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꽃미남, 웃고 있으나 눈물 흘리는 꽃미남 큐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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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의 사랑이 더 소중한 남자. 그래서 그 남자는 좋아하는 여자의 사랑을 위해서 자신의 사랑을 포기한다. 자신이 가장 사랑했던 여자는 자신의 사촌 형을 좋아하기에 그는 사랑하는 여자를 놓았다.

그렇게 떠나 보낸 아픈 추억의 사랑이 돌아온 서울. 잠시나마 추억 속의 사랑을 만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서울을 찾은 엔리께 금(윤시윤 분)은 운명이 될 만한 여성 고독미를 만나게 된다. 이웃집의 만남 모습은 썩 동화같이 아름다운 만남은 아니었지만, 엔리께 금(드라마에서 줄여 ‘깨금’으로 불림)은 세상과 벽을 쌓고 사는 고독미를 알게 되어 세상으로 끌어내는 작업남으로 변신한다.

아니 그런데 이게 웬일. 이 여자! 사촌 형을 좋아하는 것 아닌가! 첫사랑 서영이도 형을 좋아해서 떠나 보내 주었는데, 운명의 장난은 또 한 여자까지 사촌 형에게 붙여놓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장난치는 건지 이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가 또 있다는 것을 안다. 좋아질 만하니 다른 사람이 그녀를 보고 있는 것.

깨금이는 비극의 큐피드처럼 열심히 화살만 날리는 신세가 된다. 남 좋은 사랑이나 만들어 주는 사랑의 신으로 연신 화살만 날려줄 뿐. 자신의 사랑 찾기는 하지 못한다. 로마신화 사랑의 신 큐피드처럼 그가 다니는 곳에는 모두 사랑의 화살의 기운이 더해져 전부 사랑이 이루어 질 판이다.


누가 누구를 짝사랑하고, 누가 누구의 첫사랑인지는 큐피드 같은 깨금이 때문에 다 밝혀지며 자기들만 연결되려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그 관계가 그리 쉽게 급물살을 타지 못하는 것은 완전하지 못한 사랑의 연 때문일지도 모른다.

세상과 담을 쌓고 사는 고독미 박신혜. 그녀는 편집 교정을 하는 것 외에는 세상 나오는 것을 극도로 꺼린다. 세상은 그저 상처를 주는 곳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자신에게 관심 있어 하는 이가 있다는 것은 그녀 자신도 모르는 일. 그런데 깨금이가 그것을 깨닫게 해준다.

고독미는 자신을 진락(김지훈 분)이 좋아하는 것을 모르고 있다가 알게 되고, 첫사랑의 의미와 소통의 의미를 알려준 깨금이 덕분에 빗장을 풀며 진락을 대하게 되는 모습은 깨금의 고마움이었지만, 오히려 깨금이에게는 비극의 시작처럼 보인다.

행복은 불행 속에 크는 꽃이라고, 진락의 외사랑 고백이 알려지며 끊길 것 같았지만 간신히 이어지려는 찰나. 최고의 위기가 찾아오는 것은 자신을 짝사랑하게 된 차도휘(박수진 분) 때문일지도 모른다. 자신이 이루려는 사랑이 있는데, 앞을 가리는 고독미는 과거에 그랬듯 다시 제거 대상이 될 이유이기에 다시 한 번 진실이 거짓말로 변하려는 위기를 가져온다.


고독미가 세상과의 단절을 시도한 계기가 바로 자신은 진실한데, 거짓으로 자신을 덮은 차도휘의 모략 때문이었다. 다시 그녀의 시기와 질투에 불을 댕긴 것은 깨금과 PC방에서 날밤을 새운 진락과 아파트 앞에서 만나 들어오게 된 모습은 차도휘가 다시 고독미를 해하게 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 같아 안타깝게 다가온다.

세상과 소통을 이제 시작하려는 찰나의 고독미에게 위기는 아슬아슬하기만 하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천하의 구세주 같은 깨금이가 있으니 걱정을 덜어도 될 듯하다. 웃고 있으나 비극의 주인공으로서 속으로 눈물을 삼키는 깨금이지만, 자신이 도움될 만한 이에게는 그저 퍼주는 그는 고독미를 다시 구할 것으로 보인다.

동물원 코끼리가 한국말을 한다는 해외토픽감 이야기를 통해 외로움과 소통의 중요성을 말한 깨금은 고독미를 아주 작게라도 변할 수 있게 했다. 외로움도 자신과 보조를 맞추는 짝이 나타난다면 언제든지 행복으로 바뀔 수 있다는 깨금의 지혜로운 화살은 고독미 박신혜를 변하게 하고 있다. <이웃집 꽃미남> 속 이런 모습은 세상과 소통을 끊은 사람들에게 던져주는 지혜로움의 빛이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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