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김구라 복귀 필요성을 더욱 느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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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어장 라디오스타를 보고 있노라면 널을 뛰는 듯한 재미를 얻게 된다. 웃길 때에는 웃기고, 안 웃길 때에는 안 웃기는 그런 널뛰기. 현재 라디오스타는 복통을 유발할 만한 웃음이 빠졌다 하는 것이 어쩌면 정확한지도 모른다. 그러나 예전 라디오스타를 기억하는 이라면, 어느 한 부분에서 배가 째지는 웃음을 얻었다는 것을 기억할 것이다.

분명 이번 <라디오스타>가 웃기지 않은 것은 아니나, 그 웃음은 너무 소소한 웃음이었다.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는 그런 웃음으로 이것을 두고 감히 <라디오스타>의 고유 웃음이라 할 수 없을 그런 웃음은 참으로 큰 안타까움이라 할 수 있다.

예전 <라디오스타>는 역할 분담에서 환상적 라인을 가졌던 프로그램이다. 신정환이 쨉을 날리고, 윤종신이 주어 먹고 보태는 스트레이트를 날리면.. 김구라는 상황을 모면하려는 게스트에게 최종적으로 어퍼컷을 날려 그로기 상태에 접어들게 만들었다.

그러나 현재의 <라디오스타>는 쨉과 어퍼컷을 쳐줄 사람의 전투력이 고르지 않은 상태와 과히 부족한 상태는 안타까움으로 존재한다. 먼저 쨉을 쳐 줄 역할은 현재 부재한 것이 사실이다. 이 역할을 규현에게 나눠주기는 했지만, 명확히 그가 맡을 역할은 아니기에 항상 무리수가 따르는 말들이 오가게 되어 상황을 매끄럽지 못하게 하고 있다.


신정환이 없던 상태에서 쨉의 역할을 쳐준 것은 오히려 김구라의 역할이 컸었다. 하지만 그도 잠정은퇴를 하고 사라진 몇 개월의 <라디오스타>는 현상유지 하기에 급급한 모습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라디오스타>에는 동 방송사에서 방송되었던 <댄싱 위드 더 스타>의 출연자였던 ‘이훈 ? 토니안 ? 송종국’이 출연을 해 잔잔한 여러 웃음을 주게 된다. 이들의 공통점이라 하면 <댄싱 위드 더 스타>에서 나온 에피소드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것과 더불어 옛 시절의 에피소드를 이야기 하면서 대부분의 토크를 추억에 기댔다.

분명 조금은 웃겼다고 하는 이야기인, 이훈의 진행자 시절의 ‘박진영 팬티 사건’과 ‘무대 난입 관객 제압사건’, ‘X파일 사건’, ‘연기력 논란’은 이야기 주제가 풍성하긴 했지만.. 왠지 <라디오스타>의 고유 웃음과는 먼 경향이 많았다.

설령 이런 이야기가 나왔다고 하더라도 예전 <라디오스타>였다면 다른 시선에서 바라보며 공격을 통해 게스트를 난감하게 했었을 텐데, 이번 방송에서는 지난날의 무용담을 들려주는 방식이어서 그 웃음이 썩 오래 간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게 한다.


옛 ‘라스’의 맛은 방송이 끝나고도 피식거리며 웃을 수 있는 여운이 많았던 형태의 무모함이 느껴지는 방송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그런 맛이 느껴지지 않고 있다. 같은 대본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웃음이 덜해 보이는 것은 순간 어떠한 상황으로 몰고 갈 수 있느냐의 능력일 텐데, 지금은 그 부분이 느껴지지를 않는다.

김구라의 복귀가 하루라도 더 빨리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것은 신정환이 없는 자리에서 쨉과 어퍼컷을 같이 날리며 균형을 잡아줄 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지식에 근거한 게스트의 제압은 그만이 할 수 있는 고유 영역이기 때문이다. 신정환과 김구라의 투톱이 가장 그리운 것은 김구라의 지식적인 면을 무모하리만큼 쓸모 없게 만드는 애드리브 천재 신정환의 내부도발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김구라의 복귀가 언제 이루어질지 모르지만, <라디오스타>는 우선 김구라의 자리만이라도 빨리 채워야 할 것이다. 그리고 순차적으로 신정환까지 맞춰 넣고 한 사람을 정리하면 최상의 조합으로 다시 옛 명성에 오를 수 있는 <라디오스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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