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100억 광고 매출. 대단함보다 안타깝다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3. 4. 20.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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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건축학개론>이 수지에게 결과적으로 100억 이상의 광고 매출을 불러다 준 격이 됐다. 영화 출연 이전 걸그룹 미쓰에이로 활동했던 당시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수지의 이미지는 달라졌고, 정확히 그 기점으로 수지는 마치 거품이 낀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과하게 끌어 오르기 시작했다.
가요 프로그램, 예능 프로그램, 행사 등 많은 활동을 했던 수지였지만, 수지의 이미지가 ‘국민 첫사랑’이 된 것은 영화 <건축학개론>의 역할이 매우 컸다. 그 이후 항상 이름 앞에 ‘국민 첫사랑’이 따라다녔으니 영화의 공이 컸다는 것은 부정하기 어려운 사실.
영화 출연 이후 수지는 더욱 영역을 넓혀 활동했고, 드라마와 CF, 예능 등 가리지 않고 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자신의 본업이었던 가수의 영역 활동은 상대적으로 미비했던 것은 그녀의 정체성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고는 했다.
현재 미쓰에이는 가수로서 활동이 거의 없다고 느껴지는 시기다. 중간 중간 곡을 발표했다고 해도 대중이 미쓰에이의 곡을 기억하는 것은 팬이 아니고는 거의 없다고 느낄 것이다. 고작 활동하는 것이 수지가 전부고, 페이가 <마셰코셀럽>을 거쳐 <댄싱위드더스타>까지 출연하고 있지만, 인식하는 이는 많지 않다.
수지는 JYP를 이끌어 가는 중요한 기둥이라 불릴 정도로 활약은 절대적으로 보인다. 수지 외에 JYP를 이끌어 가는 기둥이라면 2PM 정도. 2AM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활동과 인기로 현재 또다시 자신의 영역보다는 타 영역인 연기와 예능으로 눈을 돌려 임슬옹은 <천명>, 조권은 <직장의 신>, 정진운은 ‘우결’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수지는 현재 드라마 <구가의 서>와 여러 CF에서 활동을 한다. 그 중 CF 영역이 갑자기 화제가 됐다. 총 22편의 광고 계약을 따내 1인 광고매출 100억 원을 돌파했다는 사실이 화제인 것. 이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4월 말까지의 수익이며, 그래서 대단하다는 것이 기사의 초점이다.
사실 그녀가 올린 광고매출액을 보면 놀라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광고매출이라는 것을 살펴보면 씁쓸한 것은 어쩔 수 없다. 총 22편을 1년 남짓한 시기에 올렸다는 것은 대단함보다는 안타까움이 먼저 앞서는 이유다.
아무리 잘 팔린다고 해도 약 1년의 시기에 22편이라는 것은 대중으로서 도대체 어떤 광고를 찍었는가의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냥 수지가 나오는구나! 였지, 그 광고가 무엇인가를 아는 대중은 그리 많지 않다.
기존 시대를 주름 잡던 스타 중 다작의 광고에 나서는 일은 거의 없었다. 동시에 두세 편의 광고 정도가 지금까지의 추세. 한석규, 장동건, 원빈, 김태희, 전지현 등 한 시대 큰 인기를 얻는 그들도 1년에 고작 몇 편의 광고를 찍었다.
그들이 그렇게 활동한 이유는 명확하다. 이미지 소모를 최소한 하는 것이고, 좋은 이미지를 유지한다는 차원에서도 다작의 CF는 하지 않았다. 업체에서도 많은 돈을 줘가며 전속으로 묶어두는 이유는 그 이미지를 이용해 최대한 좋은 이미지를 가지려는 이유이기에 동시에 다른 곳 출연을 막는 이유였다.
그런데 수지는 22편을 출연했다. 의류, 피자, 교복, 레저, 코스메틱, 보석, 휴대폰, 카메라 등 거의 웬만한 CF는 다 출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영역에 출연했다. 문제는 어느 CF를 찍었는지를 모른다는 것이고, 기업 측에 어떤 실리를 주었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마케팅의 기본은 더 좋은 이미지를 주기 위함인데, 수지의 CF를 쓰는 곳 중 과연 더 좋은 이미지를 가진 곳이 얼마나 될지 생각을 아니 할 수 없다. 현상유지 정도를 하기 위해 마케팅을 했다는 것은 기업 측에 절대 좋은 일은 아니다.
22편 중 관련 광고에 관심 있어 하는 이와 팬. 그리고 특히나 신경 쓰는 일부의 대중을 빼고는 수지가 하는 광고를 조목조목 기억하는 이는 극히 드물 것이다. 대중이 그녀의 광고를 기억하는 것은 많아도 5편 이내일 것이다. 그렇다면 대부분 마케팅은 실패.
수지가 돈을 벌었을지는 모르겠으나, 기업에서는 실패이며 대중에게도 그녀가 22편을 찍었다는 것은 그리 좋은 이미지만은 아닐 것이다. 수지는 결과적으로 봤을 때 미쓰에이라는 그룹보다는 영화 <건축학개론>의 ‘국민 첫사랑’의 인기로 광고매출을 올렸다고 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우려먹어도 너무 우려먹고 있는 것은 조금만 깊게 생각해도 그녀의 이미지에 대해 회의를 갖게 한다. 이런 안타까운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것은 JYP의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안 좋다는 방증일 수도 있다.
<사진의 저작권은 해당 기업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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