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퀴즈3, 메디컬 범죄수사극의 기준점 제시할까?

케이블 드라마로서 시즌3까지 제작이 된다는 것은 그만한 호평을 받는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 중에서도 케이블드라마를 좋아하는 시청자들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이제 콘텐츠의 질과 수급 면에서 공중파 대비하여 케이블이 적지 않은 양의 좋은 콘텐츠들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믿음이 생겨서일 게다.

그도 그럴 것이 요즘 OCN에서 나온 같은 시간대의 드라마를 나열해 놓고 보면 이건 공중파가 창피해 할 정도로 완성도 있는 라인을 배치해 놓고 있어서 주목을 할 수밖에 없다. OCN에서 자체 제작을 하는 드라마는 <신의퀴즈>시리즈를 시작으로 요 근래 <텐>과 <히어로>를 연속으로 내 보내 시청자들의 환호성을 지르게 했다.

실제 퀄리티 면에서 공중파에서도 나오기 힘든 정도의 고 퀼리티 드라마를 만들어 낸 것은 시청자들의 눈을 높여주는 계기가 되었으며, 상당 부분 시청자들이 기존 가지고 있던 인식을 변화시키며 채널 이동을 결정하게 이르게 된다.

벌써 시즌3에 도전하는 <신의퀴즈>는 시청률 3%를 넘는 대박 시청률을 보이며 고정 팬층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다른 드라마에서 보이지 않는 고정 배역인 한진우 역에는 배우 류덕환이 계속해서 출연을 하고 있고, 연기력에서도 꾸준히 칭찬을 받고 있다.

이번 <신의퀴즈 시즌3>에는 그간 각본을 맡은 ‘박재범’ 작가가 계속해서 안정적으로 집필을 한다고 하니 반가움이 더 앞선다. 박 작가는 <신의퀴즈>시리즈와 함께 <유정>, <사랑하세요>, <S대 법학과 미달사건> 등을 써 낸 능력있는 작가이다.  

거기에 ‘안진우’ 감독과의 호흡은 또 한 번 재미있는 작품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안진우 감독은 영화 판에서 잔뼈가 굵었을 정도로 감성적인 면이 살아있는 감독이라 기대를 해 볼만 하다. 그가 연출한 영화 <오버 더 레인보우>와 <동해물과 백두산이>, <잘 살아보세>는 그만의 감수성을 느끼려는 영화 관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은 작품으로 손꼽힌다.

<신의퀴즈>는 한국대 법의관 사무소의 엘리트 의사들이 미궁에 빠진 의문의 죽음을 추적하고 희귀병에 얽힌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과정을 그려낸 성격의 드라마이다. 메스에 수사의 촉을 더했다고 하는 이 드라마에 새로 합류한 배우를 보면 벌써 이 드라마를 기다리게 하는 요인이 되어주기도 한다.

배우 안내상이 합류를 하며 좀 더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토대가 마련이 된 것은 그가 보여주는 능글능글한 연기의 진수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제작발표회에서 보인 그의 능글거림은 현장을 찾은 많은 이들의 배꼽을 뺐다 넣었다 하는 능숙함을 보여줘 더더욱 기대를 하게 만들었다. 그가 맡은 베테랑 형사의 그 능숙함을 일부 제작발표회에서도 보여준 모습은 상당히 큰 재밋거리로 받아들여졌다.

“악당은 노가다 마인드! 찐드기 마인드로 잡는다!”는 모토를 가진 형사 ‘배태식’으로 등장하는 안내상의 연기는 무조건 믿으며 볼 수 있는 그 무언가의 촉을 주었다. 뭔가 설렁설렁 일을 할 것 같은 능구렁이 베테랑 형사가 어느 순간 집중해서 사건을 파고 들 때 그 매서운 집중력은 사건을 풀어나가는 큰 물고를 터주는 역할을 할 테니 한 번 믿어봐도 좋을 듯하다.

천재적인 두뇌와 말발에서는 누구에게 쉽게 지지 않을 한진우(류덕환)에, 현장의 풍부한 경험과 능력을 가지고 있는 베테랑 형사의 조합은 미제 사건을 해결하는 키가 되어 줄 것으로 예상하게 한다.

희귀병이 쉬지 않고 창궐하는 이 시대에 그 과제를 풀어나가려는 이들의 이야기는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조이게 만들 것이다. 이 드라마 <신의퀴즈>라는 타이틀은 메티컬 수사드라마라는 장르에 매우 적합한 네이밍이라 할 수 있다.

일반적인 지식으로는 도저히 풀 수 없는 신의 한 수와 같은 퀴즈. 불완전한 인간들이 잠시나마 의학 분야를 정복했다는 듯 나태해지는 것을 막기 위한 병은 아무리 의학 기술이 발전해도 계속되어 가고, 그를 풀어나가려는 이들의 노력은 오늘 이 시간에도 이루어지고 있다.

정복하려고 해야 어차피 정복당할 분야가 있다면 의학 분야라고, 의학의 발전은 수많은 질병을 고쳐나가고 있지만 끊이지 않는 희귀병은 나태해지는 인간을 겸손하게 만들게 한다. ‘신의 퀴즈’는 풀고 나면 다시 풀리지 않는 과제로 돌아오는 것들에 대한 인간의 노력상을 보여줄 것이다.

1회에서 보일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면, 어느 날 왕관모양 머리를 한 외계인 형상의 미확인 생명체의 사체가 발견이 되고, 사체를 조사하던 차에 이상한 징후가 발견이 되어 곧바로 시신이 한국대 법의관 사무소로 이동하며 이야기가 시작이 된다.

서로 다른 계기로 사건을 파헤치던 한진우(류덕환)가 배태식(안내상>을 만나는 장면들이 나오게 되며, 둘은 참 하기 싫지만 결국에는 한 팀이 되는 과정들을 보여줄 것이다. 항상 만나기만 하면 툭탁거리는 이들의 이야기가 보일 것이고, 그들이 해결해 나가는 사건은 어떻게 흘러나갈 것인지가 관심을 가지게 한다.

전 시즌까지의 작품을 놓고, 그 이후의 OCN 자체 제작 드라마의 퀄리티를 생각할 때 어느 정도 확실하게 재미가 있을 거란 것은 예상이 되고 남는다. 무엇보다 <신의퀴즈>는 명확한 장르가 개척이 된 드라마이기에 그 믿음은 굳이 깎을 필요조차 없어 보인다. <신의퀴즈>는 20일 일요일 밤 첫 회를 시작하며 방송 시작 시간은 밤11시로 정해졌다.

<제작발표회 현장포토>

<박희본 - 안내상 - 류덕환 - 박준면 - 한서진 - 김대진(좌에서 우)>

방송 : 20일. 일요일 밤 11시 OCN채널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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