후배들, 가수 후배들에게도 경의의 대상인 스타위의 스타로 군림하게 만든 것이다.
이런 좋은 노래를 남기는 디제이덕의 새로운 노래에 대한 갈증은 그들의 노래를 사랑하는 사람들 모두와.. 그들을 존경하는 후배 가수들에게는 애타는 마음이다. DJ D.O.C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새로운 노래를 가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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