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복귀 선언, 썩 유쾌하지 않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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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이 17일 컴백 소식을 알렸다. 그것도 SM엔터테인먼트 계열의 SM C&C를 통해서 전속계약을 맺으며 전격 컴백을 알린 것. 그와 동시에 연내에 방송 활동을 재개 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 발표가 있은 후 역시나 그의 컴백을 두고 잘 생각했다는 의견과 아직은 때가 이르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강호동은 “작년 이후 많은 시간 동안 많은 생각을 하였으나 가장 올바른 일은 MC로서 방송을 통해서 국민 여러분께 더 큰 즐거움을 드리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하여 조심스럽게 방송 활동 복귀를 결심하게 됐다”며 더 많은 재미와 감동을 국민들에게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그의 복귀 선언을 여러 갈래로 생각해 보면 그리 썩 유쾌하지만은 않은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런 마음을 갖는 가장 큰 이유는 복귀가 그리 순수하게 만은 않게 여겨지기 때문이다.

우선 SM계열의 SM C&C와의 계약으로 그가 단순한 복귀가 아님을 공표했다. SM C&C와 강호동. 그리고 신동엽의 계약으로 인해서 SM C&C는 주식 시장에서 큰 폭의 상승을 일구어 내며 적잖은 이익(4배 가량)을 봤다.

SM C&C는 강호동과 신동엽 등 그 외 2인을 대상으로 4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키로 공시했고, 강호동과 신동엽은 각 20억씩 출자를 한다. 단순한 계약을 넘어 강호동의 복귀 선언은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이어지게 했고, 그로 인해 SM C&C 주가는 단숨에 치고 올라가 버렸다. 이로 인해 5.5억 원의 평가 차익을 얻은 것이 바로 강호동이다.

<뉴스 캡쳐 이미지>

여기서 그의 컴백이 순수하게만 느껴지지 않게 되는 것이다. 더욱이 그가 SM 계열의 SM C&C와의 계약으로 인해서 걱정되는 것도 생기게 마련. SM 계열이라고 하지만 계열일 뿐 SM자체로 봐도 될 법한 SM C&C는 앞으로 방송계에 적잖은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판단이 된다.

우선 그가 맡게 될 프로그램에는 SM의 아티스트와 또 이 회사와 우호가 있는 스타들의 출연은 보장받는 패일 것이다. 그렇다면 우호가 없는 아티스트의 출연은 가로막힐 수도 있다는 계산이 선다. 현재 JYJ의 출연이 여의치 못한 상태에서 SM의 방송 장악력이 커지는 것은 그래서 더욱 위태롭다.

SM C&C는 외주 제작 일에도 관여를 한다. 근래 들어 아티스트와 스타급 MC를 끌어 모으고 있고,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도 제작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더 왕성한 방송 제작을 할 것이라 전해진다.

강호동의 복귀 선언은 1년이 약간 덜 된 상태에서 이뤄졌고, 그가 잠정은퇴를 선언한 이후 끊임없이 수많은 방송사에서 그와의 접촉을 시도하며 자신의 방송사로 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현재 SBS로의 발걸음이 가장 유력하다고 하는 상황에 MBC와 KBS도 지지 않고 그의 발걸음에 재를 뿌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들 방송사는 그가 원하면 기존 프로그램의 부활도 생각한다는 무리수를 남발하게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그 두 프로그램인 <무릎팍도사>와 <1박2일>은 모두 그가 잠정은퇴 선언을 하기 전 정리를 하려는 프로그램이었다. 그런데 이제 와서 그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라 할 수 있다.


MBC는 그나마 잘 나가고 있던 <라디오스타>를 통해서 강호동의 복귀를 종용하면서 달콤함 유혹을 했다. 강호동이 복귀 선언을 한 이후 <무릎팍도사>의 재건을 할 수 있다는 말은 <라디오스타>의 존폐를 걱정하게 만들었다. 잠정은퇴를 하고 여의치 않은 상황에 있던 강호동은 <무릎팍도사>는 기존에 정리하려 했던 프로그램이었지만, 달콤한 유혹임은 분명하기에 혹 할 조건이 되기도 한다.

강호동의 복귀 선언이 마뜩치 않은 이유 중의 또 하나는 그의 잠정 은퇴가 과연 제대로 된 반성이 있었느냐는 것과, 충분한 자숙의 기간을 거쳤는가? 때문이다.

그가 잠정 은퇴에 이르게 된 것은 고의는 아니었다고 말 하지만 세금 탈세혐의이다. 누락 분이라고 하여 완납을 했지만, 그에 대한 뒷맛은 그리 상쾌하지 않은 상태에서 매듭지어졌다. 또한 평창동계올림픽 이전 땅투기 사건은 여론의 뭇매를 맞으며 그를 좋지 않은 상태에 몰아넣었었다.


그 뿐만이 아니라 그는 전일저축은행에 관련해서도 좋지 않은 소문에 빠져 있었다. 그가 함께 했던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대표가 회사를 담보로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그의 이름을 앞세워 대출을 받았고, 대출을 받은 이후 거액의 돈을 좋지 않은 상태에서 빼내어 저축은행이 쓰러진 것에 강호동도 직접적으로 도장을 찍었기에 도의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말은 그를 자유롭지 못하게 하고 있다.

강호동의 복귀가 이루어지는 것 자체도 깔끔한 맛은 아니지만, 그가 복귀를 하면서 선택한 SM C&C와의 계약은 염려스런 마음이 더 많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하나의 공룡 엔터테인먼트가 방송계에 큰 영향을 행세 할 수 있다는 것은 여러모로 그리 반갑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런 생각을 갖게 하는 것은 잘못 쓰였을 때의 생각 때문인데, 실제 SM은 어찌했던 간에 JYJ를 방송이나 무대에 설 수 없게 했기 때문에 염려를 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강호동의 복귀와 그 이전 씁쓸한 맛을 남기는 것은 끊임없이 돈 냄새가 나는 딜이 오고 가는 것 때문이기도 하다. 은퇴 전과 복귀 선언 이후 모두 변한 것이 별로 없다는 게 썩 유쾌하지 않은 맛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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