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가수다, 김경호 압도적 1위 당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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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호가 압도적인 실력을 보이며 너무나도 당연할 정도의 1위로 9라운드 1차 경연을 화려하게 수 놓았다. 나는 가수다 9라운드 경연 1위는 무려 29%의 득표를 차지한 김경호의 몫이었으며, 청중단의 반응 또한 너무나도 엄청날 정도의 반응이었다. 청중들의 반응만 보아도 그가 1위라는 것을 의심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정도로 그 인기는 대단했다.

동료 가수들뿐만 아니라, 매니저 역할의 개그맨들의 반응도 폭발적이었으며.. 청중단을 넘어 시청자 가가호호 전해진 그의 에너지에 넋을 놓고 말아야 했다. 다만 음악적인 접근이 진지하지 않았다는 자문위원의 말은 생각해 볼 여지가 있는 말이었지만, 그도 개인적인 소감이었기에 모두를 대표하는 말은 아니었을 것으로 생각을 하게 된다.

음악적인 평을 내 놓는 데야 어떤 평을 내 놓아도 그건 개인의 평이기에 뭐라 할 수 없지만, 그렇게 이야기를 한 것은 그 사람의 감이 그러한 것이라는데 어쩔 수 있겠는가! 하지만 김경호의 무대는 전체적인 맥락으로 빈틈이 거의 없는 무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박미경의 <이유 같지 않은 이유>는 여성이 낼 수 있는 음 영역에서도 가장 파워풀한 곡임에 분명하다. 이 노래를 남성이 부른다는 것 자체가 무리인 것은 기본적으로 남성과 여성이 낼 수 있는 음의 영역이 다르다는데 서도 그 어려움을 찾을 수 있다. 보통 한 키 차이가 난다고 하지만, 박미경이라는 가수는 그 보통이란 경계를 넘어서 일반적인 여성에서도 한 키가 높으니.. 결과적으로 두 키가 높은 가수가 아니겠는가! 그런 파워풀한 노래를 남성 가수가 해 냈다.

김경호의 편곡 특징은 원곡을 최대한 바꿀 수 있는 곳까지 바꾸겠다는 것이었다. 역시나 그의 말대로 <이유 같지 않은 이유> 이 노래는 빠른 비트의 댄스 음악에서 좀 더 묵직하고 날카로운 헤비메탈적인 감성으로 탈바꿈 되어 전해졌다.

원곡의 기본 토대는 남겨두었다는 것은, 곡 여러 부분에서 나타났다. 여전히 원곡 <이유 같지 않은 이유>의 베이스를 건반으로 유지했고, 디스코풍으로 연주된 부분은 이것이 다른 노래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내고 있었다. 또한 김경호는 댄스를 가미해 최대한 원곡의 기운을 표현해 내려 했다. 그 의도와 연출이 너무나 완벽하게 표현이 된 이후 반응은 역시나 폭발적인 반응으로 이어졌다.


온전히 노래로만 승부를 했어도 충분히 1위를 했을 터지만, 김경호는 댄스를 가미해 좀 더 친숙함을 줬다. 아니 친숙함이라고 이야기 했지만, 이것은 너무나도 엄청난 반전의 퍼포먼스였다고 해도 될 것이다. 어디 록커가 댄스를 보여주며 헤비메탈 음악을 하겠는가! 그러나 그가 댄스를 한 것은 기본적인 그의 감수성이 그것을 자신의 일부라고 표현하지만, 항상 자신의 틀을 깨려는 시도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 받아들여지게 된다.

김경호는 <나는 가수다> 프로그램에 등장한 이후 가장 많은 부분을 시도해 내는 가수가 되었다. 물론 그 이전 언제나 새로움을 추구해 보려는 김범수가 있었지만, 그 이후 가수 중에는 김경호가 자신의 틀을 기꺼이 깨 내면서 새로움을 시도해 성공하고 있는 케이스로 뽑힐 것 같다.

오히려 시청자들 중 록을 좋아하는 마니아층은 김경호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음악적인 고유 이미지를 보였으면 하지만, 김경호는 그런 요구를 수용하면서도 그와 동시에 대중적인 친숙함으로 록을 대하게 하려 많은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 단순히 그가 록을 전통적인 표현법으로 질러댔으면 대중들은 괴리감을 느낄 수 있었을 테지만, 그가 보여주는 여성적이면서도 섬세한 대중적인 코드의 표현법은 지금의 대중들이 록을 친숙하게 여기는데 일조를 하게 했다.

그는 또한 대중에게 다가가는 법을 아는 가수로 여겨진다. 지금 세대들의 코드가 그를 받아들이는 입장이라고 해도 록커가 쉽사리 무거운 록의 이미지를 벗어놓고 가볍게 다가가는 것은 매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러나 천생 그는 여성적인 감수성을 가진 남성의 장점을 매번 잘 보여주고 있다.


때로는 사투리로 기존에 가지고 있는 록커의 분위기를 깨놓기도 하며, 어느 때에는 여성보다도 더 깔끔하게 미모에 신경을 쓰는 의외의 모습으로 여성층의 감성을 흡수한다. 이뿐인가! 그는 록커가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댄스를 보여주고 있다. 한 때 그의 댄스는 록커 후배인 박완규에게는 있을 수 없는 배신행위나 다름없는 것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기존의 록커 이미지로는 기실 받아들여질 수 없는 행위 같은 것이었기에 그런 반응도 어쩌면 당연한 것으로 여겨질 수 있었다.

김경호는 현재 <나는 가수다>에서 철저히 깰 수 있는 한 자신의 고정적인 이미지를 모두 깨 놓는 것에 아낌이 없다. 록커로서 발라드를 할 수 있는 가수, 댄스 음악도 언제든지 보여줄 수 있는 실력의 가수란 것을 그는 보여주고 있다. 이번 경연에서 그가 보여준 가능성은 조금만 틀을 깬다면 10대에서 60대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록 세계로의 초대가 가능한 부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전통적인 록 스피릿으로는 지금의 변화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겠지만, 시대의 감수성을 가져오려는 시도로서는 그의 시도는 충분히 환영받을 수 있는 변화임에 분명해 보인다. 대중들의 감성이 지금 그를 향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록커로 어느 부분을 희생하고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더 그를 환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한다.

무엇보다 이번 경연에서 김경호가 보인 짜임새 있는 무대는 록이 좀 더 대중들에게 다가가는데 이질적인 없는 부분의 시도였다는 것을 보여줬고, 그 무대 안에서 보여준 힙합의 랩은 록과의 결합이 언제든지 가능한 영역이란 것을 보여줬다. 사운드 자체는 분명 헤비메탈이었는데, 60대까지 전혀 이질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그가 보여준 편곡과 댄스, 그리고 다른 영역의 음악에 대한 열려있는 마인드가 그것을 가능케 한 요소로 생각해 볼 수 있다. 김경호의 압도적인 29%의 1위는 그래서 더 값지다.

* 여러분들의 추천 한 표는 저에게 큰 힘을 줍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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