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아이돌 특집에도 자체발광하는 멤버들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3. 9. 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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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다 긴다 하는 아이돌 특집에도 역시 빛나는 건 ‘런닝맨 고정멤버’ 더라! 라는 말이 절로 나올 <런닝맨: 아이돌의 제왕> 특집. 그렇다고 아이돌 멤버들의 실력이 모자란 것은 절대 아닌 특집. 뒤로 물러나 아이돌을 빛나게 해주는 ‘런닝맨 멤버’가 있어서 더욱 빛났던 ‘아이돌의 제왕’ 특집이었다.
처음부터 게스트를 빛나게 하기 위해 <런닝맨>이 준비한 것은 그 아이돌들의 성격에 맞는 댄스 퍼포먼스. 100m 밖에서 보면 헛갈릴 만도 한 런닝맨 멤버의 게스트 맞춤형 댄스는 웃음과 함께 놀라움을 주기에 충분했다.
하하는 인피니트 댄스에 프리스타일 댄스를 선보였지만, 그 수준이 상당했고, 두 번째 등장한 개리와 에이핑크의 연합인 ‘개리핑크팀’은 놀라움을 넘어 완전체로 보일 정도였다. 워낙 댄스에 일가견이 있는 개리는 에이핑크의 댄스를 싱크로율에서 완벽할 정도로 맛을 살려냈다. ‘너희 개리핑크 알아?’ 라고 한 개리의 말. 이제 시청자는 ‘개리핑크’를 유쾌하게 알게 됐다.
포미닛의 ‘핫 이슈’ 댄스만을 할 줄 알던 송지효는 이번에 ‘비스트’ 댄스를 선보여 열화와 같은 박수를 받았고, 이광수는 ‘엠블랙’의 이준-승호와 등장해 무대에 서기 전 카펫에서 갖은 똥폼을 다 잡으며 큰 웃음을 주는 데 성공했다. 또한, 김종국의 과장된 씨스타 춤 따라 하기. 그리고 지석진의 2PM 따라잡기는 어설퍼서 더 큰 웃음을 줬다.
토요일과 일요일 걸그룹 댄스로 가장 큰 놀라움을 준 것은 유재석. 토요일 <무한도전>에서는 선미의 ‘24시간이 모자라’ 댄스를 선보여 놀라움을 준 유재석은, 일요일 <런닝맨>에서 ‘걸스데이’의 멜빵 댄스를 선보여 놀라움을 선사했다. 관능적인 유혁의 등장은 시청자에겐 쇼킹한 경험이 분명했다. 그 정도로 열심히 하니 최고 소리를 듣는 게 당연한 유재석.
지석진은 이제 <런닝맨>에서 자신의 독특한 매력을 뽐내는 모습이다. 약체로 늘 꼽히는 멤버지만, ‘레이스 스타터’로 약한 모습 그조차 캐릭터로 만든 지석진은 분위기를 헤치지 않는 눈치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이번 게임 전체 분량에서도 그는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꾀를 부리지 않는 열정이 <런닝맨>과 잘 어울리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
이광수는 <런닝맨>의 초특급 에이스가 된 지 오래. 매회 이광수가 던져주는 웃음은 최고의 퀄리티를 보이고 있고, 이번 ‘아이돌의 제왕’에서도 그의 활약은 크게 빛났다. 수영장 부표 위에 오르는 게임에서 유재석을 못 가게 방해하는 모습과 마지막 지석진과 최약체를 가르는 상황에서 못 올라오게 손을 살짝 밟는 모습은 이광수의 고유 캐릭터를 볼 수 있어 큰 웃음이 됐다.
게다가 자신을 원하는 대학생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게임 중 했던 파도타기를 팬 서비스로 해주는 모습은 흐뭇함이기도 했다. 그가 최고의 웃음을 준 것은 지석진의 손 밟기도 있었지만, 뭐라 해도 피구공 불꽃슛 장면에서였다. 대학생 등을 밟고 뛰어오르다 불꽃 추락하는 모습은 포복절도할 장면임이 분명했다.
멍지효 송지효는 댄스에서 한 발짝 더 발전한 것에서 멈추지 않고, 최종 미션인 케이지 탈출 미션에서 매우 능숙하게 매듭을 풀어내 에이스가 왜 에이스인지를 보였다.
게스트 중 빛난 것은 단연 이준. 바보돌로서 주는 그만의 웃음은 허당스러워 더 크게 웃을 수 있다. 실력을 떠나서 그가 하는 제스쳐 한 동작이 주는 웃음은 어리바리해서 특별하다. 재빠르게 부표 에 올라 납작 엎드리는 모습은 에이스 같지만, 잠시 방심해 물속으로 고꾸라지는 모습은 절로 웃음 터지게 한다. 또 블롭점프를 하며 튀어 오를 때 당랑권 자세(권법 자세)를 한 모습은 영락없는 바보돌 모습. 게스트 중 가장 돋보이는 활약이었다.
<런닝맨> 멤버가 어느 정도 강한가는 그들 자신이 아닌 다른 이를 띄워 줄 때 드러나는 실력의 강함에서 증명되기도 한다. 전력을 다하지 않아도 드러나는 그들의 돋보이는 실력은 <런닝맨>이 어떤 게스트를 데려다 놓아도 띄울 수 있고, 재미를 줄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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