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닥터, 음지를 비추는 메디컬 휴먼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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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새 월화드라마 <굿 닥터>는 기존 메디컬 드라마와 다른 것이 하나 있다. 그 다른 점은 ‘소아외과’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이고, 또 하나 다른 것이 있다면 장애를 가진 이를 전면에 내세운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일반적 메디컬 드라마를 기억하는 이라면 알만한 사실 하나가, 접근하기 쉬운 응급의학과와 외과의 이야기가 주로 다루었다는 점을 알 것이다. 그만큼 접근하기가 쉽기도 하거니와 다루기에도 편한 부분이었기에 드라마로 많이 만들어졌다.

드라마를 제작하고 시청하는 이에게도 이런 접근은 생명과 직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꾸준히 관심의 대상이 되는 학과들이다. 하지만 소아외과를 다룬 드라마는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물론 <굿 닥터>도 외과이다 보니 응급한 상황이 없을 수는 없겠으나, 이 드라마가 가고자 하는 주 내용은 그런 외적인 접근보다는 내적인 접근이 목적인 드라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메디컬 드라마이기보다는 ‘메디컬 휴먼드라마’를 표방한다고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한다. 기민수 PD는 “기존의 메디컬 드라마에서 의료 행위와 사건 위주의 진행이었다면, <굿 닥터>에서는 병원 내 인물들 간의 관계에 조금 더 집중하겠다”는 말을 했다.


의료 행위와 사건의 진행이 있더라도 그런 의료 행위가 단순히 외적 상처만을 봉합하는 것이 아닌 마음의 상처까지 보듬을 수 있는 휴먼 드라마로의 접근을 생각하는 것이기에 이 드라마는 기존 드라마와는 분명 차이점이 있어 보인다.

<굿 닥터>의 가장 특이한 점이라면 주인공 배역이 서번트 증후군을 앓는 인물의 의사라는 점이다. 레지던트 과정을 거치지만, 드라마가 보여주려고 하는 것은 사회의 편견을 당당히 이겨내고 서번트 증후군을 극복한 이로, 온전히 의사로 인정을 받는 과정을 보여주려는 의도일 것이다.

주원은 박시온 역으로 서번트 증후군을 앓았던 인물이다. 레지던트가 되기까지 그가 싸워온 사회적 편견은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의 어려운 시간의 연속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은 편견과 싸워온 것도 모르는 상황. 늘 편견에 갖은 손해를 입어도 그것이 불합리하다는 것을 모르고 묵묵히 자신의 천재성만으로 과정을 밟고 올라가는 인물이 시온이다.

피는 안 섞였으나 그의 능력을 아는 아버지와도 같은 인물인 병원장 최우석(천호진 분)의 도움은 그를 원만히 성장할 수 있게 하는 힘이 되어 준다. 그래도 사회에 부딪히는 것은 시온 자신이라고, 그런 상황에서도 어려움은 늘 존재한다.


의사가 되기 위한 과정의 레지던트 생활로의 진입은 시온이 이 사회에 부딪혀야 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 어렵기만 한 이 상황에 그에게 따스한 햇살이 되어줄 차윤서 역 문채원의 등장은 시온의 마음에 희망의 빛이 되어줄 것이다.

늘 소외 당하고 편견으로 능력을 봐 주지 않는 세상에서 자신의 능력 그대로를 봐주는 또 한 명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줄 문채원의 등장은 주원이 맡은 시온에게는 든든함이다. 더욱이 남들의 시선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 진정 천사 같은 발랄 캐릭터 차윤서 문채원은 시온에게는 세상 전부의 존재가 될 것이다.

주상욱이 맡은 김도한 역은 누구나 알만한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능력자의 모습이자 무엇 하나 뒤지지 않는 완벽남의 존재다. 사회적 시선에서 느껴지는 능력에서 늘 불안하기만 한 시온과 달리 완벽하기만 한 그다. 하지만, 불완전해 보이는 천재가 자신이 생각한 이상의 능력과 순수하고 진실된 마음을 보여줄 때 그는 인정하고 받아들여 마음을 열 것으로 보인다.

메디컬 휴먼드라마 <굿 닥터>는 안 보이는 곳. 소외된 이들의 모습을 조명하고 하나가 되어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려 할 것으로 보인다. 혼자가 아닌, 소외된 이들이 힘을 내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는 시선으로의 전환을 유도할 드라마가 <굿 닥터>가 되지 않을까 생각되게 한다.



[굿 닥터 제작발표회 서비스뷰]








<원형 탈모증 고백한 주상욱의 좌절 모습과 '크기가 이만해요~'라는 문채원의 모습>





KBS 월화드라마 <굿 닥터>
장르: 메디컬 휴먼드라마
연출: 기민수, 김진우 / 극본: 박재범
출연: 문채원, 주상욱, 주원, 김민서, 천호진, 곽도원, 김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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