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유재석-노홍철-길’ 정신력과 대세인증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3. 4. 7.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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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의 대세는 유재석 단 한 사람을 빼고는 매번 바뀌는 추세다. 어떤 주제에 따라 바뀌고, 시기에 따라 바뀌고, 능력에 따라 그 대세가 바뀌는 것은 시청자가 <무한도전>을 싫증 나지 않게 볼 수 있는 혜택 중의 하나다.
그러한 가운데 유일하게 뜨지 않던 멤버 한 명이 있었으니 그 이름은 길(길성준). 그 길이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가발 쓰고 입담 터졌다’고 자막으로 표현될 정도로 요즘 길은 박명수가 부러워할 입담을 보이고 있어 주목하게 한다.
또한, 늘 선방을 보이던 멤버 중 한 명인 노홍철이 진행 능력과 애드리브가 정점을 찍어 행복하게 한다. 노홍철은 <무한도전> 유재석이 진행 후계자로 인정할 만큼 분위기를 주도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그래서 하와이 편 초반 담당을 책임질 정도로 유재석을 게임에 몰입하게 만들어 주기도 했다.
이번 하와이 편 후반은 언급된 세 사람이 고루 큰 웃음을 준 편이 됐다. 길로 시작한 글라이더 타고 지폐 세기는 ‘다음 사람은 꼭 태워야 한다’는 신조로 특별한 멤버 사랑의 모습을 보였다. 길은 반 실성한 웃음을 보이면서도 유재석을 글라이더 다음 주자로 태우기 위한 강인한 정신력을 보여 큰 웃음을 줬다.
유재석도 마찬가지. 유재석이 지폐 세기에 실패해야만 타지 않기에 시간이 갈수록 심해지는 노홍철의 최면사기 150달러 주문은 부글부글 끌어 오르게 해 유재석을 전투욕 최고점에 오르게 한다. 평소 고소공포증이 심한 유재석이지만, 무려 5G나 되는 중력을 이겨내면서까지 지폐 세기에 성공해 노홍철을 글라이더에 태워 행복하게 한다.
노홍철은 다음 주자인 하하만은 태워야겠다는 불굴의 의지로 무전까지 끊어가며 어떠한 상태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 큰 웃음을 줬다. 눈알이 튀어나올 정도로 부릅뜬 눈에, 정신이 반쯤 나갈 정도로 힘든 상태에서 얼굴이 구겨져 가는 몽롱한 상태는 대단하기도 했지만 웃음이 더 나는 장면이 됐다. 하지만 결국에 그 의지가 수포로 돌아간 장면은 땅을 치고 웃게 한 장면이 됐다.
‘유재석의 무기는 유재석’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기는 절대적인 편이었다. 여전히 강인한 정신력과 리더십. ‘술래잡기 편’에서 자신에게 사진 요청을 하는 시민에게 바쁘지만 몇 초의 작은 배려를 하는 모습은 왜 유재석이라는 이름이 무기가 될 수 있는지를 알게 했다.
길이 요즘 들어 신통방통할 정도로 애드리브가 빛을 발하는 것은 <무한도전> 입장에서는 행복하기만 하다. 이전에는 딱 하나의 불안요소라고 했던 인물이 말하는 것마다 웃음을 주는 것은 더 이상 큰 행복이 없는 상태로 만들어 주게 한다.
다른 멤버가 이야기할 때 살짝 끼는 모습도 좋아져 분위기를 끊지 않고 이어가는 모습은 장족의 발전된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원래 가지고 있던 그만의 장기인 뻔뻔함에 상황에 맞는 애드리브가 적중하자 그의 웃음기는 더욱 진해지고 있다. 이번 편에서는 정준하를 자신이 생각하는 유느님과 같은 존재라는 허튼 말의 시작은 여러 이야기가 나오게 했고, 하하가 유재석에게 충성스런 말을 하자… 돌려 말하는 길은 “내가 하하 정도로 그렇게 못 해”라며 한 번 인정하고, 그다음 “얘는 10년을 넘게 종으로 살아가지고!”라는 반전의 말은 가장 큰 웃음을 준 장면이 됐다.
노홍철에게 하늘이 준 능력은 사기 능력이라고, 자신이 글라이더에 타야만 하는 위기 상황에 달러 한 장을 옆으로 휙 집어 던지며 1달러 부족하게 만드는 대놓고 사기 능력은 보는 이를 포복절도하게 하는 장면이었다.
지금까지 다른 멤버가 대세로 떠오르는 시기에 어김없이 잠시 몸을 낮춰줄 줄 알았던 노홍철은 그 움츠린 시간만큼 기지개를 피며 더욱 강력한 빛을 발산하며 큰 웃음을 주고 있다. 거기에 주눅들어 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길이 변수 상황을 요리할 능력을 습득한 것은 <무한도전>과 유재석에게 큰 도움이 되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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