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맹승지와 존박의 매력은 투명함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3. 8. 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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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여름 예능 캠프>의 재미 7할을 담당한 개그우먼 맹승지와 가수 존박의 매력을 어떤 색으로 표현하면 좋을까? 여자이니 핑크, 남자이니 블루? 아니다! 그들 매력의 공통색은 ‘투명함’이었다.
맹승지와 존박은 자신의 일에 철저할 정도로 순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맹승지는 <무한도전>만 따져서 세 번의 출연을 했고, 이 세 번의 출연은 모두 존재감 甲(갑)의 위치를 점했다. 그런데 그 컬러가 투명함이어서 흥미롭다.
처음 출연은 중요한 역할을 맡은 게 아니었다. 그저 ‘무한상사’ 야유회에 출연한 엑스트라 정도 위치의 여성. 시청자가 그녀를 주목한 이미지는 약간의 글래머러스한 몸매와 약간의 미모였을 뿐. 그녀가 <코미디에 빠지다>에 출연하는 개그우먼인 줄도 몰랐던 것이 그 당시.
허나 이후 ‘아빠 어디가’를 패러디한 ‘우리 어디가’ 편에 리포터로 투입되면서 그녀는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첫 출연에 제대로 박명수를 가지고 놀 정도로 능숙한 아바타 리포팅은 단연 최고의 감각이었으니 눈길이 갈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는 이번 출연으로 또 한 번 맹승지는 대중의 관심을 쓸어 담고 있다. 물론 이번에도 그녀의 활약이 빅히트를 쳤기 때문. 맹승지는 <무한도전> 멤버의 지령으로 리포팅을 하는 아바타 리포팅으로 예능 캠프에 입소하는 7인의 신예 예능 기대주를 능숙하게 요리해 냈다.
누구도 피해가지 못하는 말 ‘오빠 나 몰라?’의 말은 입소하는 예능 기대주 7인을 멘붕케 했다. 누구는 인정을 하게 하고, 누구는 잘 기억나지 않는 모습을 하게 해 당황하게 하고, 또 누구는 멘붕이 되어 처음 보는 데도 반말을 하고 헷갈려 하는 모습은 시청자에게는 최고의 웃음거리가 되어주었다.
맹승지의 매력은 아바타로서의 이행 능력이 탁월하다는 점. 끊기지 않는 지령 수행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거리낌 없이 내뱉는 귀여운 말투. 처음 봤는데도 어디서 본 듯한 익숙함. 하이톤이긴 하나 오버하지 않는 적정함은 그녀의 절대적인 매력이 되고 있다.
존박이 <무한도전>을 통해 보여준 모습은 절대적 순수함. 내가 믿고 따르는 사람을 위해서는 억울함도 참을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몇 분도 안 되는 시간에 존박에 빠져들 수밖에 없게 한 중요한 지점이었다.
시청자는 ‘무도’에서 보여준 ‘유진박, 쪽박, 쌍박, 피박’ 으로서의 ‘그냥 박씨’ 존박을 무조건 좋아할 수밖에 없게 됐다. 어느 누가 그렇게 순수한 면을 보이는 연예인을 싫다 마다하겠는가!
차분하게 상대 인터뷰어가 어디서 나왔는가? 를 파악하고, 신뢰할 수 있는 매체라 판단되자, 자신이 믿고 따르는 이가 모르는 말로 난처한 상황을 고백했다고 해도, 그 이기에 당연히 믿고 따라야 한다는 말을 한 것은 단 한 순간 절대적 호감으로 올라설 수밖에 없게 했다.
또 거기에서 멈춘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울먹거리며 인정하는 모습은 연민의 마음까지 갖게 해, 그렇잖아도 여성에게 인기가 있는 존박이 인기 굳히기에 들어갈 기회를 얻었다.
또한, 멘붕에 빠진 존박의 모습은 귀여움으로 표현됐다. 한 번 멘붕에 빠지자 그 상황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헤매는 모습과 상황을 위로하고자 사탕을 꺼내 까려는 모습은 포복절도할 장면이었다. 또 그를 제지하자 순순히 다시 미니백에 넣는 모습은 새로운 팬까지 긁어 모을 명장면이었다.
존박의 매력은 지켜주고 싶을 정도의 순수함이 있는 투명함이 있어서다. 다른 이는 중간에 적당히 눈치를 채거나, 아니면 후에 ‘무도’ 멤버가 그 상황이 깜짝카메라라고 밝혔을 때 멘붕 상태에서 해방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한 번 받은 타격에 상처를 입고 헤어나오지 못하는 존박의 투명한 순수함은 ‘무도’를 본 시청자가 그의 매력에 빠져들 수밖에 없게 했다.
그러나 예능을 좀 안다고 박명수가 엄살 피울 때에는 ‘괜찮아 보이시는데요’ 라고 주저 앉히는 모습과 아프니 보필 해 줘야 할 것 같아 박명수 팀을 골랐다는 뮤지와 달리 “전 반대로 아파 보이셔 가지고… 옆에 있으면 제가 좀 더 화색이 좋게 보이지 않을까” 해서 팀을 골랐다는 말은 빵! 터지는 웃음을 줬다. 미국식 이기주의가 꽃을 피운 셈.
‘오빠 나 몰라?’로 7인을 멘붕시킨 맹승지의 완벽한 아바타 리포팅과 ‘멘붕상태 그냥 박씨 존박’의 매력 컬러는 순수함이 있는 투명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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