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기대해’, 2부작에서 요즘 연애 제대로 보여줄까?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3. 9. 9.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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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드라마 <칼과 꽃> 후속으로 2부작 <연애를 기대해>가 브리지 드라마로 등장한다. 후속 드라마 <비밀>을 본격 방송하기 전 방송되는 <연애를 기대해>는 2부작이라 일단 부담을 내려 놓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케 한다.
오히려 2부작 치고는 배우가 화려하다 싶을 정도로 최다니엘과 김지원은 꽤 안정적으로 느껴지고, 임시완은 아이돌이지만, 아이돌 중에서도 연기 좀 한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기에 일단 믿음이 간다. 그런데 여기에 드라마에서 볼 수 없는 여자 가수인 ‘보아’가 <연애를 기대해>를 통해 연기 신고식을 한다.
그것도 단박에 주연을 꽤 찬 보아는 어떤 모습으로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와 염려를 동시에 하게 한다. 그러나 최다니엘과 김지원의 안정적인 연기력이 있으니 드라마는 또 그렇게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것도 사실.
<연애를 기대해>는 요즘 세대의 연애상을 보여주려는 드라마라고 한다. 기획의도에서 사랑과 연애는 더 이상 정서와 감정의 영역이 아닌 치열한 파워게임이며 두뇌싸움이라고 밝히고 있다. 실제 요즘 세상이 딱 그러 하기에 이 말은 무척 씁쓸한 면의 진실.
한 때 좋으면 연애하는 거지! 라는 말은 온데 간데 없이 요즘 연애는 지지리도 피곤하게 ‘밀당’을 하며 연애를 무슨 게임으로 만들어 놓았다. 취업으로 그렇잖아도 힘든 세대에서 이젠 연애도 포기하는 세상인데, 이런 쓸데없는 밀당 짓이나 하고 있는 세상은 더욱 피곤하기 이를 데 없다.
게다가 연애를 하면서 선수를 좋아하는 시대. 픽업 아티스트라는 이상한 직업이 인정받는 세상은 평범하고 절실한 연애는 왠지 촌스러운 취급을 받는 세상이 됐다.
보아가 맡은 주연애 역은 ‘희대의 집착녀’로 지금 시대에선 꽤 고루한 스타일의 연애상이다.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오지 못하는 집착녀. 이별이 그렇게 쿨하지 못한 그녀의 연애스타일은 시대와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여러 남자를 사귀어 보지만, 연애 초반을 버티지 못하고 떠나는 남자들. 대체 자신의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는 연애는 연애도 배워서 하는 선택을 하며, 픽업 아티스트 차기대의 코치를 받게 된다. 그렇게 연애 상대로 만난 것이 정진국 역 임시완.
흔하디 흔한 남자지만, 뭐 뚜렷이 빠질 것 없는 괜찮은 스펙남 정진국은 연애에게는 건조하지만 만나는데 큰 지장은 없다. 그러나 이 여자 주연애가 자신의 연애 상담해주는 픽업 아티스트에 점점 호감을 갖게 된다.
이미 그에겐 연애 상담을 받기 위해 거의 모든 것을 털어놓은 상태로, 상대인 픽업 아티스트 차기대 역 최다니엘도 서서히 연애에게 관심을 갖게 되는 이야기다. 이미 결혼을 약속할 정도로 무난한 연애 상대 최새롬 김지원을 사귀고 있지만, 자신이 하고 있는 픽업 아티스트 룰과는 다른 고루한 연애스타일의 연애에게 빠지는 것은 아무리 요즘 연애가 화려해 보여도 예전 사랑이 더 진심이 있는 연애임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연애를 기대해>에서 정진국 역 임시완과 최새롬 역 김지원은 스펙 면에서 누구에게 뒤쳐지지 않지만, 마음이 실리지 않은 연애관에 딱딱하고 인위적인 연애스타일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연애 상대가 요즘 세상 스타일이지만, 주연애와 차기대는 좀 더 연애다운 연애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약간 지질대지만 더 인간적인 면이 있는 연애를 할 것인가? 아니면 쿨하고 계산된 스타일의 연애를 할 것인가? 이 드라마는 그 중심부에서 작게나마 진지한 고민을 던져 줄 것으로 보인다. 뭐 아무리 못 만들어도 전 드라마보다는 나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배우는 걱정되지 않지만, 일단 보아가 보여줄 배우로서의 역량이 어느 정도일까? 라는 궁금증은 자리해 있다. <칼과 꽃> 후속드라마이며 <비밀>로 가기 전 잠시 쉬면서 편안히 볼 드라마 <연애를 기대해>는 11일과 12일 방송된다.
[ '연애를 기대해' 제작발표회 - 서비스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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