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라 화영 노출사고, 언론의 추악한 보도 행태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2. 1. 3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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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보도 행태가 문제가 되는 것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었다. 일명 옐로저널리즘이라 일컬어지는 보도 행태는 극히 불순한 목적을 가진 보도 행태라 해야 할 것이다. 최대한 자극적이고, 최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그리 좋지 않은 사건을 더욱 크게 벌려 자신들의 이름을 알리고자 하는 행태는 비난을 받아야 한다.
그 누구도 알지 못하게 넘어 갈 수 있는 이야기를 들추어 내어 상처를 주는 언론이라면, 제 아무리 거짓이 아닌 사실을 보도 했다고 하더라도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언론의 기사가 나간 이후 대중들의 반응은 더 이상 이 일이 커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반응과, 또한 누구도 모를 사안을 굳이 보도를 한 언론사에 대한 원망 섞인 댓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티아라 화영은 지난 29일 SBS<인기가요>를 통해서 자신도 어쩔 수 없는 노출 사건을 겪어야 했다. 의도치 않은 너무도 우연한 계기의 일이었고, 자신도 생방송이 끝나고 난 이후에 알 정도로 노출에 대한 것은 몰랐다고 한다.
하지만 생방송을 끝나고 난 이후 그들 자신들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일들에 대해서 한 언론사가 노출 사건에 대해서 기사를 내고, 다른 언론사들은 엄청난 노출이라도 일어난 듯 서로 기사를 돌려 써 먹는 모습들을 보여줬다.
비단 이는 한 언론사의 보도 행태를 지적하는 것을 포함해 전체 언론사들의 보도 행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 사건이 되었다. 필자도 이 방송을 생방송을 통해서 지켜 보았지만, 마땅히 이런 사건이 있었다고 짚어주기 전에는 눈치를 전혀 못 챌 정도로 사안은 아주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사안이었다.
그러나 한 언론사가 기사를 내고, 다른 언론사들이 따라서 보도를 하기 시작하고 난 이후에는 역시나 언론사의 기사 특징대로 더욱 부풀려졌다. 그 누구도 눈치 채지 못할 ‘경미한 사건’이 ‘최악의 노출 사건’으로 탈바꿈 하는 시간은 몇 시간 걸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나이도 어린 청소년의 노출 사건이 뭐 대단한 것이라고 보이지도 않는 것을 지적하며 노출 사건이 일어났다고 이것을 논란거리로 만드는지 한심함이 밀려오는 순간이었다. 최초 논란도 없던 일을 기사를 낼 때 ‘논란’이라고 붙여서 낼 때에는, 논란이 있었으면 하는.. 제발 논란이 되었으면 하는 심리에서 그런 기사를 낼 터. 이 기사를 낸 기자의 도덕성은 그리 유쾌함을 주지 못한다.
트리플 크라운이라는 기록을 세우면서 기쁨을 나누어야 하는 시간에, 억울한 서러움에 눈물을 흘려야 하는 ‘티아라’ 화영을 돌아보면 마음이 아파오는 것은 조그마한 따스함을 가진 대중들이면 당연했을 것이다.
방송이라는 것이 언제 사고가 터질지 모르는 상황이고, 사고가 터지지 않기 위해서 수많은 리허설을 하고.. 안전에 조심에 조심을 기울여도 다반사로 일어나는 것이 사고인 것을 볼 때 제작진이나 가수 모두 어찌할 수 없는 일이 터지는 것은 인간인 이상 막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런 엉뚱한 사람들을 향한 비난을 하는 것도 사실은 비난의 대상을 잘못 찾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최초 별 것도 아닌 것을 단독 기사라고 내는 언론사도 문제이며, 이번 일의 경우는 특종을 내기 보다는 분란과 논란을 일으키려는 목적이 어쩌면 더 많았던 일이지 않았을까 싶은 마음이기도 하다.
언론들은 사실을 알면서도 보도를 하지 않는 사건들도 많이 가지고 있다. 이는 기존 언론사들이 지킬 것은 지키자라는 자체 정화 의지가 있기 때문에 가지는 개념이다. 하지만 뭔가 대단한 가십거리가 있으면 힌트라도 줘 볼 요량으로 이니셜을 사용해 보도를 하는 습관들이 있기는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호기심을 자극할 뿐 대상을 완벽히 알지는 못하게 하는 특징이라도 있다.
그런데 티아라 화영이 올 해 몇 살인가?! 20살도 안 된 청소년을 그저 성적인 키워드라 불리는 ‘노출’을 써 가며 굳이 기사를 내 노출이 있었느니.. 논란이 생겼느니 하면서, 당시 생기지도 않았던 논란을 진짜로 만들어 낸 것은 언론사의 도덕성을 의심해 봐야 하는 사안이라 해야 할 것이다.
티아라는 그 동안 인기에 비해 1위를 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그녀들의 꿈은 1위를 하는 것이었고, 1위를 하게 되면 좀 더 대중에게 다가가려 노력을 할 것이며,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봉사를 하겠다는 공약사항까지 걸며 노력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트리플 크라운을 차지해 기쁨을 누려야 할 시간에 그러나 그녀들은 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단순히 기자 한 사람이 보고 지나갔을 수도 있는 노출 갖지도 않은 노출을 기사를 내, 좋은 순간을 난장판으로 만든 것은 대중으로서도 마뜩찮은 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추악하고 더러운 언론의 장난질에 해당 가수나 대중들은 상처를 입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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