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깊은나무, 수목 밤을 따끈하게 할까? [제작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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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드라마는 항상 박빙의 승부를 하고는 한다. SBS는 <보스를 지켜라>로 승부를 걸어서, 어느 정도의 호평을 얻었고.. 상대 프로그램인 KBS <공주의 남자>와 양대 승부를 거치며 프로그램 시작과 끝을 후끈하게 만들었다. 이 후끈함을 계속 가져갈 후속드라마가 나올 것인가? 나오지 않을 것인가? 에 따라서 드라마 주도권도 달라지게 마련이지만, <보스를 지켜라> 후속 프로그램인 <뿌리 깊은 나무>는 그런 염려를 떨쳐버릴 것 같다.

<뿌리 깊은 나무>는 소재부터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들까지 이미 그 실력을 입증받은 탄탄한 연기자들이 배치되어 좋은 연기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한석규, 신세경, 장혁' 그 모든 배우가 각기 좋은 드라마에서 주축이 되어 보여준 연기는 따로 평을 하지 않아도 이미 검증이 된 셈.

거기에 스크린으로 떠났던 한석규가 무려 16년 만에 드라마 현장을 찾은 것은, 시청자들에게 여러모로 기대를 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오랜만에 돌아오는 한석규의 모습도 결의에 찬 모습이었고, 그 절대적인 카리스마는 부드럽고도 유연하게 다가왔다.

TV 화면에서 그를 만난다는 것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무척이나 기다리는 일 중에 하나였을 정도로 목마름이었다. 어느 시기 갑자기 영화로 뛰어드는 연기자들의 러시는 TV드라마를 굉장히 퀄리티를 낮춰놓게 되었고, 실력있는 연기자들 대신 실력없는 아이돌 연기자들을 바라보며 한숨만 쉬게 만들었던 것이 현재 드라마의 분위기이기도 하다.

연기를 잘하는 연기자들이 갑자기 스크린 시장으로 옮겨갔던 것은 자신의 연기 내공을 함양하기 위한 선택이기도 했으며, 좀 더 자신의 몸값을 올리려는 선택이기도 했고.. 드라마 현장의 나아지지 않는 열악한 환경에 대한 반감이기도 했다. 각자 이유는 달랐지만, 그것이 무슨 유행처럼 번져 좋은 배우들을 우리는 TV화면에서 보지 못하는 안타까운 시간들을 보내왔다. 그런데 그런 배우 중에 한 명이 돌아와 안방 드라마를 달궈준다.


<뿌리 깊은 나무>는 이정명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나오는 드라마다. 이 드라마는 훈민정음 창제를 앞두고 집현전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드라마다. 한석규의 기존 온화한 이미지가 세종의 카리스마를 대치해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는 쉽게 상상할 수 있다. 거기에 청순한 이미지의 신세경은 노비출신 궁녀로 세종의 총애를 받는 소이 역할로 나오게 된다. 장혁 또한 노비출신으로 세종을 암살하려 신분 세탁을 해 관원이 되어 들어오지만 차츰 세종의 한글 창제에 도움이 되는 역할로 분하게 된다.

장혁은 제작발표회에서 원작만 보고는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해 출연을 하지 않으려 했었다고 말을 할 정도로 털털한 이야기를 했다. 원작 소설가로서는 다소 기분 나쁠 수 있지만, 소설과 드라마의 차이는 워낙 나는 것이고.. 또한 원작에서 그가 맡을 배역인 채윤이 다소 비중과 캐릭터의 흥미를 주지 못했다면 이런 말은 당연히 나올 법한 소리이기도 했다.

그러나 대장금의 히트 작가인 '김영현'과 공동경비구역 JSA의 '박상연' 작가가 합류해 흥미있는 각색을 했다는 것은 장혁을 이 드라마에 불러오기에 충분했으리라 보인다. 장혁의 말로 그 부분은 설명이 되었다. 처음 소설보다는 각색이 마음에 들어서 출연 결심을 했다는 말로서 말이다.

한석규는 제작발표회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라는 질문에.. "사람은 원래 선악을 비롯해 어떤 모든 감정을 가지고 있잖아요. 세종도 그런 사람이었구나! 를 보여주고 싶었어요"라며 좀 더 현 시대에 알려지지 않은 그 인물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하고 싶었다고 하는 말을 했다.

기존에 알려진 역사적 단편적인 사실로서만이 아닌 세종의 생활상이 묻어나는 인간적인 모습은 어땠을까? 라는 스스로의 물음은 궁금증이 되어.. 이 드라마가 탄생한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이 드라마에서 기존 왕들이 보여준 권위적이고, 다소 인간미 없는 딱딱한 말투는 한석규가 연기하는 세종에게서 찾아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우라질'. 이 말은 어떤 역사드라마에서 보여주지 않은 왕의 언행일 것이다. 한 마디를 예로 들었지만, 이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에서는 자주 볼 수 있는 장면이 될 것이다. 그만큼 일상적인 이야기. 역사에서는 보여주지 못한 이야기. 기존 사극에서 보여주지 않은 왕의 모습들이 보일 것이다.

무척 기다려지는 드라마일 것이다. 기존 세종에 대한 이미지에서 한 단계 비틀어진 이미지와 훈민정음 창제 과정이 기존 생각했던 것과 얼마나 다르게 표현이 될 것인지 그 모두가 기다려진다.

[제작발표회 현장 사진]
<'어라~ 어디서 봤더라?' 라는 듯 바라보는 신세경. 그리고 배우 작가 연출>

<세 명의 주연배우. 한석규, 신세경, 장혁>

<청순 미모의 궁녀 소이 역. 신세경>

<푸근한 인상의 한석규, 장태유PD의 시선>

<카리스마 장혁, 청순 신세경>

<기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신세경'>

<밝은 분위기의 제작진과 연기자들의 모습. 길 터주는 매너 장혁>

<각종 예능에서도 예쁜 모습 보여준 예능 기대주 신세경>

세종의 인간적인 모습, 역사 속의 아픔, 사랑이야기들을 우리는 볼 수 있다. 10월 5일 수요일 저녁 10시 SBS에서 시작되는 수목드라마. 앞으로 추워지는 계절 속에 후끈한 이야기들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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