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노홍철’ 해외 진출론. 유재석 특별한 재치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3. 1. 2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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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의 가치를 따져볼 수 있는 시간이 된 <무한도전: 뉴욕스타일>. 이 특집은 평균 이하의 멤버들이 8년간 성장해 조합을 이뤄 만들어 낸 최고의 무대였다. 또한, 최고의 무대에 서기까지 <무한도전>이 보여줬던 가족애와 형제애는 더욱 특별했으며, 그 결과 싸이와의 우정이 기반이 된 우정 출연 무대는 따스함에서 한파를 이겨낼 정도였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유튜브를 통해서 알려지고 강제진출을 하면서, 그 과정까지 싸이를 음으로 양으로 마음과 행동으로 도움을 주고받은 <무한도전>과 유재석을 비롯한 멤버들의 우정은 결국 최고의 무대에 서는 따스한 모습을 연출해 내 뿌듯함이 앞설 수밖에 없게 했다.
그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옐로 가이’ 유재석과 ‘엘리베이터 가이’ 노홍철은 그렇게 전 세계가 주목하는 뉴욕 타임스 스퀘어 광장 신년맞이 행사에서 최고의 가수가 펼치는 무대에 함께 섰고, 꿈이라 생각했던 일을 벌여 시청자의 심장까지 그들 표현대로 쫄깃하게 만들었다.
노홍철의 미국진출 염원이 싸이의 공으로 이루어진 셈. 그 꿀맛 같은 소원 성취의 단맛을 본 노홍철은 더욱더 미국 진출을 염원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줬다. 하지만 속내야 자신도 반반일 터.
그런 심정을 <무한도전>은 아이템으로 만들어 ‘100분 토론’ 타이틀의 코너 시간을 가지며 또 한 번의 웃음을 만들어 냈다. 결론은 신중해야 하고, 하루하루 한 주 한 주 최선을 다하는 게 결론이라고 냈지만, 노홍철의 해외 진출 가능성은 상당히 고무적인 면이 있다.
존박과의 인터뷰에서 노홍철이 미국에서 가능성이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는가? 에 대한 물음에 실제 그 문화를 잘 아는 존박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존박이 내놓은 가능성의 이유는, ‘못친소’에서나 못 생겼을 뿐. 미국에서는 꽤 잘 생긴 인물이라는 것과 영어를 못하는 것이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다는 이유는 상당히 공감할 만한 내용이었다.
냉정하게 바라봐야 할 진출 가능성인 것은 맞다. 그런데 그 냉정 속에 가능성이란 면은 냉정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부분의 뜻이 있기에, 도전을 막을 이유는 못 된다. 존박이 이야기했지만, 노홍철은 객관적으로 잘 생긴 얼굴이 맞다. 그리고 영어를 못하는 것이 노홍철에게만은 장점이 될 것이다.
미국 엔터테인먼트 문화는 배우들이 진출하는 문화와 구별이 되어야 하는 부분이 있다. 특별함이 장점이 되는 시대에 노홍철의 특별함이 먹히지 않으리란 법은 없다. 배우나 다양한 문화 진출을 생각하는 이들이라면 영어는 필수인 게 맞다. 그러나 엔터테인먼트계는 우스꽝스러운 슬랩스틱만으로도 충분히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 예외성을 인정해 주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기 때문이다.
또한, <무한도전>의 해외 진출 가능성도 충분해 보인다. 특별한 소재에 대한 소비와 관심은 늘 따르기 마련이고, 해외에서도 이렇게 다양한 포맷을 가진 <무한도전>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대신 <무한도전>이 진출하기 위해선 노홍철 개인과 달리 영어 실력을 당연히 필요로 한다.
<무한도전>과 노홍철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타진해 보는 토론의 시간 ‘100분 토론’은 어쩌면 지루할 수 있는 토론의 주제를 상쾌하게 끝내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상쾌함 맺음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유재석의 공이 컸으며, 호흡을 같이 하는 정준하와 정형돈도 한 몫 단단히 했다.
유재석의 번뜩이는 재치는 이준의 매니저 서빈수 씨까지 스타로 만드는 가공할 만한 파워를 보여 놀라움은 더욱 컸다. 이준과 전화연결이 되지 않으면 끊어도 되었을 법했지만, 전화를 붙들고 늘어져 기어코 스타로 만들어 내는 재치는 왜 그가 일인자인지를 알게 했다.
유재석은 이준의 매니저 서빈수에게 상상 못한 질문을 퍼부으며 엉뚱한 대답을 유도하는 모습을 보여 놀라게 했다. 늘 앞과 뒤가 다른 이야기를 하는 언행불일치 캐릭터 서빈수는 엄청난 웃음을 만들어 냈다. 그 과정에 추임새와 박자를 맞추는 정준하와 정형돈의 호흡은 팥빈수 별명을 얻게 하며 폭소만발한 100분토론이 됐다.
정준하는 존박에게 이름이 존이냐 박이냐 계속 따져 물으며 웃음을 줬고, 그를 헛갈리게 하는 정형돈은 애드리브로 찬호박(박찬호)의 성이 찬이고 이름이 호박이라는 둥 애드리브를 해 포복절도하게 했다.
노홍철의 사심 가득한 미국 진출 욕심을 코너로 만들어 ‘100분토론’이라는 아이템을 만드는 재주. 그리고 그 방송을 통해서 일반인도 스타로 만드는 <무한도전>의 재주는 특별하다. 결론을 보자면, 노홍철의 개인 진출은 충분히 가능해 보이며, <무한도전>의 진출 문제는 자유로운 언어 해결이 되어야 가능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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