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심장, 건강하게 컴백해 더 반가운 이지현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2. 9. 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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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얼리 원년 멤버에서 가장 유명했던 이지현이 돌아와 반가움을 줬다. 한 때 ‘퀸 오브 당연하지’로 유명했던 그녀. 그녀의 매력은 톡톡 튀는 성격에서 나오는 시원함이다. 그저 독설과도 같은 ‘당연하지 게임’에서 대활약을 했다고 하여 시원하다 느끼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밝은 성격에서 나오는 시원함이 그녀의 매력일 게다.
그런 그녀가 연예계에서 한참 멀어져 있다가 돌아온 것은 그녀를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반가움이 아닐 수 없다. 거의 은퇴하다시피 조용히 지냈지만, 워낙 활동 당시 호탕한 성격에서 나오는 그녀의 매력은 많은 이들의 추억의 아이콘이 될 만 했다.
하지만 그녀에게도 걸려 있는 이야기는 무궁무진 했다. 성형설과 왕따설. 그리고 팀 불화설은 활동을 하고 있지 않아도 늘 화제의 선상에 오르내리는 인물로 등장하고 사라지고를 반복하는 모습이었다.
자신은 가만히 있어도 같이 활동을 했던 멤버들의 입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 한 마디는 늘 예전 멤버들의 이름이 들추어 지는 불상사를 불러왔고, 의도치 않게 욕을 먹어야만 하는 입장에서기도 한다. 그러나 그녀는 그렇게 입방아에 올라도 다른 대꾸 없이 꾸준히 자신의 일에만 충실한 삶을 살았다.
그녀가 밝혔지만, 연예계를 떠나 있는 시기에 골프에만 빠져 있었다고 한 것은 곧 연예계에서 활동할 당시의 아픈 기억을 지우고 싶어서였는지도 모른다. 좋은 기억이야 갖고 있고 싶은 것이 인간이지만, 좋은 기억보다 아픈 기억이 더 몸서리 치게 싫은 것도 인간이기에 조금 더 미련을 빨리 접을 수 있었을 것이다.
말은 안 하고 있었지만 그녀에게도 할 말은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녀가 <강심장>을 통해서 얼마나 오해를 풀어줄지는 모르나, 늘 자신에게 드리워져 있던 멍에를 푸는 것은 그녀 스스로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며, 오해를 하던 대중들에게도 좋은 기회로 다가올 게 분명하다.
이지현은 한참 활동을 할 당시 팀의 에이스로 이름을 알렸다. 리더는 박정아였지만 예능에서의 대활약으로 이지현은 단연 팀에서 돋보이는 존재가 되었다. 당시 ‘쥬얼리’는 박정아와 이지현이 가장 크게 이름을 알렸으며, 상대적으로 조민아(현재 조하랑)와 서인영이 이름을 못 알린 상태였다.
팀에서 이지현과 조민아가 빠지고 서인영이 부각됐지만, 그 전에는 단연 돋보인 것은 이지현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녀를 포함해 조금만 이름이 알려지고 활동을 많이 하면 늘 따라다니는 것은 팀 불화설이었다.
어떤 팀이든 사실 불화설이 생기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다. 워낙 대한민국이란 나라가 끼리끼리 문화가 강한 나라이고, 누구라도 돌아서면 뒷담화를 즐기는 문화에서 그녀들도 그것을 피해갈 수 없었다. 그래서 늘 ‘누구랑 누가 사이가 안 좋대’, ‘누가 누구를 때렸대’, ‘누구랑 누구만 같이 다닌다더라’, ‘누가 누구를 무시한대’라는 말은 늘 그녀들을 포함한 스타들에게 따라 다니며 괴롭혔다.
사람이란 것이 항상 균형을 잘 잡는다면야 문제는 없겠지만, 이들도 사람의 감정을 가진 이들이기에 뒤에서 들려오는 과장된 오해의 이야기들은 사이를 갈라 놓았을 것이며 그렇게 그녀들은 하나 둘 팀에서 떠나 생활을 하게 된다. 뚜렷한 다툼이 없었던 팀도 뒤로 들려오는 거짓된 이야기들은 분위기를 일순간 허물어뜨리기에 오래 팀이 지속될 수가 없게 된다.
겉으로 보이는 그 안의 이야기야 얼마나 많았겠는가! 하지만 별 이야기 없이 연예계를 떠나 취미 생활에 몰입했던 그녀가 다시 돌아온 것은 반가움이 아닐 수 없다. 한 번쯤 아니라고 발버둥이라 쳤을 법한 그녀였지만, 참으로 입도 무겁게 참아내며 컴백을 알린 것은 신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그녀가 건강하게 컴백을 알린 것은 그녀를 더 반갑게 맞이할 수 있는 이유가 된다. 연예계를 떠나 있는 시기에 자신의 일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며 정신적으로 많이 피폐해지는 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무거웠는데, 이지현은 그렇지 않아 더 반가울 수 있었다. 밝은 이미지가 강점인 그녀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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