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규현 자리는 은혁이 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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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어장 라디오스타에 나타난 슈퍼주니어. 그들을 위해 라디오스타는 장장 3주간의 시간을 내주며 질질 끄는 진행을 보여줘 아쉬움을 샀다. 그 중 보여주지 말아야 했던 최시원을 향한 구애는 아무리 장난이었다고 해도 민망스런 장면일 수밖에 없었다. 슈퍼주니어를 위해 빼준 2주차에 보여준 이야기들은 쓸만한 것이 별로 없었던 장면들의 연속이었고, 라디오스타가 경박스러워졌다는 생각까지 들게 했다.

슈퍼주니어가 등장한 <라디오스타> 3주차의 이야기는 크게 3가지의 이야기였다. ‘이특의 리더로서의 책임감과 고충’, ‘규현의 MC 진행평가’, ‘은혁의 제자리 찾기 삼매경’. 이 3가지의 이야기는 어느 정도 균형을 이뤘지만, 그래도 과하게 흩어진 이야기들은 정리를 하기에 그리 좋은 방송의 모습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런 무질서한 상황에도 은혁은 꾸준히 웃음을 주며 자신의 품격을 드높였다. 원래 <라디오스타> 김희철의 후임으로 추천된 적이 있는 은혁. 그러나 그 자리는 현재 규현이 자리를 채우고 있다. 김희철이 추천한 은혁보다는, 김구라가 추천한 규현이 자리를 맡게 된 셈. 그러나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규현에 대한 평가는 80%의 농담이 섞였다 해도 ‘슈주’ 다른 이들의 평가가 대부분 옳은 판단이었다.

‘슈주’ 각 멤버들이 내린 규현에 대한 진행 평가는 냉정하기 이를 때 없었다. 0점, 5점, 40점 등 그리 평가가 좋은 편이 아니었다. 이는 규현에 대해서 독하게 평하라는 주문이 있었을 수도 있지만, 그들이 내린 평가는 규현 개인에게는 화가 날 일 일 수도 있지만, 그 평가는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이 아닐 수 없다.

규현이 <라디오스타>에서 보여주는 이미지는 노력은 많아 보이나, 잘 이뤄지지 않는 모습에서 무리수가 나오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독설과 비아냥을 구분 못하는 어투와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내 뱉는 독설은 초대 게스트를 당황시키기 일쑤였다.

개인적인 일로 규현에게 힘든 일이 있음이야 누가 공감하지 못할 일이겠는가! 하지만 개인적인 어려움이 있었다고 해도 제자리가 아닌 곳에서 무리수를 동원한 활동을 고집하는 것은 그에게 그리 좋은 결과를 가져다 주는 일은 아닐 것이다.


리더 이특이 개인적인 마음으로 규현이 예능에서 무리하게 진행까지 하는 모습을 반대하는 것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다. 누구보다도 오래 예능밥을 먹어봤다는 그가, 진지하게 반대를 한 대는 겪은 어려움이 더 커서이다.

아끼는 멤버를 위해 진지하게 말리려는 이특의 말은 이경규의 조언을 담았지만, 규현이 노래에 열정을 쏟을 시간에 다른 곳에 시선을 두는 것은 안타까움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조언도 나오는 것은 아닐까 싶었다.

잘 하려 한다고 모두 잘 한다면 스타가 되지 않을 사람은 이 세상에 없을 것이다. 자기 자리가 아닌 곳에 유난히 집착을 하는 듯한 규현의 모습은 그래서 더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특에게 자리 잡혔을 듯하다.

그에 비해 은혁의 예능감은 상상을 뛰어넘는 모습을 보였다. 사실 그가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꾸준히 보여주고 있는 예능감은 이미 싹이 푸른 모습이었다. 희철이 보기에도 웃음을 줬을지 모르지만, 이미 그의 예능감은 다른 멤버들보다 훨씬 자연스런 형태를 띠고 있었다.

이특을 두고 ‘싸바싸바를 잘한다’ 평가를 하는 은혁의 모습은 기본적으로 예능감으로 똘똘 뭉친 끼가 있음을 보여줬다. 직언을 잘 한다는 은혁은 그에 머물지 않고 빨리 군대 갔으면 좋겠다는 독설까지 보여주며 이특의 땀을 빼게 했다.

규현에 대해서도 자신의 자리에 앉아 있는 멤버라고 평가하길 주저 않는 은혁의 애드리브는 멈추지 않고 쏟아져 나왔다. 규현에게 5점을 준 것도 은혁이었다. 그 이유는 제작진의 오판에서 나온 결과의 ‘오점’이었다는 것. 끊임없이 이어지는 독설과 직언. 순간적인 애드리브는 규현과는 차원이 다른 웃음이었다. 주관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슈주’ 멤버 중 가장 순간적인 애드리브가 강한 이가 은혁일 것이다. 그가 농담처럼 말하는 나의 자리라고 하는 규현의 자리는, 실제 은혁이 있어야 할 자리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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