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라 파친코 광고 논란, 누구를 위한 논란인가

논란의 연속인 걸그룹 티아라. 한 번 터진 ‘왕따논란’의 꼬리는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계속 이어지는 티아라에 관한 논란은 이제 도대체 무엇을 바라고 논란을 만들어 내는지 이해를 하지 못하게 진행되고 있다.

논란의 순서를 따져본다면 화영의 왕따논란이 시작된 이후, 대중들은 거꾸로 티아라를 왕따로 만들며 똑같은 모습으로 복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은정의 드라마 출연도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

이 상황에서 티아라가 선택할 길이라면 국내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라고, 효민이 출연하는 드라마 외에 대부분의 활동은 포기하고 본격적으로 일본 활동에 힘쓰게 된다. 또한, 아시아 전반에 걸친 한류의 인기에 힘입어 국외 활동에 힘을 쓰는 전략을 택하며 대중들의 관심사에서 멀어져 갔다.

한동안 그렇게 대중들과 멀어진 티아라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작은 행사들에 모습을 보이며 한국 활동을 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막 시작하려는 찰나 며칠 전이었지만, 걸그룹의 주류 광고를 금한다는 말이 나오기 무섭게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이슈가 된 것에 순풍 한 번 타보고자, 주류 광고를 찍지 않겠다는 선언을 해 다시 ‘티아라’라는 이름이 대중들에게 인식되기 시작했다. 이때까지는 ‘돌아왔구나!’ 정도.


그러나 시작도 잠시. 바로 이어 터진 논란은 탈퇴한 화영과 함께 ‘티아라’ 전체 멤버들이 일본에서 찍은 파친코 광고모델 소식이 알려지며 그녀들은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논란의 이유는 한국에서 주류 광고를 찍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그룹 티아라가, 정작 일본에서는 한국에서 법으로 금지된 도박 광고의 모델로 섰다는 것은 논란의 주된 이유가 됐다.

하지만 이 논란의 과정이 그리 썩 좋게 보이지 않는 것은, 논란을 만들기 위한 조롱에 가까운 언론의 티아라 때리기가 없지 않아 존재했다는 것이다. 논란이 있기 전 이 문제가 논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였는지 ‘술 광고제의 거절하더니, 일본서는 파친코 광고를’이라는 투의 기사는 곧바로 대중들의 싸늘한 시선을 갖게 했다.

굳이 ‘주류’라는 단어를 두고, 자극적인 ‘술’이란 단어까지 사용해 가며 나온 기사는 바로 수많은 매체를 통해 부풀려지고 무조건 잘못했다는 식으로 부정적인 분위기가 연출됐다.

그러나 생각해 볼 것은 우리나라에서 금지된 파친코 문화가 정작 일본에서는 도박보다 오락 문화로 받아들여진다는 것이다. 더욱이 가벼운 파친코 문화는 일본 어느 곳을 가도 쉽게 찾아볼 수 있기에 일본인들에게는 한국에서 일어나는 이번 논란이 그저 신기하게 보인다고 하고 있다.


실제 필자가 일본 여행을 가기 전부터 알았고, 가서도 목격한 일본의 파친코 문화는 국내 오락실 수준의 그런 오락시설로 국민에게 인식되고 자리해 있었다. 대부분의 성인은 파친코 기계를 도박기계로 생각지 않는 모습이었다. 실제 그렇게 빠져들어 인생을 망치는 이들도 그리 많지 않았던 것이 사실. 하지만 개인의 차이는 있어서 어느 것도 중독되면 위험한 부분은 있다.

허나 티아라가 일본의 파친코 모델로 섰다고 그녀들이 불법을 저지른 것도 아니고, 다만 국내의 정서상 기존 논란이 있었기에 연결해서 생각하다 보니 이 논란이 커 보이는 것뿐. 원칙적으로는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한 것은 아니란 것을 생각해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류 문화의 인기가 시작된 이후 곧잘 드라마에서 인기를 얻은 캐릭터나 영상들이 파친코에 등장하는 모습은 있었다. 배용준을 욘사마로 인식한 <겨울연가>의 인기 이후 드라마의 명장면과 배용준, 최지우 등의 모습은 파친코 게임에서 볼 수 있던 장면들이었다. 그 외에도 여러 드라마나 배우들의 모습이 파친코 기계들에 보였다.

이번 논란을 겪으면서 일본 내 사람들의 시선과 일본의 문화를 조금이라도 안다는 사람들은 오히려 다른 것에 관심을 두는 분위기다. 티아라가 어떻게 자신들보다 인기 있는 이들을 제치고 파친코 모델로 섰나? 하는 궁금증이었다. 그만큼 인기가 있는가에 대한 호기심까지 더해서 말이다.

하지만 한국 대중의 관심은 왜 고고한 척, 청소년을 생각하는 척하다가 뒤통수를 치느냐! 의 문제에 몰두해 있는 모습이다. 그런데 과연 지금의 관심과 논란이 제대로 됐는가를 생각해 봐야 할 때다.

양쪽 문화를 생각하고 이해를 한다면 지금의 문제는 따로 분리해서 생각해 볼 만한 일이며, 큰 문제로 받아들이지 않아도 될 일이다. 한 번 잘못했다고 해서 이후 일어나는 작은 일에도 핏대 세워가며 논란을 만들어 비난하는 것은 그리 정당치 않은 언론과 대중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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