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개리 유재석의 구원투수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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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에서 송지효와의 월요커플 활약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개리가, 무한도전에서도 큰 활약을 보여주었다. 무한도전 <조정 특집편>을 통해서 9의 멤버가 잠시 된 '개리'는 특유의 친근함을 가지고 역할론에서 항상 평점 이하의 점수를 받아왔던 '길'을 넘어서는 활약상을 보여주었다.

이번 무한도전 <조정 특집편>에 에이스 역할을 할 것 같았던 의외의 멤버로.. 무한도전 전체 멤버가 '조인성'을 추천했고, 역시나 잠깐의 화젯거리만 준 채 끝까지 활약을 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줬다. 어차피 '조인성'은 정해진 스케줄이 있었던 부분이 있었기에 함께 할 수 없음이 이해가 가고도 남았다. 그러나 역시 멤버들을 이끄는 코치뿐만 아니라 멤버들이 아쉬운 부분은, 그가 정말 '콕스' 역할을 잘 했기 때문이었다.

그런 '조인성'의 아쉬움은 유재석의 신임을 받기 시작한 리쌍의 '개리'가 말끔히 씻어내 주었다. 처음 <런닝맨>에 그가 등장했을 때에는 반신반의 했던 것이 해당 프로그램의 고민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서 조금씩 숨겨놓았던 끼를 발산하면서.. 그는 단박에 송지효와 커플을 이루게 된다. 순박한 청년이 쿨한 여성에게 무조건적으로 대시를 하는 모습은 많은 이들의 가슴을 열어주게 했다.

무한도전이 장기 프로젝트로 시작한 <조정 특집편>에는 8인승 경기인 '에이트'를 목표로 하여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무도' 멤버 7인 모두를 투입한다고 해도 한 명이 비지만, 그렇다고 해서 딱 8인을 맞추기는 변수가 생길 것 같아.. 언제라도 투입 가능한 예비 전력을 대비해야만 했다.

그 결과 '개리'와 '데프콘'이 빈자리를 채우게 된다. 변수의 빈자리가 날 것 같은 상황은 '무도' 멤버 중 현재 몸 상태가 안 좋은 '정형돈'과 항상 몸으로 하는 도전 편에서 자신감을 보여주지 못하는 '박명수' 자리가 그들이 메워줄 자리로 뽑힌다.


한 명은 원래 모자란 자리를 채우는 것이고. 한 명은 예비전력으로 언제든 투입이 가능한 멤버로 최고의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입장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들은 그 부분을 완벽하게 만들어 가고 있다. 첫 번째 의외로 '데프콘'을 뽑을 수 있다. '데프콘'은 지난 출연 당시 테스트를 받으면서 엄청난 무모한 도전으로 웃음을 줬고, 폭발적인 반응으로 다시 할 수 있는 영광을 누리게 된다.

여기서 영광이라고 하는 것은 항상 '데프콘'이 무한도전에 나오는 것을 영광으로 알겠다고 한데서 쓴 말이기도 하다. 언제든지 출격할 수 있다고 하는 그는 열정을 불살랐다. 등장할 때에는 피로회복 드링크를 사 들고, 로잉머신을 통해 테스트를 받을 때에는 옷가지가 엉망이 되고, 동공은 풀려.. 땀범벅의 초췌한 모습의 누더기 모습을 하며 웃음을 줬다.

두 번째 제대로 의외의 모습을 보여준 것은 '개리'였다. '개리'는 일단 같은 리쌍의 멤버이자, 무도의 고정 멤버로 활약을 하는 '길'의 든든한 동료로서 갑자기 테스트를 받아서 발탁이 된 케이스다. 단순히 발탁이 친분이 있다고 해서 된 것은 아니라는 것은.. 명백히 체력과 기술로서 보여주었다.

거기에 개리는 놀라운 친화력으로 프로그램과 멤버에 동화 되었다. 시작과 함께 역할이 없어(?) 보일 것 같은 '콕스' 자리에서 엄청난 컨트롤 능력을 보여준다. 사실 '콕스' 포지션은 가장 중요한 자리 중에 하나일 것이다. 카누 경기에서 배를 올바르게 전진시키는데 절대적인 역할을 하는 조타수의 역할이기 때문이니까.

지난 주 '조인성'이 이 부분을 훌륭히 해내서 한 번 놀라게 했는데, 이번에는 '개리'가 그 포지션을 훌륭히 해 낸 것이다. 거기에 컨트롤 능력까지 겸비해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게 했다. 엉터리 용어라도 마구 지르며 분위기에 섞이고, 그 엉터리 조정 용어를 통해서 분위기를 유하게 만들었다.


서슴없이 기존에 호흡을 맞추었던 멤버들 앞에서도 그는 당당하게 호흡에 동참한다. '하나~ 둘~ 하나~ 둘~' 이라며 구호를 넣어 박자를 맞춰주고, 힘 내라는 '파이팅'으로 에너지를 준다.

'콕스'에서만 활동한 것도 아니다. 첫 포지션을 거뜬히 해 낸 '개리'는 '데프콘'과 함께 매일 빼놓지 않고 조정 연습을 하는 열정을 보여주며 당당히 멤버들과 동급의 화력을 갖춘다. 언제든지 어디에나 투입이 가능한 상태로 그들은 빈자리로 파고든다.

'개리'가 <런닝맨>에 이어 <무한도전>까지 영양분으로 활약을 하면서 그는 더더욱 '유재석'의 사람으로 자리를 할 것 같다. 워낙 의리와 인정이 있는 유재석이긴 하지만, 능력이 없으면 추천을 하더라도(이번에는 길 추천으로 개리가 투입이 된 것임) 다른 프로그램까지 무리해서 데려가지 못하는데, 이번에도 역시 '개리'는 실망을 시키지 않고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며 든든한 유재석의 영양분이 된다.

'유재석'의 영양분이 된다는 것은 여러모로 스스로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가수뿐만 아니라 예능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하며 얻는 이득은 무한정이다. 거기에 좋은 틀의 활약을 보며 예능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안정적으로 필요할 때 도움이 되고, 도움을 받는 시스템은 그래서 더 효율적이다. 매번 참여해서가 아니라 필요할 때 꼭 도움이 되는 인물이 된다는 것은 가치를 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니 더없이 이번 활약은 반가움으로 다가온다.

워낙 탄탄한 예능 <무한도전>이지만, 뭔가 힘든 부분을 해소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 바로 구원투수 말이다. 꼼짝없이 좋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도 엎어질 수 있는 상황을 안정적으로 커버해 주는 인물이라면 그는 언제든지 '유재석'의 사람, '무도'의 사람이 될 것이다. 그는 이번 <조정 특집편> 활약으로 더 공고한 틀을 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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