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어드벤처, 보강 필요한 어드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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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프로그램이 웃음을 빼고 재미를 줄 수 있는 부분이 있을까? 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어떻게 재미를 줘야 웃음이 빠진 부분이 채워질지 제작진의 깊은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웃음이 빠진 만큼 또 다른 재미의 요소를 이용해야 하는데 이게 참 어렵다.

기존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 조율을 잘하는 프로그램은 많지 않다.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 또한 초반에는 예능적인 면을 부각하면서 재미를 줬지만, 요즘 들어 그것이 사라진 프로그램의 모습은 영락없이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으니 얼마나 어려운가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알 수 있다.

그러한 가운데 예능에서 웃음을 뺀 어드벤처 물인 <파이널 어드벤처>가 첫 방송을 시작했다. 바로 MBC가 들고 나온 것으로 금요일 밤 10시대에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과 맞붙게 됐다. 

90일간 펼쳐지는 다양한 영역의 스타들이 치열한 서바이벌을 벌여 우승팀을 가리는 것으로 포맷은 얼추 상대 방송사와 비슷한 포맷이라 느껴진다. 그러나 분명 다른 점이 있기에 이 프로그램은 희망이 있다.


이 프로그램이 시청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는 요소는 서바이벌이라는 요소다. 이는 상대 방송사와 명확히 다른 컨셉이기에 기존 방송되던 상대 프로그램에 실증을 느끼는 이에게는 이 프로그램은 매력적인 부분이라 생각될 것이다.

서바이벌은 곧 게임요소를 갖고 있기에 보는 이에게 긴장감을 준다. <파이널 어드벤처>는 어드벤처 물로 생각지 않은 위험 요소의 등장과 언제 어디서 승패가 바뀔지 모르는 상황은 시청자에게 몰입할 수 있는 요소이기도 하다. 매 순간 변하는 상황은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한다.

<파이널 어드벤처>가 촬영 배경지를 태국 끄라비 프라낭 해변으로 잡은 것은 이국적인 환경에서 주는 게임 고유의 배경과도 비슷해 몰입할 수 있게 하는 요소가 되어준다. 늘 보던 배경이 판타지를 자극하긴 어렵기에 촬영지를 해외로 잡는 것도 이해하게 한다.

김성주는 <파이널 어드벤처>에서 MC 역할과 코멘터리를 해 시청자에게 이해도를 높인다. 그 특유의 완급조절 멘트는 프로그램을 긴장감 있게 시청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파이널 어드벤처> 첫 방송에서 보인 도전 멤버들의 모습은 승부욕으로 불타는 모습이어서 웃음을 줄 요소는 거의 없었다. 단지 트라이애슬론을 보는 듯한 서바이벌 모습은 새로운 류의 예능을 봐야 하는 갈림길에 서게 했다. 좋으면 보고 말면 마는 명확한 갈림길.


오로지 서바이벌에만 몰입하는 도전 멤버들은 달리고 달리는 모습들로 일관했다. 그러나 어드벤처 물로는 어느 정도 그 맛을 느끼게 한 것은 이국적인 환경의 프라낭 해변에서 펼쳐지는 레이스의 모습과 노출되는 배경지의 아름다운 환경은 서바이벌에 몰입하게 함과 동시에 만족스러운 면이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빼놓을 수는 없는 법. 우선 가장 먼저 대두된 것은 위험에 노출되는 것. 심권호가 돌발사고로 힘줄이 끊어질 뻔한 상황은 아찔한 장면이었으며, 황인영이 칼을 잘못 다뤄 베인 사고는 분명 큰 걱정거리다.

여러 아쉬운 점이 앞으로도 노출되겠지만, 또 하나 아쉬운 점은 각 미션을 수행할 때마다 얻는 중요한 아이템이 순위와는 상관없이 고르다는 점.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은 좋지만, 먼저 미션을 이행한 이들에게 전혀 이득이 없는 미션은 앞서나가는 면에서 허탈감으로 자리할 수 있기에 그 부분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파이널 어드벤처>는 흥미로운 류의 예능 프로그램임에는 분명하다. tvN에서 했던 <폰 코리아>와 약간은 유사한 면이 있는 프로그램으로서 어느 부분을 보강해야 하는지를 찾아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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