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범의 음악여행 이혁재 출연? 망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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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설마! 그 말이 농담이겠지요? 소문 자체가 터무니없는 소리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이 말을 생각하게 된 것은 어쩌면 너무도 자연스러운 생각이었는지도 모르겠다. MBC에서 제대로 생각이 있으면 절대 이런 기획과 투입은 안 하겠지! 라는 생각과 바람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이혁재가 임재범과 함께 한다니! 그 작은 소문조차도 기분이 상할 정도로 안 좋았다. 최고의 이미지를 가지게 된 사람에게, 최고의 안 좋은 이미지를 가진 이름을 붙여놓고 뭔 음악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하는지 그 소문의 진위를 따지지도 않아도 자체가 기분이 상하는 일이었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MBC <우리들의 일밤> 코너 '집드림'이 끝나는 시기 새로 편성될 <임재범의 음악여행>에 개그맨을 투입시키는 것을 '이혁재'로 결정했다는 보도는 많은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임재범의 음악여행>은 가수 임재범이 미국 남서부 일대를 여행하며 다양한 음악을 하는 모습을 담아내는 컨셉이라고 전해졌다. 현지에서 직접 공연을 하고 음악을 알리는데 힘을 쓴다는 컨셉은 그가 못다 이룬 꿈과 맞닿아 흥미롭기도 했다. 그를 위해 전담 밴드를 최고로 구성 한다는 복안까지 갖고 있으니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매우 기대가 되던 프로그램이었다.

그러나 음악적인 부분만으로 흐른다면 예능이라 할 수 없는 성격에 어떻게 하면 예능과 엮을 수 있을지를 고민하여 개그맨을 투입.. 그 과정 속에 재미 요소를 넣으려 하는 모양이다. 어떻게 그 부분을 풀어나갈지는 모르겠지만, 진짜로 음악여행을 떠난다는 컨셉은 새롭기도 하고 기대해 볼만도 했다.

가수 임재범은 한참 젊은 시절 그룹 백두산의 '김도균'과 함께 영국에서 음악 생활을 한 적이 있다. 두 젊은 청춘이 음악적인 교감을 가지고 함께 세계 속으로 들어가 나름의 음악세계를 넓히려 했던 것은 많은 귀감이 되는 면이 존재한다. 함부로 그렇게 쉽게 시도할 수도 없고, 설령 시도를 했다고 해도 성공할 가능성은 없는 것이 그쪽의 성격 아니겠는가.

하지만 가수 임재범과 기타리스트 김도균은 청춘의 시절 영국 속에서 음악적인 역량을 마음껏 펼쳤다. 처음에는 음악적인 환경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한다. 차츰 그들의 음악을 들어주는 이들이 생겨나면서 좀 더 활동할 수 있는 부분이 마련이 되고, 임재범이 노래를 하며 많은 박수가 이어지는 생활들이 되었었다고 하는 것은 뿌듯함으로 남는다.


MBC에서 현재 방송이 되고 있는 <집드림> 후속으로 생각하는 <임재범의 음악여행>은 자칫 다양성 면에서 위험한 면도 없지 않다. 기존 <나는 가수다>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었다고 해서 일요일 예능의 핵심 시간에 또 다른 음악 프로그램을 편성한다고 하니 걱정을 하는 이들도 많다. 솔직히 옳은 소리다. 아무리 그를 좋아하는 이들이 많다고 하지만 성격이 유사한 프로그램을 연이어 배치한다는 것은 그래서 부담스러운 면이 없지 않다.

당사자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으나, 염려를 하지 않을 수 없는 것도 시청자로서 느끼는 마음일 게다. 그런 부담감이 있음을 걱정했을까? 그들은 너무 음악적으로 흐를 수 있는 분위기에 예능감을 넣기 위해 개그맨을 넣는다는 것을 알린다.

그런데 '이혁재'라는 소문은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과 예능을 사랑하는 이들을 동시에 실망감의 끝으로 몰아넣었다. 이혁재가 어떤 이미지인지는 굳이 이야기 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여느 사건사고처럼 작은 일도 아니고, 가장 심각해 보이는 일을 저지르고 이제 조금 잊혀진다고 복귀를 하는 것은 많은 이들을 화가 나게 하고 있다.

진심으로 뉘우쳤다는 그에게 용서의 아량을 베푸는 것도 필요한 덕목이라고 하지만, 그가 자연스럽게 시청자들에게 진실된 용서를 구하는 시간을 가지며 다가오는 것은 긴 시간이 필요한 문제이다. 현재 늦은 심야시간 복귀한 예능을 시작으로 천천히 아주 천천히 다가와야 할 사건사고를 친 그라고 생각이 든다. 현재 MBC가 MC 총알이 절대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리할 정도로 좋지 않은 이미지의 MC진을 급하게 집어넣는다면 시청자를 넘어 대중의 큰 저항을 받을 것은 분명하다.

그들 말대로 잘못된 소문이라고 절대 믿고 싶다. 오보라고 말한 것이 사실이었으면 좋겠다. 지금 만약 너무 급하게 이혁재를 넣는다면 MBC의 예능은 엄청난 폭풍의 중심지가 될 것이다. 왜 '이혁재'가 거론이 되었는지도 이해가 되지 않을 문제다. 상상의 나래를 펴서 생각해 본다면 이혁재가 거론이 될 수 있는 조건은 하나이지 않을까? 많이 활동을 하지 않는 MC급 예능진행 경험자?! 이것은 그만큼 움직이기 편한 MC가 따라 붙어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일정 시간을 떠나 있어도 지장이 없는 MC가 되어야 자유로울 테니 말이다. 그러나 기존 MC급 진행자는 모두 프로그램들을 하고 있으니 그런 기준에 맞는 이를 찾아보면 '이혁재'가 적당하리라 생각이 되어 거론이 되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짧게라도 이런 생각을 했다면 그것은 너무 이른 생각이다. 이혁재는 앞으로도 유예기간을 가지며 성실한 면을 보여줘야 할 예능인이기에 지금 당장 투입은 그래서 무리다. 시청자의 감정이 그를 충분히 용서했다고 생각이 될 때 총알의 위력이 배가 될 것이다. 소문만으로도 아찔한 일이다. 지금 투입을 한다? 무조건 반대할 수밖에 없는 일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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