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와, 김태원 예능 감각 최고조에 달하다.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09. 4. 29.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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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국내, 국외가 시끌벅적 했다. 마음이 그렇게 편하지만은 않은 시기라서 얼굴이 펴치지 않을 그런 때였다. 그 사이 에서도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웃으라는 편안한 예능 프로그램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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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놀러와가 주인공 였다. 이번 주 놀러와는 자그마치 예상 방영에서 2주 이상 밀려서 방송이 되었다. 김태원과 유재석의 콤비를 보고 싶은 마음에 참 많이 기다린 방송 이었는데 역시나 기대는 웃음으로 다가왔다. 이번 주는 유재석과의 콤비도 재미있었지만 김태원은 선배인 유현상과 짝을 이뤄 아주 큰 웃음을 주었다. 거의 예능 감각으로 봤을 때 최고조의 모습으로 올라서는 듯한 모습이었다. 단순히 김태원은 자신의 얘기뿐만 아니라 같이 나온 유현상을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인상이 깊었다. 진행자의 한 부분을 대신 이끌어주는 모습은 참 보기 좋은 장면을 연출해 주었다.
이번 주는 "기러기 아빠 특집"이었고.. 출연 게스트는 김태원, 유현상, 이광기 였다.. 2부 에서는 김영호가 출연을 해서 많은 웃음을 선사해 줬다. 유현상은 한국 록계의 전설이라고 불리는 그룹 중에 하나인 백두산의 리더이며 보컬이다. 이젠 뭐 전설이란 말은 한 시대를 주름잡은 사람들에게 부여하는 수식어가 된지라.. 당시 활동을 하던 1세대의 신중현 세대에서 이어진 2세대 격인 "백두산, 부활, 시나위"등이 왕성하게 활동을 했다.
주로 같이하던 한 시대의 록계의 형님으로서 유현상은 김태원에게 절대적인 존재일 수밖에 없다. 시대가 지나서 어느 정도 관계가 부드럽게 형성이 될 수도 있지만 김태원은 유현상에게 예의를 철저히 보여줬다. 이는 보는 후배들에게 있어서도 좋은 모범 사례이다. 이것이 김태원의 인간성이라고 봐도 될 법하다. 당시에 이리저리 까던 사람들을 항상 예의 있게 대하는 김태원이 좋아 보일 수밖에 없었다.
그간 유현상은 거의 활동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2008년인 작년에 백두산을 재결성해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이번 출연은 도움이 참 많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그 디딤돌의 역할을 김태원이 너무 잘 해주었다. 동생으로서 형님을 챙겨서 알아서 꼬리 말고 행동하는 모습도 왠지 귀여울 정도였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챙겨주려 끼어들고, 말을 받쳐주기 위해 끼어드는 김태원이 있다면.. 어허~ 형님 얘기하잖아~.. 야~ 태원아 니가 먼저 얘기해라~ 하면.. 김태원은 예~ 그럼 제가 먼저 하겠습니다... 아 네~ 죄송합니다..의 패턴으로 웃음을 전해주었다.
김태원은 유현상과의 인연을 얘기하면서 까놓고 가자는 식으로 예전에 안 좋았던 기억을 먼저 털어놓고 가려.. 자신이 수감을 했을 때 김도균 과의 인연을 얘기를 하려 상황을 설명을 했다. 하루 10분 면회가 있는데 어느 날 접견실에 찾아온 아내를 만나기 위해 갔는데 김도균이 있었다고.. 인연 중에 하나를 얘기를 해서 약간 난처한 상황을 만들어 유현상의 심경을 긁었다.. 장난치자고 하는 듯한 얘기로 하자.. 유현상은 약간 발끈해하며.. 어허~ 태원아~ 그런 말 하지마~~ 나 음악 해야 되~ 하며 제지를 했다. 바로 김도균이 백두산의 일원이니 안 좋은 이미지를 보일 수 있으니 저지를 한 것이다. 이에 김태원은 털어놓고 가는 편이 더 좋다고 받아쳤다. 어쩔 수 없이 얘기해~ 라며 어색한 웃음을 줬다.
그러더니 근데 왜 자꾸 김도균을 얘기해~~~~~~~ 이승철을 얘기를 해야지~~~~~ 유현상의 받아치는 장면도 웃음을 줬다. 왜? 우리 그룹에 김도균만 했냐?.. 너의 그룹인 이승철도 했잖냐?! 식의 맞불성 멘트를 쳐서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한국 헤비락계의 대부<백두산>의 리더로 칼날 같은 샤우팅 창법과 온몸에 쇠사슬을 감고 무대에 서던 한국 락의 역사가.. 락계 동생 앞에서 발끈하고 있다...는 화면 메시지"도 재미를 주었다.. ㅋㅋ
기러기 아빠가 되면서 바뀐 것은 무엇이 있는가? 의 질문에서도.. 김태원은 같이 살 때는 와이프에게 아버지도 마찬가지였지만 어떠한 일도 다 도와준다.. 밥도 하고 청소도 하고 모든 다하고 참는데 단 한 가지 못 참았던 것이 대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따지고 드는 것이 싫었던 모양이다. 사실 둘이 맞서서 싸운다면 일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런 것을 뻔히 알 사람이 싸우기 싫었으니 대립되는 것 자체가 미리 싫었던 것이다. 그랬었던 자신이 와이프와 떨어져 기러기 아빠로 살면서 외로워지고 멀리 살다보니 그런 일이 없어졌다. 그런 것이 바뀌었다고 한다.
또 외로움으로 집에 날아다니는 초벌레 조차도 죽이기 미안했었다고 한다. ㅎㅎ... 그래서 냅두다 보니 시간이 흘러 2층 방이 초파리로 난리가 날 정도 였다고 해서 웃음을 줬다. ㅋ... 외로움이 극에 달해서 눈물 난 일이 없었냐고 하자 그 정도는 아니다. 그 정도는 오버다라고 ...ㅎ
김태원 : 식구들 찾아갈 때 짜장, 굴비 가져간다니.. 태원아 우리 백두산하고 부활이야~ 그런건 좀 빼~ ㅋ(이미지상).. 자신에게도 난처한 질문이 나오자.. 태원아 니가 해~ 니가 말해~ 하는 모습은 꾸준한 웃음을 주었다.. ㅋㅋ..또 유현상의 얘기들이 나오자 김태원은.. 공감해주고 웃어주고.. 떠 받들어주고 알아서 척척였다.
김태원의 붕어빵 딸의 얘기도 참 재미가 있었다.. 딸은 자신을 닮아서인지 작곡도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 작곡도 잘한다고 한다.. 그런 딸의 가능성을 4살 때 본 모습을 전해줬다.. 그 친구가 4살때 그 친구의 가능성을 봤다..(질문을 하는거야) 아빠..물에는 색깔이 있어?..물엔 색깔이 없지..~~ .. 그런데 난 바다를 그릴때 파란색으로 하루 종일 칠하고 있어야 되는거야?" ㅋ 내 딸은 천재..가능성을 봤어요~ ㅎㅎ 역시 4차원적인 얘기였다. 이런 엉뚱하고 기발한 질문을 하는 딸을 보고 자신을 돌아보게 된 것이다. 자신도 비슷한 일을 아버지와의 겪었던 얘기를 빚대어 얘기를 해서 재미를 줬다.. 자신의 꼴통 같은 이미지도 비슷하다고 자랑하는 모습이 웃음을 주었다.
딸과는 영락없이 친구처럼 지내는 모습이 너무 좋아 보였다. 딸에게 온 편지는 그 둘의 정이 가득한 친분도를 느낄 정도였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부모님과 관계들이 조금은 친구 위주로 돌아서는 시기에도 여전히 아빠와의 관계가 친구처럼 좋은 것은 참 좋은 모습이었다. 딸의 편지가 소개된 것을 보려면 밑에 숨겨진 곳을 보세요..^^*
이 날 방송된 놀러와 에서는 유재석과 노홍철이 무한도전에서 벌칙으로 받은 의상을 입고 등장해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코너상 잘 어울리는 의상였다. 이번 주 눈에 띄는 것은 은지원의 진행 연습이 눈에 많이 띄었던 것이 사실이다. 요즘 들어 은근히 은지원의 진행 능력을 키워 주는 듯한 모습이 보여서 눈길을 끈다..!! (혹시 유재석이 무한도전에서 키우는 차세대 MC 키우기 후임 ???ㅋㅋ 그냥 상상일 뿐입니다 ㅎ)
예전에도 그런 생각을 했지만.. 역시 유재석과 김태원이 만나면 대박이란 것을 이번 회 에서도 여지없이 증명해 줬다. 은지원의 진행을 위한 연습과 노력도 보였지만.. 그와 더불어 가장 눈에 띈 것은 김태원의 예능 감각이 점점 늘어나는 것을 명확히 보여줬다는 것이다. 역시나 많이 해봐서인지 진행 상황을 읽어 내는 면이 늘었고.. 같이 출연한 인맥 있는 사람의 분위기를 스스로 이끌어내는 모습은 참 멋졌다. 발전하는 모습이 눈에 확~ 와 닿을 정도였다.
이번 방송 역시 참 재밌는 방송였다... 자꾸 이렇게 재미가 있으니 김태원과 유재석의 조합이 기다려지는 듯하다.
코멘트 : 아~참~~ 방송을 보면 소개 안 된 수없이 많은 재밌는 장면이 많으니 보시면 재미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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