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오종혁, 겸손과 성실한 스타의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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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어장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오종혁은 겸손함이 무엇인지, 성실함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스타의 모습이었다. 대부분 안 그렇다 믿고 싶지만, 연예계 스타라 불리는 인물 중 일부분은 뭔가 자신이 얻고 있는 것에 더해서 얻으려고만 하는데, 오종혁은 딱 보통 사람이 받는 것 이상을 받으려 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룹 ‘클릭비’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동시대 인기 있던 타 그룹 멤버와 솔로. 그리고 같은 소속사 핑클과도 다른 대우를 받은 기억은, 서러움이 무엇인가 알게 했던지 오종혁은 자신의 위치에서 한 계단 올라섰을 때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자각하고 있었던 듯하다.

스타가 되면 무엇이든 얻는 것이 당연하고, 그 올라선 위치가 꼭 누려야 할 지위라도 되는 냥 행동하는 스타는 무척이나 많은 게 현실이다. 그래서 그들은 군대에 가더라도 연예계의 연장선상이라 생각하며 당연하듯 일반병을 거부하고 연예병사로 지원하여 좀 더 쉬운 군생활을 하려는 모습은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

그러나 오종혁은 그런 작금의 현실과는 달리 ‘군대에서까지 자신이 가수로서 뭔가를 누리고 싶지 않았다!’ 라는 말은 본인은 착한 이미지를 거부하고 있지만, 무척이나 칭찬할 수밖에 없는 근면 성실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오종혁이 군 제대를 하기 전 화제가 된 것이 바로 이것이었다. 혹한기 훈련을 받자니 제대 일자보다 10일 후고, 안 받자니 찜찜한 기분. 그래서 그는 미리 상사와 이야기를 통해 제대 날짜를 미루고 혹한기 훈련을 온전히 다 받고 제대를 해 많은 이들의 칭찬을 받았다.

하지만 대중이 모르고 있던 사실이 <라디오스타>를 통해서 밝혀졌고, 그 모르던 사실은 자신 때문에 없던 훈련이 하나 더 잡혔다는 말은 같이 복무한 동료 병사들에게는 미안한 결과가 됐지만, 이를 듣는 이들은 그 말 속에서도 겸손함을 느낄 수 있었다.

‘분명히 말하지만 자기만족을 위해서 했던 거지, 누구한테 표본이 되고 싶었다던가.. 이미지 쇄신을 하고 싶었던 게 전혀 아니었다’는 그의 말은 자신을 만족시키기 위한 것이었다고 하지만, 그런 모습이 많은 스타 연예인들에게 보이지 않는 면이었기에 비교가 되며 좀 더 성실한 스타의 모습처럼 보이게 했다.

자칭 세계적 스타이며, 옷 한 번 찢는 것이 대중을 위한 것이며 인기를 얻는 길이라 말하는 ‘비(정지훈)’와는 다른 모습. 마치 일반병으로 훌륭히 군 생활을 할 것 같이 설레발을 치다가 차출되었다고 하지만 거부할 수 있음에도 못 이기는 척 연예병사가 된 이특과도 다른 모습. 연예병사로 근무했지만, 온갖 고생을 다 한 것처럼 말하고 다니는 150일 휴가 기록을 세운 붐과도 완벽히 다른 모습은 그를 더욱 빛나게 한다. 오종혁은 힘들지만, 끝까지 연예인이 누리는 혜택이 아닌 일반인이 가장 힘들게 받는다는 해병대 수색대를 지원해, 남들 고생하는 만큼 복무를 했다.


팬에 대한 마음도 특별했다. ‘같은 사람으로 이렇게 무한한 사랑을 받는다는 게 부담스러울 때도 있다. 내가 책임지지 못하는 사랑을 받아야 된다는 게 부담이다.’라고 말한 그가, 뒤이어 말한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은 세상을 떠난 팬에 대한 마음이 얼마나 진실된 것인지를 알게 했다.

항상 그 팬에 대한 미안함이 자리 잡은 오종혁은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일일이 연관시키면서까지 잊지 않으려는 노력을 보였다. 우연히 찾은 옛 숙소와 그 주변에서 느끼는 모든 것에, ‘혹시 그 팬이 나를 불러서 내가 온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들은 그의 속 깊은 정을 느끼게 하는 장면이 됐다.

클릭비 활동 때 솔로 곡으로 만든 <소요유(나를 떠나 자유로워지다)>가 세상을 떠난 팬인 보라를 위한 추모곡이었다는 사실은 이미 팬들에게는 유명하나 지금의 대중이 모르는 사실이었다.

허나 그는 자신을 사랑해준 팬 한 명이 준 사랑의 크기만큼 큰 사랑을 지금까지도 마음 깊이 가지고 베푸는 면은, 자신의 영달만을 생각하고 당장 인기 하나만을 보고 달리는 스타 연예인들에게 경종을 울릴 만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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