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와 개편, 왜 이제야! 월요일 저녁 행복해지겠네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2. 9. 1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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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 심야 예능인 놀러와가 개편을 하며 다시 부활의 청신호를 알렸다. 개편된 놀러와의 코너는 두 개로, 하나는 ‘트루맨쇼’. 또 하나는 ‘방바닥 콘서트. 보고싶다’이다. 이 두 코너의 시작은 많은 기대를 하게 한 특화된 코너로 충분히 재미를 유발시킬 요소가 있음을 보여줬다.
‘트루맨쇼’는 남자들끼리 있는 그대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로 새로이 김응수, 권오중, 박재범이 등장을 했고.. 기존 멤버로는 유재석과 김원희, 은지원이 함께 한 코너다. 말 그대로 남자들 세계의 이야기를 해 보는 코너로 기존의 획일화 되었던 여성 위주의 이야깃거리에서 좀 더 벗어난 또 다른 시도라 할 수 있다.
이번에는 역할극으로 본다면 바뀐 입장이 되어 보는 것으로 더 없는 좋은 선택이라 봐야 할 듯하다. 남자들의 이야기만 하고 끝난다는 것이 아닌, 남자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여자들이 남자를 이해해 보는 코너로 꽤나 좋은 선택이라 생각되게 했다.
남자들이 어떠한 상황에서 화가 나는지를 보여주는 것도 방법으로 좋았고, 그를 통해 여성들은 남성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가늠해 볼 수 있기에 좋을 수밖에 없었다. 대표적으로 남자와 여자가 부딪히는 것 중 하나로 나온 시간 개념은 늘 가정에서 일어나는 작은 불화 중에 하나다.
남자는 어디를 가도 정시에 출발하려는 계획적인 시간 관리를 하는 반면. 대부분의 여자는 정시에 출발한다고 해도 꼭 2, 30분씩 늦는 통에 항상 마찰을 빚게 된다. 준비하는 시간을 조금만 먼저 잡아도 마찰이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데도, 은근히 대부분의 여자가 이를 어기기에 가정의 작은 불화는 큰 싸움으로 번지게 된다. 그래서 좋자고 하는 여행도 항상 눈을 흘기며 오게 되는 현상을 겪게 된다.
이게 바로 남성과 여성의 차이지만, 좀처럼 그 작은 폭이 좁혀지지 않는 것은 대부분의 가정이 겪는 일 중에 하나다. 권오중과 김원희가 보여준 장면은 우리 주변의 가정에서 늘 일어나는 다툼이기도 하다.
이런 이야기를 나누고, 어떤 것이 상대가 화가 나는가를 알면 풀기도 쉬울 것이기에.. 이 기획은 합격점이라 할 수 있다. 거기에 보너스로 김응수와 권오중의 신선하고 풍부한 웃음이 있으니 이 아니 좋을 수 있겠는가!
두 번째 코너인, ‘방바닥콘서트 : 보고싶다’에는 1990년 초 초대박인기를 얻었던 015B(공일오비)의 이야기와 콘서트가 첫 화로 열렸다. 이 콘서트는 단순히 노래만 보여주는 것이 아닌, 그 가수의 못다한 이야기를 듣는 데서 훌륭한 콘텐츠로 봐야 할 듯하다.
첫 화에서는 그룹이 만들어지고,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에 대해 누구보다도 본인에게 일화를 듣는 것은 그간 맛만 뵈던 토크에서 구체적으로 접근한 모습을 보여 반가움으로 다가왔다.
장호일의 본명이 정기원이고, 정석원은 친동생이며.. 윤종신의 캐스팅 비화를 듣는 것 또한 요약이 된 느낌을 줬다. 초대되는 가수와 연관된 지인들의 이야기 또한 누가 들려주지 않는 이야기이기에 반가움은 더한다.
이 코너가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그 가수에 대한 이야기를 사실 그대로 본인에게 듣는 다는 것이 최강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보통 음악 프로그램의 경우는 제 3자가 이야기 하는 것으로, 소문에 근거한 이야기들이 많다. 기사와 주변인들의 이야기 보다는 그 가수 본인이 이야기 하는 팀과 개인의 이야기는 무척이나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설령 다른 이가 그 가수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고 해도 그것은 본인이 있는 곳이기에 더욱 사실적으로 표현이 될 것이다. 즉 ‘카더라’ 통신이 사라지니 환영할 수밖에.
지금까지 다른 이가 가수를 평가하고 주변인의 이야기를 한 것은 많지만, 가수 본인이 나와 심화토크를 한 것은 그렇게 많이 없었기에 이 코너가 반가움으로 다가온다. 대한민국 음악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이들의 이야기는 매주 월요일 밤을 행복하게 해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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