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의 법칙, 미르의 나약함은 문제가 아니다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3. 2. 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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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법칙: 아마존 편>은 김병만에게 있어서도 무척이나 어려운 환경임에 분명한 곳이었다. 하물며 아이돌 그룹 엠블랙의 미르야 오죽했겠는가! 이번 편에 보인 미르의 나약함의 문제는 사실 큰 문제가 될 것이 없다.
미르는 오히려 지금까지 나온 아이돌 중에서도 부분적으로 더 큰 활약을 한 부분도 있음은 분명하다. 영농돌이라 불릴 정도로 시골 환경에서의 성장은 다른 아이돌보다도 억척스럽고 담대한 면이 있지만, 사실 미르로서는 바로 이런 부분이 자신의 나약함에 가슴이 무너져 내렸을 게다.
어떤 아이돌 그룹보다 척박한 환경일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태어나 험난한 것들을 겪어 봤다고 자신하던 그에게 아마존이란 환경은 존재 자체를 못 느낄 정도의 미약함 존재로서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정글에 와 보기 전에 기존 아이돌 광희와 진운이 힘들다 했던 것은 그들보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살아봤던 자신에게는 비교적 쉬운 일들 축에 속했을 것이다. 하지만 막상 존재 자체를 못 느낄 정도의 광활한 자연과 무시무시한 자연의 힘에는 그 스스로가 한없이 나약한 존재라 여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또한, 자신에게 쏟아지는 대중의 시선이 신경 쓰이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아이돌이 그곳에 따라 가서 제 역할을 못하고 짐이 되지는 않는가? 에 대한 생각은 힘들어도 힘들다 말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몰아가기에 충분했다.
그도 그렇게 생각했으니 광희의 엄살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졌을 테고, 진운의 힘들어하는 모습보다는 그래도 자신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했을 것이다. 사실 광희야 미르보다는 지나친 사랑을 받고 큰 탓에 그 힘든 것을 못 이겨낸 부분이 있는 것만은 부정하기 어렵다.
미르가 <정글의 법칙>을 통해서 자신에 대한 나약함을 느낀 것은 가장 큰 수확이란 것을 그는 시간이 흐르면서 알 것이다. 왜 가장 큰 수확인가? 는 느끼지 못했던 나약함을 알았기에 그 힘든 것을 헤쳐나갈 수 있는 경험을 했다는 것 때문이다.
중도 포기한 광희는 비슷한 상황의 어려움이 생기면 쉬이 포기하겠지만, 미르는 그 힘든 상황을 이겨냄으로써 또다시 다른 어려운 상황이 생기더라도 이겨낼 것이다. 그 스스로 영농돌로서 다른 아이돌보다 자신 있었던 마음은, ‘정법’ 출연을 통해서 또 다른 경험을 충전하며 자신감이 업그레이드될 것이다.
그가 ‘정법’을 통해서 잃은 자신감은, 얻는 자신감에 비해서 무척이나 작은 크기의 손해다. 손해보다 더 큰 자신감을 얻었다는 데서 미르의 <정글의 법칙>은 성공적일 수밖에 없다.
미르는 <정글의 법칙>을 통해서 자연 앞에 겸손해지는 법을 배웠을 것이다. 또한, 인생살이의 겸손함을 배웠을 것이다. 어떤 것이 어려움이고, 어떻게 그 힘든 상황을 이겨내야 할지 알았다는 것은 그에게 큰 수확이 아닐 수 없다.
나약함이라고 했던가? 그 나약함은 자연 앞에서 인간으로서 당연함이다. 자연은 이길 수 없다. 그러나 그 자연의 섭리를 안다면 얼마든지 상생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미르는 그것을 배운 것만으로 만족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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