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혜민스님, 마음 다스리기? 허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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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를 통해 만나 본 혜민스님의 모습은 소통의 달인 모습이었다. 기본적으로 소통이라는 것을 안다는 것. 즉 남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그 사람의 마음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려는 마음은 상대를 더욱 편안하게 만들었다.

과거는 미래에 있어서 결코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혜민스님의 발언은 마음을 평화롭게 하는 말이 됐다. 이 말은 사실 그의 과거를 묻는 MC들의 질문에서 나온 이야기이다. MC들은 일명 스님의 스펙이라는 어느 한 부분을 두고 스님이 되면서 조금은 아깝지는 않냐는 마음을 숨겨 질문을 하게 된다.

혜민스님은 어쩌면 충분히 그런 질문을 받을 만한 과거 이력을 지녔다고 봐야 할 것이다.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학사, 하버드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아이비리그인 프린스턴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마치고 한국인 최초로 햄프셔 대학에 교수를 맡고 있으니 대한민국 스펙쌓기주의에서 본다면 그는 엄청난 스펙을 쌓은 인물이다.

힘들게 스펙을 쌓아서 그가 한 일은 그러나 자신과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칠 일이 아닌 종교인으로서의 삶이어 놀라움을 줬다. 스펙만으로만 본다면 그는 경제인이나 정치인으로 살아도 되었을 법한 그런 과정을 밟고 있는 인물처럼 보인다.

하지만 혜민스님은 꾸준히 자아를 찾아내려는 수행의 종교인을 선택해 난세의 대한민국에 어렵지 않은 말로 마음의 치유를 해 주고 있다.


그가 <승승장구>를 통해서 한 명언은 MC들이 웃음 소재로도 삼은 ‘허락하세요’였다. 이 말은 자신의 마음을 구속하고 불안하게 하기 보다는 그 마음에 귀 기울이고 허락을 하라는 말이었다.

그것이 어디 쉽겠는가! 만은 그 마음에 작은 변화의 결심 하나를 두면 그 다음 변화는 좀 더 쉬울 것이라는 치유의 말은 분명 되새김질할 만한 말로 받아들여졌다.

자신의 전문분야도 아닌 대중들의 SNS를 통한 질문들은 때로는 힘든 부분도 있지만, 그가 그렇게도 열심히 소통을 통해 그들의 마음을 보듬은 것은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자세의 변화를 모색하라는 작고도 큰 배려가 담긴 그런 배려였다.

혜민스님이 한 말 중 가장 기억에 남을 말 하나는 대한민국의 잘못된 교육에 대한 꼬집음이었다. 교육이 항상 미래를 위한 보상의 시작으로 시작되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할 교육관이라는 것. 우리는 항상 다음 과정이 잘 되기 위해 현재 교육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즉 중학교 고등학교 교육은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한 조건으로 목 빠지게 하는 교육의 모습을 띠고 있고, 대학 교육 또한 좀 더 나은 직장을 위한 조건을 만족시키려는 그런 교육 형태는 항상 큰 스트레스를 동반하는 원인이 됨을 알렸다.

우리가 불행하다 생각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조건이 결부된 삶을 늘 살고 있었다는 점을 알려 놀라움은 클 수밖에 없었다. 이는 실제 옳은 말이다. 우리는 늘 그런 공부를 해왔기에 늘 쫓기면서 공부를 해야 했고, 말 그대로 머리 박고 공부만 하는 삶을 살아 그 공부를 정작 자신의 삶을 어떻게 바꾸는데 쓸지 아무도 모른다.


좀 더 좋은 곳을 향해 달려갔지만 결과는 매번 불만족스런 삶이 되고 말았다. 혜민스님은 불행하다 느낄 수밖에 없는 이유를, “행복을 조건부로 설정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행복을 조건부로 설정하면 문제가 생기는 곳은 “항상 그 조건을 충족시키기 전까지는 미완성의 나날을 보낼 수밖에 없으니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말은 명언이었다.

항상 결핍된 생활을 스스로 만들어 놓고 살았다는 말이니 놀랍지 않을 수 없는 말이었다. 몰라서가 아니라 생각을 하지 않고 스스로 강요된 삶을 살았으니 창피함을 주는 말이기도 했다.

또한 어머니들의 교육 형태 또한 이 말과 맞닿아 있는 구절은 반드시 생각해 볼만한 이야깃거리였다. ‘어머니들은 우리 아이가 조건을 달성하면 사랑 받는 아이고, 그렇지 못하면 사랑도 못 받는 아이로 키우는 것’은 큰 문제라는 말은 반드시 고쳐져야 할 교육관으로 들렸다.

태생적으로 그렇게 자라온 대한민국 성인들일 진데 똑 같이 우리 아이에게 불행한 삶을 강요한다는 것이 놀랍게 다가온 구절이었다.

어떻게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느냐의 질문들에는 역시나 여러 번에 걸쳐 나온 말인 ‘허락하라’라는 말이 명약이었다. 혜민스님의 ‘허락하라’는 어떠한 마음에도 적용하라는 것이었다. 화가 났을 때에도 그 마음을 허락하고 관찰하여 멈출 수 있다면, 바로 그때부터 개선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는 그의 깨우침은 각박한 세상의 대중들을 좀 더 편안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명언처럼 들리게 했다.

조건부로 살아온 우리의 모습. 스스로에게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게 만든 마음에.. 여유의 방을 들이는 방법은 ‘허락하라’였다. 마음을 어지럽히는 것도 허락하며 살펴 그 사이사이에 여유라는 마음을 들인다면 삶의 질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깨우침을 혜민스님은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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