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훈을 나락으로 떨어트리는 언론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09. 6. 10. 07:12
728x90
주지훈이 무거운 벌을 받고 말았다. 그간 이 문제가 터진 시점인 장자연 사건 입막음용 같다는 시기부터 발전이 되어 결국 일반적인 경우와는 달리 더 큰 벌을 받았다. 연예인 같은 경우 기존에 대마나 향정신성 약품을 했을 때 보통 10개월에서 1년 구형이 전부였다. 대부분 가볍다고 생각하는 사안은 집행유예를 해 왔지만 이번에는 그런 규율 자체가 현재 까지는 깨져있는 상태다.
이 기사에는 마치 주지훈이 남은 두 연예인들과 한 패가 되어서 마약을 한 듯한 뉘앙스를 풍긴다. 그러니 이를 보는 네티즌 들 중에 특히나 악플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욕 할 거리를 제공해 주는 셈이다. 거기에다가 이 글이 주요 연예뉴스 코너를 딱 꿰어 차고 자리해 있다는 것이다. 노출도가 가장 많은 곳에 말이다.
* 여러분의 추천 한 표는 저에게 큰 힘을 줍니다. 꾹꾸욱 부탁드려요 ^^* (연예 관련 글에 관심 없으시면 댓글의 부담은 안 가지셔도 좋습니다 ^^)
근래 보기 드문 구형이라는 점이다. 왜 주지훈에게 이렇게 큰 잣대를 들여대는지 모르겠다. 윗님들께서 한 사람 몰아서 나쁜 사람 만드는데 이어 권력의 꼭두각시처럼 보이는 언론도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이다. 유독 이 신문사 하나만 글 제목이 이렇고 기사 안의 내용도 편파적이기 때문이다. 다른 언론사의 뉴스에는 공판에서 확정된 얘기와 한 얘기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기자가 머리가 새여서 그걸 기억을 못하고 자신이 생각하고픈 대로 썼다면 참 문제 아닌가..!!
그런데 이 구형 후에 한 언론 기사가 영~ 기분 더럽게 만들어줬다. 각종 악플러들은 이 낚시 밥에 낚여서 열심히 악플을 다는 상황이다. 이 기사는 다음과 같다.
글 제목 ; "마약투약 - 주지훈 징역 1년 구형 : 선처하면 군 입대"
출처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기사 내용 : 주지훈의 구형된 사실과 공판에서 "순간의 호기심을 이기지 못해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줬다"고 말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다짐 한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또 주지훈 변호인은 "재판부에 선처를 해 준다면 입대해 새 사람이 되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기사 제목으로 사건을 이상하게 꼬아 놓았다는 것이다. 사실과는 다른 듯한 요소를 포함한 채 말이다. 모든 내용을 저렇게 낚시성 제목으로 뽑아냈다는 것이 분노케 한다. 1년 구형이란 단어와, 모든 내용 중에 선처하면 군 입대를 뽑아서 제목만 보고도 뭐 저런 x가 다 있어?! 하는 생각을 불러일으키게 만든다.
하지만 진짜 내용은 그것이 아니란 것이다. 주지훈이 한 말이 아닌 변호인이 한 말이란 것을 쏙 빼놓고 얘기한 것이다. 다른 신문의 기사를 보면 주지훈이 얘기한 것은 '선처해 주시면 더욱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얘기한 것이라고 한다.(이 기사는 스포츠 서울 닷 컴)
다음 보이는 뉴스는 디시뉴스에서 비교적 상세하게 다룬 내용 중에 한 내용이다.
주지훈의 변호인은 "직접 마약을 산 것이 아니라 만취 상태에서 분위기에 휩쓸려 사용한 것"이라며 "주씨는 2009년 10월까지 입영을 연기해놓은 상태로 (집행유예로) 선처해주면 입대해 사회와 격리돼 고생하며 새 사람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이 기사를 보면 주지훈이 어떻게 이 사건에 휘말리게 되었는지가 나온다. 일부러 계획적으로 한 것도 아니고 만취 상태에서 분위기에 휩쓸린 상태였고.. 어쩌면 모든 것은 아니지만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빠져든 것에 대해서 관용도 보여줄 수 있었다고 보는데.. 과정에서 충분히 보여 줄 수 있는 관용은 싹 빼버렸다고 밖에 안 여겨진다.
처음 예학영과 윤설희 구속 했을 때도 사안이 주지훈은 주 인물이 아녔기에 불구속 했었다. 하지만 판을 키우고 키워서 제대로 물을 먹였다고 본다. 죄가 없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본인도 알고 필자도 알고 모든 사람이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자신이 받을 벌에 너무 가혹한 벌을 더해서 주는 것에 대해서는 보기 참 안 좋다.
분명 위에 상세한 기사에서도 보다시피 매일경제에서 다룬 뉴스와는 달리.. 선처해 주시면 입대해서 사회와 격리되어 고생하며 새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한 것이면 많이 뉘우치고 자신을 더욱 고생시켜서 이 사회에 적응해 나가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디시뉴스 꼭지가 사실이라면 매일 경제는 형편없는 언론사이다.
매일 경제는 위와는 달리.. 아주 짧은 어투로 표현을 해서 오해를 하고 있게 만드는 것이다. 선처를 해주면 군대를 가겠다는 어투로 말이다. 이 기사만 보면 충분히 네티즌들이 오해를 할 수 있다. 자신의 죄를 선처해 주면 군대를 가겠다는 것으로 밖에 안 보이게 만든 기사인 것이다. 이걸 보고 누가 욕을 안 하겠는가..!!
필자가 주지훈을 옹호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주지훈이 잘못한 것에만 죄를 묻고.. 더 크게 그 죄를 묻지도 말고.. 그 사람이 뉘우친다면 관용과 용서를 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기존에 더 큰 죄를 저지르고도 죄 값 제대로 안 치룬 연예인 많다. 유독 누구의 화살이 된 사람을 더 큰 상처를 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글도 쓰게 된 것이다. 필자는 아직도 주지훈이 누구의 입막음용 마녀 사냥으로 밖에 안 보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약간은~ 아니 많이~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