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좀비보다 무서운 유재석의 촉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2. 6. 1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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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가 못하는 것은 무엇일까? 라는 생각이 더 먼저 드는 유재석. 이젠 칭찬할 것도 없어질 법한 최고의 MC이지만, 파고 또 파도 칭찬할 것이 남은 남자가 바로 유재석이다. 그가 맡은 프로그램은 각양각색 그의 성격에 따라 달라지는 면이 있다.
적어도 그의 특징을 잡아내어 프로그램을 만들 능력이 있는 곳이라면 프로그램이 흥하지 않을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애처롭게도 딱 하나의 프로그램이 그 특성마저도 잊은 채 위기의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그의 성격을 잘 잡아내는 프로그램인 <런닝맨>은 그럴 염려가 없다.
<런닝맨 : 좀비특집>은 기획상 유재석이 주인공이 아니었을 것이다. ‘좀비’라는 명확한 캐릭터를 ‘개리’에게 줬기 때문이 이유 그 첫 번째이고, 좀비라는 특유의 성격을 가진 게임 아이템을 이용하여 더운 여름 오싹한 공포를 줄 수 있는 그런 특집을 <런닝맨>은 좀 더 바랐기에 아무리 물총을 이용하는 게임이라고 해도 유재석이 대활약을 할 줄 몰랐을 것이다.
하지만 납량특집의 공포로 오싹한 경험을 줄 것 같았던 <런닝맨>은, 특이하게도 유재석의 믿지 못 할 수준의 ‘촉’을 동원한 좀비와의 게임이 시청자의 오싹한 경험을 하게 한다.
<런닝맨>은 전체적인 연출 면에서 긴장감을 바짝 끌어 올릴 수 있는 방법들을 동원해 공포감을 느낄 수 있게 했고, 시청자들은 과연 어느 멤버가 좀비인지? 어느 멤버가 그를 피하고 제거해서 우승을 할지 궁금증이 더하게 만들어 줬다. 그를 위해 동원된 방법은 좀비가 되는 멤버와 되기 전 멤버의 순서를 바꾸어 배치하는 교차 편집을 이용해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했다.
지금 당장 긴박하게 좀비가 될 것 같은 멤버 앞에 먼저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멤버를 아무렇지 않게 배치해 의심을 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게 한다. 좀비특집이라는 전체적인 주제를 잊지 않고 끝까지 이어가는 면에서도 운용은 탁월했다.
이번 ‘좀비특집’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준 것은 역시나 유재석의 활약이 한 몫 제대로 했다. 그에게 누구도 감히 따라오지 못 할 수준의 ‘촉’은 바로 후각이었다. 이미 <무한도전 : TV전쟁 특집>을 통해서도 알았던 그의 탁월한 후각의 감각은 전체 연출을 미리 내다보는 그의 능력과 만나 최고의 시너지효과를 발휘했다.
이미 <무한도전>을 통해서 추적에 대한 감각이 남다른 유재석은 자신을 유인하는 멤버들의 의도를 미리 알아채고 대하는 모습은 많은 놀라움을 줬다. 이광수가, 김종국이, 하하가, 지석진이 모두 유재석을 유도해 내어 아웃시키려는 찰나 직감적으로 알아 챈 그의 활약은 실로 대단했다. 물론 지석진의 활약도 멋졌지만, 유재석의 남다른 촉에는 비할 바가 아니었다.
유재석이 무서울 정도로 감각에서 남다른 것은, 상대방이 자신을 유인해 내는 부분에서 전혀 모르는 상황처럼 자연스레 다가가는 면은 놀라움을 느끼게 한다. 특히나 지석진이 좀비가 되어, 아무렇지도 않은 듯 자신을 유인해 내려 하자.. 역시나 모르는 듯 다가가 물총을 획득하고 동시에 지석진까지 아웃을 시키는 장면은 감탄을 금치 못하는 장면이었다.
가장 극적인 장면이라고 뽑을 만한 장면은 유재석이 송지효의 향수 냄새를 맡고, 자리를 피하는 장면에서였다. 이 장면은 시청자들의 탄성을 자아내는 장면이 되어주었다. 모체 좀비인 개리와 송지효가 매복을 하고 있는 사이로 내려오던 유재석은 뛰어난 후각으로 향수 냄새를 맡아 송지효가 있는 것을 알아내고 위기를 면할 수 있었다. 향수 냄새로 상대가 있었던 곳을 알아낸 것은 <무한도전 : TV전쟁특집>의 정준하가 지나간 길을 알아내는 장면과도 상황이 유사했다.
당장이라도 생포를 해서 좀비를 만들 수 있는 상황에서 그의 빛나는 후각의 촉은 위기를 모면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해 낸다. 모체좀비가 멤버를 공격해서 좀비를 만드는 공포가 무섭다기 보다는, 위기 장면에서 자신이 위기에 처하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아내는 유재석의 능력은 시청자를 무섭게 만드는 장면이 되어주었다. 이에 깜짝 놀란 시청자들은 역시나 그의 촉의 대단함에 놀라, 무섭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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