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외주제작설, 고립을 자초하는 헛소문 패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2. 6. 13.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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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무한도전에 대한 괴소문은 참 얼토당토한 헛소문인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그런 소문은 대부분 의문이 많이 가는 소문으로서 진원지가 어디인지가 빤해 보이는 얕은 헛소문이 많았다.
노조 총파업을 한 이후 이어지는 헛소문은 ‘무한도전 폐지설’을 시작으로, ‘김태호PD 복귀설’을 통해 방송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헛소문 또한 거짓으로 드러났다. 때마다 있는 프로그램 폐지설만큼 노조를 흔들기 좋은 패도 사실 없다. 하지만 중장기 적으로 봤을 때 이 수는 그리 유용한 것이 아님에도 방법만 조금씩 바꿀 뿐, 계속해서 분열을 책동하는 수를 쓰고 있는 듯하다.
기어코는 6월 12일 임원진 회의를 통해 “<무한도전>이 정상화 될 때까지 계속 기다릴 수는 없다. <무한도전> 외주화에 대한 검토가 가능하다”고 밝힌 것이 전해지며 소문은 일파만파 퍼져 시청자들을 공분하게 했다.
이 소문이 있기 전 <무한도전>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잠시 위로가 될 만한 소식은 그저 방송 감각이 무뎌질 것을 대비해 연습실에서 모여 멤버들이 연습을 하는 것은 작게 나마 많은 이들의 마음을 위로했지만, 하루가 지나지 않아 터져 나온 소문은 그 작은 희망조차 무참히 밟는 경우가 되어버렸다.
이런 과정을 지켜보고 있던 만화가인 ‘강풀’조차 열이 났던지, 외주화 검토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만화 한 컷으로 그려낸 모습은 대중들의 마음과 일치하는 감정이 담긴 작품이었다. 그림에서는 강풀로 보이는 캐릭터가 벽돌을 들고 ‘무도 건들지마. 확’이란 카피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사진출처. 무한도전 온라인 사진전>
사실 소문만으로도 효과를 보이는 것이 바로 이런 수다. 그 내용이 헛소문으로 밝혀진다고 해도, 뒤에서 계속해서 조금씩 흔들기를 한다면 노조의 경우는 흔들리게 되어 있다. 헛소문의 진위를 밝히기 위해서 잠시나마 부산해 지는 그 시기가 위험한 시기라고 지속적으로 헛소문을 흘려 보내어 내부를 교란하는 것은 무척이나 큰 효과를 낸다.
파업을 하고 있는 노조에 가장 효과적인 단어는 당연히 ‘폐지설’일 것이며, 노조의 주요한 인물의 복귀설을 흘려대는 것은 기가 막힌 수 중에 하나다. 게다가 신의 한 수가 되는 것은 바로 파업을 했던 인물을 꼬여 내어 실제 복귀를 시키는 것은 노조를 무력하게 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
일례로 복귀를 한 두 세 명의 굵고 짧은 아나운서들도 노조를 흔드는데 굉장히 유용한 방법으로 쓰이기도 했다. 현재 쓰이고 있는 다른 흔들기의 방법으로는 시간제 인력을 쓰는 수다. 그를 위해 프리를 선언한 이들을 모아서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것은 파업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무척이나 큰 좌절을 안겨주는 패로 다가온다.
<사진출처. 무한도전 캡쳐 & 강풀 트위터>
한 때 같은 동료였지만, 파업 전선에서 자신만 살겠다고 돌아서는 이들과.. 자신이 얽매여 있는 상태에서 구속을 받지 않기 위해 자리를 떠났던 프리랜서 선언자들이 이 기회에 들어와서 빈자리를 탐내고 자리를 채운 것은 노조원들에게는 눈물 날 일임에 분명하다.
그런데 이제 파업을 하고 있는 <무한도전>을 외주 제작을 고려할 수 있다고 하니, 그를 지켜보는 대중들은 기가 찰 노릇이 아닐 수 없다. 하물며 당사자들은 어떻겠는가!
이런 헛소문에 가장 민감해 할 연기자들 측은 한 마디로 상황을 정리하며 더 흔들릴 여지를 잠재웠고 이내 시원한 마음을 갖게 했다. 연기자들 측은 시청자들이 바라지 않는 것은 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를 가지고, 외주 제작 시 녹화에 참여를 하지 않겠다는 말을 해 그나마 굳건한 위로가 되어주고 있다.
<사진출처. 무한도전 온라인 사진전>
하지만 계속 이어지고 있는 헛소문과 각종 설은 결국 소문을 내고 있는 그 자신들을 코너로 몰아갈 것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흔들기를 하고 있는 사측의 행동이 대중들을 노조 파업에 공감을 사게 하기 때문이다. 노조 파업이 대중들에게 현실상 피부에 와 닿을 정도로 큰 공감을 사고 있지 못하는 상황조차도, 계속 이어지는 불쾌한 책동은 그런 대중들을 움직이게 할 수 있기에 지금 이런 패를 내는 것은 고립을 자초하는 면으로 되돌아 갈 것이다.
무엇보다 나은 세상. 공정한 방송을 만들기 위한 파업을 하고 있는 노조에 대한 대중들의 응원은 지칠 때가 됐지만, 바로 이런 흔들기 소문으로 재 결집이 되어가고 있다. 물론 연기자 측과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제작진 측도 같은 양상으로 더욱 결집을 할 것은 자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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