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유재석이 프로그램을 대하는 법 놀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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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에서 요즘 제 값을 못하는 멤버는 없다고 해도 시청자들은 대부분 수긍을 할 것이다. 런닝맨이 놀라워질 정도로 강해진 것은 이제 모든 조화가 맞아 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개인의 예능적 애드리브 능력, 캐릭터 구축의 성공, 다변화 가능한 커플, 게스트를 띄워주는 능력, 프로그램이 시청자의 볼거리를 파악하는 능력 무엇 하나 떨어지는 것이 없다.

그 어떤 궁합도 다 맞아가기 시작하면서 <런닝맨>은 서서히 개인의 능력 속에 그가 가지고 있는 장점들이 비춰지고 있어 흥미롭다. 초반 <런닝맨>은 특정의 인물들 속의 관계들이 이슈가 되었다. 

개리와 지효 커플이 달달한 로맨스를 보여주었을 때 좋은 반응을 얻었고, 광수와 지효의 관계가 주목을 받았으며, 필촉 라인이 재미를 주기 시작할 때 시청자는 자그맣게 열광을 할 수 있게 했다. 그에 이어 김종국과 이광수의 기린과 호랑이 커플이 꾸준한 웃음을 주자 한결 <런닝맨>은 커플의 다양화를 꽤 할 수 있었다.

하하는 하로로 캐릭터를 활용한 난봉 하로로까지 소화해 내며 여자 게스트를 더욱 빛을 발하게 했고, 유재석은 상대를 가리지 않는 프리 포지션닝으로 모든 역할을 자유롭게 수행해 내 <런닝맨>의 기틀을 잡아냈다.

초반 커플 맺기를 위한 작업들이 프로그램의 이야기 대부분이었다면, 이제는 개인의 장점들이 하나씩 보여지기 시작하며 재미는 배가되어 안정화가 되었다. 개개인의 특성들을 이제 서로 충분히 알기 때문에 어떤 멤버가 어떤 상황을 만들어 내는 가에 스스로들 대처가 가능해지면서 여유로움이 생겼고, 더욱 더 개인의 장점들을 서로 맞추어 가며 큰 웃음을 만들어 내고 있다.


지금까지 제작진과 머리를 맞대고 프로그램을 완성해 나간 데에는 유재석의 공은 절대적이다. 모든 캐릭터를 만들어 내는데 공이 있었으며, 바닥까지 친 ‘패떴’의 자리에 새 프로그램을 배치해 이곳까지 오게 한 것은 제작진의 노력도 있겠지만, 유재석의 공을 따지지 않을 수 없을 정도다.

그렇다면 그런 유재석이 프로그램을 대하는 법은 어떨까? 바로 그 궁금증이 <런닝맨> ‘한지민 & 김제동 편’에 나와서 흥미로움을 준다. 비록 아주 작은 찰나의 시간에 나온 이야기였지만, 그 작은 한 마디 속에 유재석이 대부분의 프로그램을 대하는 법이 나와 있어 관심을 갖게 한다.

유재석이 프로그램을 대하는 기본적인 방법은 김제동과의 대화 속에서 비춰졌다. 유재석과 게임을 하는 중 마주한 김제동은 유재석에게 왜 결혼을 한 사람이 미혼인 미모의 게스트 한지민에게 꽃을 주느냐 막무가내 식으로 따진다. 분명 이것은 게임이기에 전혀 상관 없음에도 따지고 드는 김제동의 모습은 자칫 떼를 쓰는 모습으로 보이기도 한다.

김제동은 뻔한 게임룰이 있음에도 유재석이 단지 결혼을 한 사람이기에 한지민에게 꽃을 준 사람이 유재석이라면 문제가 될 소지가 있음을 어필한다. 하지만 유재석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게임은 단지 게임이기에!

‘그걸 어떻게 구분할 것이냐?’라는 김제동의 말에 유재석은 이 많은 카메라 앞에서 한 행동이기에 이것은 단지 게임이라는 것을 말한다. 카메라는 곧 시청자가 모두 보고 있는 것이기에 사적이 될 수 없다는 말이 그의 말이었다.


언제나 카메라가 녹화를 하는 상황이라면 공적인 상황이기에, 모든 상황은 자동으로 프로그램과 연결되는 상황이니 꽃다발을 줘도 되는 상황이라는 말로 프로그램을 대하는 법을 알린다.

이 말은 참으로 중요한 말이다. 카메라가 자신을 비출 때 어떻게 상황을 만들어 가야 하는지, 어떤 상황을 만들어 낼지 기본적으로 생각을 하지 않으면 무엇을 만들어 낼지 스스로 이해를 시킬 수가 없다. 항상 카메라가 켜져 있을 때에는 자신의 개인 이야기보다 시청자가 보고 있다는 마음자세로 있으니 어떠한 상황을 만들어 내도 그 상황에 맞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음을 유재석은 보여줬다.

지금은 활동을 하고 있지 않지만, 아이돌 가수 출신의 모 군은 예능에서 카메라가 켜져 있음에도 나온 게스트의 몸을 만지는 버릇을 보여주어 놀라움을 준 것은 카메라에 대한 자각이 없어서 벌어진 일이다. 만약 유재석의 생각처럼 카메라는 모든 사람이 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유재석은 카메라가 켜져 있으니 자연스레 시청자들이 그 상황까지 어떠한 상황이 벌어졌는지를 알 것이며, 내가 왜 꽃을 주는가를 시청자가 알기에 굳이 설명을 하거나.. 행동에 제약을 받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프로그램과 연결해서 생각하는 버릇을 보여줬다.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는 능력이 없다면 그런 상황을 만들어 가긴 힘들 것이다. 유재석의 능력을 <런닝맨>식 표현으로 이야기 하자면 ‘프로그램을 지배하는 자’ 쯤으로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웃음도 지배하는 유재석은 김제동에게 '신.꺼.사(신호등 꺼진 사거리)'의 외모를 가진 자라고 놀려 웃음을 유발하기도 한다. 한지민의 무릎 베개를 하는 김제동을 보고, 얼른 벌떡 일어나 따귀 한 대 올려붙이라고 하는 곳에서도 큰 웃음을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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