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냄비뚜껑 같은 언론 창피하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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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나와 나의 대결> 편은 매주 이 프로그램 시청률의 등락을 따져가며 쓸데없이 위기론을 불러일으키는 언론과 1인 미디어. 그리고 여론을 뜨끔하게 한 특집이라 할 수 있었다.

매주 <무한도전>이 끝난 그 이튿날은 우리가 항상 보는 기사가 있다. 시청률이 떨어졌으니 위기라는 것. 그렇다고 <무한도전>이 항상 위기에 있던 프로그램도 아님에 불구하고, 2~3주만 시청률이 떨어지면 <무한도전>은 바로 폐지가 될 것 같은 느낌의 기사가 난다.

‘무한도전 위기’, ‘장기 프로젝트가 절실하다’, ‘유치한 몸 개그 향연’ 등 온갖 자극적인 기사 제목은 이 프로그램을 수년간 시청한 이들을 어이없게 만든다. 그런 기사에 어이없는 이유는 매번 그런 기사를 내 봤자, 어떠한 특집이 끝나고 난 이후 다른 특집이 방송되면 바로 시청률은 제자리를 찾기 때문. 이런 촌극은 매번 우리가 마주하는 일상이나 마찬가지다.

<무한도전> 특집 중 시청률이 떨어지는 포맷은 늘 있었다. 그 포맷은 그렇다고 버릴 수도 없는 고유의 포맷이자, 김태호 PD가 아끼는 류의 포맷이기에 버리라고 할 수도 없다. 시청자도 한 편 때문에 정을 뗄 수도 없는 노릇. 그런데 왜 그런 포맷이 매번 반복되며 보이는 것인지를 안다면 또 그런 소리도 못하게 되는 것도 어쩔 수 없다. 다 그만한 이유가 있고, 숨겨진 내용이 있으니 이해를 못 하면 그만이다.


재미가 없는 특집이라면 채널이 돌아가는 것도 사실 어쩔 수 없는 법. 그것까지야 어떻게 하겠는가! 그때는 다른 곳 보고 오라고 여유 있게 <무한도전>은 기다릴 줄 안다. 그러나 지속해서 시청자의 기대를 저버리지는 않는 게 이 프로그램이다.

시청자나 언론이 어리광을 부린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것은 있기 마련이다. 그 중 요즘 <무한도전>이 단기 프로젝트 특집만 한다고 한 이들이 <무한도전>이 초심을 잃었다며 공격을 하고는 한다. ‘아이디어가 없는 것은 아닌가?’, ‘나태한 것은 아닌가?’라며 공격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모습들을 보이고는 한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무한도전>이 그런 언론과 1인 미디어. 그리고 여론의 냄비뚜껑 같이 끓어 오르고, 빨리 식는 패턴. 그리고 자신들의 눈에 무엇이 안 보이면 조롱하며 공격하는 행위에 카운터 펀치 제대로 날릴 최장기 프로젝트를 마련했으니 그것이 이번 <나와 나의 대결> 이어 놀라움과 재미. 그리고 시원함을 줬다.

심지어 <무한도전>이 시청자로부터 받고 있던 사랑의 산소호흡기가 떼어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위기론의 말은, 다음 주 <하얀거탑> 인듯한 패러디를 통해서 또 한 번 풍자 요소로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무한도전: 나와 나의 대결>은 장장 1년 후를 보고 만들어진 최장기간 프로젝트로 놀라움을 줬다. 언론이 장기 프로젝트도 사라진 ‘무도’냐며 조롱하던 것을 생각하면, 이 최장기 프로젝트는 그들을 창피하게 할 것이다. 지난해 파업 당시 촬영한 포맷을 이어 완성한 것은 그런 소리를 무색케 하는 프로젝트였기 때문이다.

<무한도전>이 잠시 집을 비운 때에도 애청자는 변함없이 그들을 기다렸고, 그들이 무엇을 생각하는지에 대해 몰라도 항상 믿음을 갖고 있던 것이 진정한 ‘무도’ 팬들의 모습이었다. 그런 믿음은 항상 웃음으로 보상을 받아왔다. 그리고 감동으로!

‘나와 나의 대결’은 시청자에게도 자극될만한 특집일 것이다. 마냥 웃을 수도 있던 특집이었지만, 어렵지 않게 생각해도 자신과의 싸움을 포기해왔던 이들에게는 다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계기를 준 특집이었기에 특별할 수밖에 없다. 1년 후를 보고 미리 촬영한 기획력, 5년 전 도전해 실패한 아이템을 다시 도전해 성공을 해 보이는 기획력과 최장기 프로젝트는 진정 놀라움으로 다가온다.

또한, <무한도전>의 참맛인 포복절도할 자막(한라봉 등)의 웃음 또한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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