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싸의 마음 1위 이하이. 데뷔 하자마자 1위 당연해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2. 11. 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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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오디션 사상 최초 가장 성공한 가수가 된 ‘이하이’. 지상파 3사 중 오디션을 통해 데뷔한 이가 가요차트 1위를 한 것은 그리 쉽게 찾아보기 힘든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그것도 데뷔를 하자마자 바로 전 음원차트 1위를 독식한 것에 머물지 않고 케이블 채널 Mnet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그녀가 1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기록은 이미 케이블 채널 Mnet의 <슈퍼스타K> 출신들이 기록한 바가 있지만, 지상파 오디션 출신 중에는 최초의 기록이다. 현재 기획 방영되고 있는 지상파 오디션인 <K팝스타>와 <위대한 탄생>의 대중적인 오디션과 마니아 층의 밴드오디션인 <TOP>밴드를 통 틀어도 최초라 봐야 할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1위를 한 인물이 아닌 2위의 인물이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여러모로 흥미롭게 지켜볼 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 2위가 그렇게 객관적일 수 없는 것은 전문가나 직접 캐스팅해서 쓰는 사람의 결정이 아닌 시청자 투표로 결정되는 부분이 상당수 영향을 주기에 당시 상황에 따라 무척이나 다른 결과를 줄 수 있어서 100% 신뢰를 하기란 어렵다.
뭐 그렇다고 지금에 와서 1위감이니 2위감이니를 다시 논하자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녀가 2위를 했을 당시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이 한 말이 잠시 생각이 날 수밖에 없다. 양현석은 이하이가 2위로 결정이 되자, 진심의 위로인 ‘내 마음 속에 1위’라고 그녀를 치켜세워 줬다.
양현석이 그렇게 말을 한 것은 자신의 감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싹이 푸른 가수 몇을 놓고 봐도 유난히 눈에 들어오는 참가자가 있다면, 그리고 그 참가자의 뛰어난 장점을 알게 된다면 결과를 떠나서 항상 마음에 들어있기 마련이다.
이하이가 바로 그랬다. 양사장의 마음에 들어갔지만, 동시에 이를 시청하는 시청자들의 마음에 침입한 것은 그녀의 걸출한 실력이 있어서였다. 지금에 와서 다시 이하이의 장점을 뽑으라고 해도 그 당시와 똑 같은 것은 대한민국에 그녀처럼 멋진 중저음을 가진 가수가 많지 않았다는 것이다.
풍부한 성량의 가수는 지금도 널렸다. 그러나 특이한 보이스를 가진 이는 그리 많지 않다. 또 있다고 해도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그런데 다른 참가자에 비해 유독 눈에 띈 이하이는 고음보다는 중저음이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그녀의 음색에는 기본적으로 끈적임이 있었다. 타고난 재능에 소울의 감성을 가지고 있었던 것. 그녀가 자라면서 주로 들었던 노래가 소울이었다고 해도 그것을 정확히 표현해 내기는 힘든 것이 일반적인데, 다듬지 않은 원석이 보여주는 노래의 깊이는 여느 가수 못지 않는 엄청난 실력이었다.
그런 그녀가 YG로 캐스팅 돼 꾸준한 연습 과정을 거쳐 드디어 시즌2가 방송되기 전 데뷔해 큰 수확을 일궈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까? 아니다. 이미 대중들은 그녀의 성공을 예상하고 있었을 것이다. 더욱이 양현석 사장에게는 그 확신이 더했을 것이다. 오히려 2위를 한 것이 다행이라고 할 정도로 양현석에게 이하이는 무척이나 탐낼 기대주였고, 좀 더 수월하게 캐스팅 할 수 있게 된 것은 행운이 되었다.
대중들의 기다림에는 호기심과 기대감이 그만큼 많았고, 온라인으로 데뷔 무대 전 풀린 첫 싱글 곡 ‘원 투 쓰리 포(1. 2. 3. 4)’는 놀라울 정도로 완성도가 있었다. 이하이는 SBS <인기가요>를 통해서 데뷔 무대를 가지며 그 기대에 만족감으로 가득 채워줬다.
단순하게 오디션을 통해서 반짝 활약을 한 것이 아닌 제대로 된 실력을 보여줬다는 안도감에 대중들은 더 그녀의 음악을 좋아하게 됐다. 그리고 ‘엠카운트다운’에서 1위를 하며 그 기대감을 완성시켜준 것은 놀랍지만 과정을 보면 당연한 일 일 수밖에 없다.
레트로 소울 장르의 ‘1. 2. 3. 4’가 대중들에게 만족감으로 다가올 수 있는 것은, 그녀의 최강 장점인 소울풀한 보이스가 완벽히 녹아났다는 것을 성공요인으로 봐야 할 것이다. 양현석은 바로 그녀의 장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가장 잘 맞는 노래를 안긴 것이 당연한 성공 포인트가 되었다.
그간 음악계에서 하던 말. 한국에는 아델과 에이미 와인하우스. 그리고 더피 같은 가수가 안 나오지 않을까? 라는 자조적인 말은 이제 거두어도 될 것 같다. 데뷔하자 마자 1위. 놀랍지 않고 당연했다. 17세의 소녀가 만들어 낼 앞으로의 성숙해 가는 무대가 무척이나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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