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강호동 복귀하라? 선을 넘은 오버

728x90
라디오스타가 강호동에 대한 복귀를 종용하고 나섰다. 15일 방송된 라디오스타 도입부에 나온 이 종용의 말은 그러나 프로그램이 나서서 하기에는 분명 무리가 있는 이야기였다. 이는 강호동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는 증표이며, 묘하게 그를 비호해야 하는 몇 몇 인사의 합작품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대중들의 관심이 아직도 남아 있다고 하지만, 그가 잠정은퇴를 갖게 된 탈세의혹과 평창 땅 투기의혹 사안은 사회적으로 분명 작은 일이 아니었다. 판결의 결과가 비록 애매하게 감싸듯 끝났지만, 그 과정을 아는 이들에게는 그리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문제며 그가 한 일들에 대해서도 정당성을 모두 인정해 주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렇기에 어쩌면 그 스스로 잠정은퇴를 선택하고, 일체 연예계에 대해 눈을 돌리지 않았던 것은 자숙의 의미라고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그가 잠정은퇴를 한 이후 평소 그와 친분이 두터웠던 이들의 복귀 종용은 끊임없이 알게 모르게 진행이 되었고, 만남도 이어졌다.

그와 데뷔 당시부터 인연이 남달랐던 이경규는 계속해서 만남을 가지며 힘을 줬고, 연예계로의 복귀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평소 그와 인연이 있던 PD들의 접근이 있어왔다. 그 외 절친한 언론 기자들까지 그의 복귀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하려 애를 썼다. 그에 끝나지 않고 이제는 중립적이어야 하는 TV프로그램까지 나서서 그의 종용을 바라고 나선 것은 뭔가 오버스러운 면의 감정을 느끼게 한다.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의 오프닝 멘트는 <신사의 품격> 프롤로그성 성격을 가져다 쓰며 김민종을 섭외하고픈 마음을 드러냈다. 거기에 박지성이라면 런던에라도 가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며, SM의 이수만을 위해 규현은 독설을 맛 보시겠느냐?며 농을 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그 사이에 나온 유세윤의 강호동에 대한 복귀 종용 “물 좋은 게스트 다 뺏겼습니다. 이제는 오세요”의 직접적인 언사는 중립을 넘어선 모습이었다.

이 부분은 분명 오버스러움으로 비춰졌다. <라디오스타>에서 현재 가장 필요한 사안을 두고 사안을 넘어서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린 모습은 그리 썩 유쾌하지 않았다. 오히려 강호동에 대한 언급보다는 ‘라스’의 멤버였던 김구라와 신정환에 대한 복귀를 종용했다면 차라리 더 연관이 있었을 법한데, 새로운 뭔가를 생각하는 관계자의 메시지가 전해진 듯 강호동에 대한 구애를 한 것은 무리수로 생각이 아니 될 수 없었다.

잠정은퇴나 방송 퇴출 두 사안을 보면 겉으로 보이는 것은 방송 퇴출이 더 커 보인다. 그러나 강호동의 사안이 더 작아 보이는 것은 결과가 각하가 되었다는 점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그 사안(탈세혐의 + 평창 땅 투기 의혹)을 두고 자세히 파고들면 썩 떳떳하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일 것이다. 그렇기에 쉽사리 복귀를 하지 못함인데, 그것을 방송 프로그램에서 직접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복귀하라는 메시지는 그래서 못내 아쉬운 장면으로 남는다.


만약 강호동의 일들이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여지는 시간의 흐름이었다면, 김구라와 신정환 또한 아무렇지 않게 복귀를 해도 상관이 없을 것이다. 사안의 경중을 따지고 본다면 오히려 그들은 더 작은 일을 벌인 것일 수도 있기에 말이다. 김구라는 말 실수에 대한 스스로의 자성의 시간을 갖고 있고, 신정환은 자신을 컨트롤 하지 못해 벌인 도박에 대한 벌을 훨씬 더 오래 과하게 받고 있다.

<라디오스타>에서 나온 욕심이 섞여 있는 강호동에 대한 복귀 종용은, 자신의 프로그램 보다는 다른 또 다른 프로그램에 대한 욕심으로 밖에 안 보인다. 현재 <라디오스타>가 알게 모르게 내려 앉고 있는 상황에서 내부를 공고히 다지려 하기 보다는 외부에 신경을 쓰는 모습은 씁쓸하기 이를 때 없게 한다. 

차라리 이런 무리수를 쓰기보다는 다른 무리수를 썼더라면 이해라도 됐을 텐데, 그것이 영 안타깝다. 자기 식구 챙기기 차원이었다면 좀 더 가까운 자식을 챙기길 권한다. <라디오스타>가 <무릎팍도사>의 강호동을 챙기기 보다는 <라디오스타>와 함께 했던 김구라와 신정환을 챙기는 것이 지금은 더 공감이 될 행동이다.


<사진. 라디오스타 캡쳐 & 뉴스 캡쳐(강호동)>

* 여러분들의 추천(view on)은 저에게 큰 힘을 줍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랍니다~ ^^*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