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중계, 형편없는 보도 행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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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 중계가 개편을 해서 새로운 코너들과 리포터 두 명을 영입했다. 서울대 출신이라고 하는 KBS 공채 신인 탤런트 지주연과 연극배우 출신 여자 배우다.

개편하기 전부터 지주연은 언플(언론플레이)격인 기사들이 며칠 언론사마다 뿌려졌었다. 그런데 이것이 문제는 아니다. 이번 연예가 중계가 새롭게 변하면서 생긴 코너가 완전히 막장 격이라는 것이다.

공익을 담당해야 할 공중파 방송의 '보도 프로그램'이 너무 심할 정도로 사생활 침해를 하는 듯싶어 보기가 안 좋다. 이번에 새로 생긴 코너인 "스타 급습 카메라"가 바로 그 문제의 코너다. 말만 들으면 예고 없이 방문해서 하는 식의 인터뷰를 생각할 것이다. 물론 그것이 맞다. 하지만 방식의 문제가 있다. 이 코너는 스타가 어떤 곳에서 촬영을 하는 곳을 말없이 가거나.. 또 어떤 곳을 방문하기 위해 가는 곳에 미리 가서 기다려서 찍는 형태가 아니다.

바로 스토킹 형태의 방송 형태를 보여주기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기자들이나 리포터가 기사를 따기 위해 이쯤은 그냥 막 해도 되는가? 할 정도의 화면 이였다. 마치 케이블 방송에서 불륜을 저지르는 사람을 뒤쫓는 듯 한 화면 구성 방식을 써서 민망하게 만들었다. 밑 사진의 각도를 보면 말을 안 해도 알 법하다.



책상 밑에서 훔쳐보듯 한 시선의 카메라와.. 스토킹 하듯 몰래 멀리서 숨겨놓고 촬영하는 장면.. 차를 타고 뒤쫓는 전형적인 파파라치 형태의 시선을 가진 카메라 연출.. 혹시 잘못이나 스캔들이 있지 않나 하는 제목.. 스타가 어디를 들어가는지에 대한 낚시성 코멘트 들이 이루어졌다.

이거 참 굉장히 불편한 접근 방식의 코너라 생각한다. 필자가 스타였다면 엄청 기분 나쁠 일이다. 저 상황이 혹시 다 짜고 치는 고스톱 식의 연출 방식이라고 해도 마찬가지다. 이런 행위에 대한 접근법을 보여줘 마치 이런 것을 해도 된다는 모습으로 비춰 질 수 있다는 것에 조심해야 할 방송이 공익성을 나서서 해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날 방송에는 최정원이 인터뷰의 주인공이 되었다. 되는 과정에서 몰래 촬영장을 찾아가 스토킹 방송이듯 첫 번째 화면처럼 몰래 찍고.. 그 자리에선 인터뷰 시도도 안했고.. 그 다음 몰래카메라로 이어지는 화면으로 넘어가서 어디로 가는지를 따라다녔다. 그러고 나서는 최정원이 어디에 내려서 파 한 단과 잠깐의 쇼핑을 하고 다시 향한 집을 쫒는 화면 이였다. 그러던중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저러다 사생활이 침해가 되면 어쩌지? 하는 생각과 동시에 화면에는 "혹시 남자 친구를 위한 요리 재료?"란 멘트가 나왔다. 진짜 헉~ 했다. 케이블에서도 화면 가려가며 하는 파파라치 짓을 공중파가? 란 생각이 안 들 수가 없었다... 만약 밝히고 싶지 않았던 남자친구나 또 어떤 잘못을 했을 때 생각지도 않던 보도성 카메라에 잡혔다면 도대체 어쩌란 것 일까? 참 한심스러운 방송였다.

그리고 집 들어가는 곳을 확인한 제작진을 문 앞에서 인터뷰를 시도했고.. 장시간의 설득으로 인터뷰는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만약 사생활에 민감한 스타였다면 이 정도는 고소감 일 것이다. 몰래 촬영하는 사진 한 장도 초상권 침해로 걸리는 시대에 저게 무슨 짓인가 한참을 생각하면 어이없어 할 수밖에 없었다.

이어서 한 방 더 터트리는 연예가 중계 였다. 바로 초난강 뉴스를 내 보내면서 윤형빈의 멘트가 욕 제대로 얻어먹을 만한 짓을 했다. 사실을 알리는 방식에서 자신의 왕비호 스타일을 접목했는지는 모르겠으나 굉장히 무례했다.



윤형빈은 신문에서도 나와서 알만한 초난강의 상황을 설명하며.. 중간 중간.. 기분 나쁘게 조롱하듯 한 멘트를 날려서 걱정스럽게 만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방송이 된 다음날인 일요일 바로 윤형빈의 말에 문제가 있다는 기사가 나왔다. 물론 댓글을 봐도 너무 무례했다는 반응들이 많았다... 내용을 살펴보자면..?!

(기사 내용 좔좔~~)~~~~~~~ 체포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체포당시 초난강은 알몸인체 크게 소리를 지르고 있었는데요~ 옷을 입으라는 경관의 말에.. 알~몸이~ 뭐가 나빠~~(흉내 내듯 재연하는 어투) 라며 뿌리쳤다고 하죠~~평소에도 한국에 대한 애정이 유독 강했던 초난강.. (기사 몇 멘트 이어짐)........ 하지만 이번 사건의 불똥이 한국 스타들에게 떨어져 원성을 사고 있는데요~ 먼저 한류스타 최지우씨와 초난강씨와 함께한 공익 광고가 중단되었구요~ 지난 16일 그가 진행을 맞고 있는 프로그램 녹화를 마친 꽃보다 남자 주인공들의 방송분이 중단되었다고 합니다.

"초난강 씨! 맨 정신에만 한국 사랑! 부탁해요~" ..(비아냥거리는 노래 가락으로..)

이렇게 윤형빈이 기사를 전했다. 필자가 같은 한국 사람으로 미안해지게 만드는 일이었다. 기사를 정확하게 전해야 하는 리포팅에서 자신의 개그를 하는 것처럼 진행을 하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기사는 기사고 개그는 개그다. 그것의 선도 구별 못한다면 리포터를 왜 하는 것인가? 묻고 싶다.

기사를 전하고 중간 중간 자신의 뜻을 알릴 때 개그를 쳐도 상관이야 없겠지만 엄연히 중립을 지켜야 할 기사를 보도하는 장면에서 까지 자신이 개그맨이라고 개그처럼 하는 것은 용납되기 힘들다. 거기다 누가 들어도 비아냥거리는 것 같아 보이는 멘트를 치는 것은 농담이라고 해도 문제의 소지가 있는 행동이다. 윤형빈이 한 말처럼 그러면 술 먹고 하는 한국 사랑은 사랑도 아닌가? 그리고 이런 사건 후라고 그 동안 한국을 사랑하고 문화를 배우려 했던 다른 나라 스타를 제 정신 일 때만 한국 사랑해 달라고 하는 것은 진짜 욕먹을 말이라고 생각한다.

개그와 기사 보도는 분명 다르다. 그 입 가볍다고 하는 붐 조차도 윤형빈 처럼 기사를 전하지 않는다. 오히려 윤형빈은 붐에게 배워야 할 것이다. 멀리 안 가더라도 같은 연예가 중계에 리포터계의 전설 중에 한 명인 김생민이 있지 않은가..!! 좀 보고 배웠으면 한다. 김생민, 붐.. 모두 예능 쪽이 강한 개그맨 출신이거나 예능인이다. 윤형빈도 같은 입장이라면 충분히 보고 배울 롤 모델은 될 듯하다. 제발 조심 좀 해주길 바란다... 보는 사람도 짜증나는 기사나 보도는 안 봤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제발~~
<사진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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