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꼬리곰탕 맛 알게 한 원조 아이돌 4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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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기스 쏙 밴 꼬리곰탕 특집의 <라디오스타>는 그 타이틀과는 다른 구수한 맛을 느끼게 하는, 잘 익은 원조 아이돌 꼬리곰탕 특집의 모습을 느끼게 했다. 어떤 아이돌 그룹이라도 마찬가지겠지만, 그 그룹이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특징 중의 하나가 바로 인기가 없고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인기의 유무에 따라 팬들의 수도 차이가 있지만, 당연한 순리인 듯 수익에도 차이가 있다는 점은 인기 너머 아픈 영역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잘 극복하기 위해 취해지는 방법이 공정하게 1/n이라고 시스템을 쓰지만, 사실 이 부분도 공정하지만은 않은 것도 당연하다.

명과 암이 존재한다고 인기가 있는 멤버는 하늘을 찌를 듯한 인기를 얻고 사회적으로도 꽤 유명해지지만, 인기가 없는 멤버는 대중에게 이름 석 자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은 지금까지 연예계 전반에 걸친 현상이기도 하다.

<라디오스타>가 마련한 ‘꼬리곰탕 특집’은 원조 아이돌도 피해 갈 수 없는 팀에서 가장 인기 없던 멤버들인 꼬리들의 모임 자리. 허나 이 꼬리들이 펼치는 펄떡거림의 향연은 시청자로서는 매우 반가운 자리로 느껴졌을 것이다.


항상 늘 머리와 몸통만 보고자 하는 것은 대중들의 마음이 아니다. 가장 인기가 있는 시기야 머리와 몸통이 보이겠지만, 시간이 흐르면 아련하게 기억되는 이들이 바로 꼬리의 특징이라고 전성기를 지난 옛 스타그룹의 인기가 부족했던 꼬리들의 반란은 시간이 흐른 후엔 더욱 큰 임팩트의 웃음을 준다.

<라디오스타: 꼬리곰탕 특집>에 출연한 이 중 현재 그래도 가장 활동을 많이 하는 이라면 god의 ‘데니안’. 그와 같이 출연한 ‘천명훈’은 NRG출신. ‘김재덕’은 젝스키스 출신. 이재원은 ‘H.O.T.’ 출신의 가수로 그 중 가장 인기가 없던 멤버로 초대돼 큰 웃음을 줬다.

과거를 회상할 기억의 파편이 있는 시청자였다면, ‘라스’에 출연한 원조 아이돌 4인이 하는 이야기는 그 시절의 그리움을 선물 받는 기회였을 것이다. 동시에 반대의 경우 자신이 좋아하는 팀의 조명되지 않은 이들을 돌아볼 기회로 이번 ‘라스’는 특별했다.

가장 인기가 없던 멤버들이라고 하지만, 이들이 시간이 흘러 세월의 풍파를 겪으며 마음 다지기를 한 이후에 모습은 지금에 와서는 더욱 빛나는 면도 없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한 ‘라스’였다.

지금도 전성기의 능력과 인기를 유지하는 머리와 몸통 연예인들이 있을 테지만, 오히려 꼬리에 해당했든 인기 없었든 그들의 활약은 캐내면 더욱 구수한 맛이 난다는 것을 알게 했다.

지오디의 데니안은 시청자를 깜짝 놀라게 할 정도로 <추노>에서 배우가 지녀야 할 능력을 보였고, 현재 라디오 DJ로 활동 중이다. 다른 멤버들도 각 분야에서 인정을 받고 있지만, 인기가 가장 없었다던 이가 시간이 지나 은은한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은 대중에게 뿌듯하므로 다가온다.


데니안을 빼고 3인 ‘천명훈, 김재덕, 이재원’은 현 대중에게 생소한 이름이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한 시대 최고 유행과 인기를 얻은 그룹의 멤버들이 시간이 지나 보여준 모습은 오래 잘 묵혀진 장의 그 맛처럼 구수한 면이 있었다.

인기의 그늘에서 늘 말이 없었던 김재덕은 시간이 지나 꽤 재미있는 캐릭터의 모습을 보였다. 당시 인기로 탄력받아 지금까지 온 것이 아닌, 팀 해체와 결성. 그리고 군입대와 제대의 시기를 보낸 그는 여유로움과 자연스러운 면이 보여 반가움을 줬다.

이젠 곧잘 상대의 멘트를 받아 애드리브를 칠 줄 안다고 윤종신이 국가의 혜택을 받는다고 자랑 아닌 자랑을 하자, “좀 버시는 분들은 혜택을 돌리는 것도~”라고 강한 스매싱 디스를 해 포복절도하게 하였다. 뿐만 아니라 이병 시절에 돈을 빌리러 온 장수원과의 이야기를 더하며 분위기는 정점에 이르렀다.

무엇보다 김재덕의 모습에서 여유가 생겨 보인 것은 반가움이었다. 그래서인지 넉넉하게 말을 받아치는 모습과 실생활에서 옛 동료(토니안과 장수원)와 변함없이 잘 지내는 모습은 시청자를 더욱 마음 편한 웃음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천명훈이 겪은 슬럼프 시절의 안 좋은 추억과 그가 표현한 퍼펙트 스톰의 시기를 이겨낸 마음의 자세는 역시 긍정적인 마인드가 얼마나 큰 자신이 되는지를 알게 하며 현재의 그를 보며 안심할 수 있게 했다. 이재원 또한 삶에 순응하며 사는 모습은 한 단계 더 성숙한 아이돌의 모습처럼 느끼게 해 뿌듯함을 느끼게 한다.

그들이 보여준 꼬리곰탕의 맛은 시간이 흐른 지금 더욱 구수하고 특별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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