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게더, 김영철과 박명수의 문제점은 이것?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3. 3. 1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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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브레인 특집’이었던 <해피투게더>에는 로버트 할리(한국 이름 하일)를 비롯하여 김영철, 예은(원더걸스), 송준근, 김성원(개그맨)이 출연해 여러 이야기를 통해 공부 잘하는 비법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단순한 공부 잘하는 비법을 알아보는 ‘글로벌 브레인 특집’이 아닌 실생활에서 겪었던 해프닝을 통해 알아보는 공부 잘하는 비법 이야기는 여러 웃음 요소가 파고들자 더욱 유쾌할 수 있었다.
이번 ‘글로벌 브레인 특집’에서 가장 큰 웃음을 준 것은 떴다 하면 터진다고 하는 로버트 할리의 사투리 섞인 애드리브는 여전히 명불허전 빛을 발하는 모습이었다. 로버트 할리의 진가는 이야기하는 중간중간 포인트를 집어 들어가는 타이밍이 아주 적절한 면을 보여줬다는 데 있다.
그에 비해 개그맨 게스트인 김영철과 보조 MC인 박명수는 로버트 할리에 비해 그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들어가는 버릇들은 왜 그들이 감각이 떨어지는지를 알게 한 장면이 됐다.
둘 중에 더 큰 웃음을 준 쪽을 뽑으라면 김영철. 되지도 않는 애드리브를 기꺼이 치고 핀잔을 받는 면은 하지 않는 것보다 더 나은 면이었다. 그렇다고 그 애드리브가 못 쓸 정도는 아니었기에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 박명수보다는 나은 면이었다.
박명수가 웃음을 준 부분이 있다면 자책을 하던 장면. 유재석과 7년을 진행하며 그렇게 열심히 가르쳐 줬는데도 배운 게 없다는 말은, 가르쳐 주지 않은 것이 아닌 자신이 습득하지 못함을 자책한 말이기에 의외 웃음을 줬다. 박미선은 유재석에게 거꾸로 물었다. ‘박명수에게 배운 게 있느냐고!’ 이에 유재석은 화내는 것은 배운 것 같다는 결론의 말은 박명수의 말과 섞여 큰 웃음을 주는 장면이었다.
박명수가 웃긴 것은 오로지 그 부분. 사실 보조 MC가 주도적으로 웃기는 면은 없어도 되고, 없을수록 게스트가 산다. 하지만 누구를 끌어주거나 그 사람이 하고 싶은 말을 하게 옆에서 툭툭 건드려 주는 것은 바로 보조 MC 본연의 의무일진데 박명수는 7년 동안 그것을 배우지 못한 면은 안타까운 면이라 할 수 있다.
다시 김영철 이야기를 하자면 분명 개인기 면에서는 독보적으로 성대모사라는 무기가 있다. 그러나 김영철 역시 그 부분은 가장 큰 장점이자 큰 단점이 되고 있다. 그것이 가장 큰 단점인 것을 알려준 것도 유재석이었다.
유재석이 김영철에게 돌려놓고 생각해 보라는 두 가지의 뼈있는 애드리브 충고는 그 자신도 평소 생각지 않던 큰 버릇과 단점이었음을 명확히 짚어내 놀라움을 줬다.
유재석은 김영철이 성대모사를 해도 모든 것에 연결해 쓴다는 부분을 지적했다. 행동이 뻔히 보인다는 것도 지적. ‘내가 이걸 할 것이야!’ 생각하면 똑같이 한다는 유재석의 말 “이러다 상황극 들어가요”라고 하자마자 무섭게 김영철은 상황극에 돌입하는 모습을 실제 보였다.
또한, 김영철은 가수 양희은이 외국에서 살던 시절 겪은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 모든 등장 인물을 한 인물로 성대모사로 하는 것에 유재석은 “아까 그분도 양희은 씨였어요”라고 한 말과 "영어 할 땐 어떤 목소리로 하세요"란 말은 큰 웃음을 준 장면이었다. 하지만 그보다 정확한 지적도 없었다. 양희은에게 말했다는 외국인의 말투도 양희은화 된 것.
현재 김영철이 웃기는 부분을 조절하지 못하는 부분을 유재석은 매우 날카롭게 지적을 했다. 심지어 김영철은 영어를 구사할 때도 자신이 아닌 타인의 성대모사를 하는 면을 지적한 부분에서 겉으로는 포복절도할 웃음을 줬지만, 그 속에 박혀있던 뼈 있는 충고는 다시 새겨 볼 만한 지적이었다.
김영철의 문제는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어디에 써야 할지 모르는 부분과 강약 조절을 못 한다는 부분은 고쳐야 할 부분이리라. 박명수는 자신이 말했지만, 배운 게 없다는 자책은 그만큼 노력을 하지 않고 배우려는 의지가 없었다는 말과도 같기에 미래는 더욱 불투명해 보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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