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명품 구별법 익힌, 위조상품 비교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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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6일에는 2011 위.조상품 비교전시회가 시작되었습니다. 3일간 열린 비교전시회였는데요. 관세청 주관으로 열려서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풀어주었습니다. 해외에서 반입되는 위.조 상품과 국내에서 제작되는 상품들에 대한 진품과 가품의 차이를 알아보는 자리이기도 했는데요. 특히나 중국 등과 같은 저비용의 인력을 통해서 제작되어 들어오는 위.조품은 보는 것만으로도 놀라울 정도로 비슷한 모양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진품과 위.조품의 차이가 명확할 정도로 컸다지만, 이제는 진품과 위.조품의 차이를 알아보기란 전문가도 헛갈릴 정도의 세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심지어는 그 기술력이 발전이 되어 짝.퉁을 써도 좋지 않는가! 라는 인식이 생기기도 하는 세상이 됐죠.

하지만 진짜와 가짜의 차이는 자세히 보면 알게 된다고 저도 이 전시회를 통해서 진품과 위.조품의 차이를 조금은 알게 된 것 같아서 소개를 해 드리려 합니다. 사실 대충 보면 잘 모릅니다만,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살펴본다면 '와~ 이런 부분이 틀리구나~'라고 놀라실 것 같습니다.


관세청 주관으로 열린 <2011 위.조상품 비교전시회>는 사흘간 열렸습니다. 저는 첫 날 방문했는데요. 시작과 동시에 아주 많은 사람들이 현장을 찾아 관심을 보여주었습니다. 대기업인 삼성과 LG도 참가했고, 아이리버, 샤넬, 구찌, 루이뷔통, 버버리 등 해외 유명브랜드 51개와 국내 기업을 포함 총 61개 업체가 참여를 했다고 전해집니다.

그 종류도 다양해서 거의 모든 상품들이 위.조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어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가방, 의류, 주류, 건초류, 식품, 화장품, 시계, 학용품 등 정말 없는 게 없을 정도로 많은 위.조 상품들이 전시가 되어 있었습니다.

관세청이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올바른 인식을 가지게 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 같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지난 1일 한-EU FTA 잠정 발표에 발맞춰 위.조 상품을 식별해 내는 능력을 함양 시키고, 지식 재산권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열린 행사였지요.

사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제대로 된 진품을 구별해 내는 능력이 중요한데요. 정작 진품이라고 알고 산 고가의 상품이 위.조품이라고 아는 사.기를 당하면 정말 허탈해지니 이런 전시회는 참 좋은 기획 같았습니다.

이날 모습을 조금씩 되짚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점심이 막 지나는 시간에 시작된 전시에 많은 사람들이 초대되어 왔더군요. 보시는 사진에는 '윤영선' 관세청장(왼쪽)이 보입니다. 가운데 인자하게 웃고 있는 분은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입니다. 또한 가수 태진아와 Sergio Mercuri 주한 이탈리아 대사가 테이프 커팅식에 참가했습니다.


커팅하는 모습이 잘 잡혔나요? 네. 아무튼 이번 전시회는 '짝퉁'의 폐해와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한 중요한 전시회로 남을 것 같습니다.


전시회장이 오픈이 되자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손에 손을 잡고 들어서는 이와, 홀로 들어서는 이들의 총총 걸음들이 부산합니다.


관세청에서 주최를 했듯 이곳에서는 불법으로 들어오는 검역대상 물품들이 진열되어 있었는데요. 동식물도 피하지 않고 불법으로 들어오는 것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위.조상품 비교전시회지만 또 하나의 방문 성과는 이런 것들까지 몰래 수입을 하려다 들키는 것을 보게 되었다는 것이죠. 


예전에 관세청과 관련된 공항 수화물 창구에서도 목격한 것이지만, 불법적으로 가져오는 의약품들을 이곳에서 가지가지 다 볼 수가 있었습니다. 동남아에서 많이 가져오고, 중국에서 가져오는 불법식품들이 가득하네요. 이중에도 진품만 있는 것이 아니어서 한 번 더 놀랐죠.


불법 무기류도 빼놓을 수 없는 물품이겠죠. 검부터 시작해서 총.기류까지 다양하더군요.


위 두 제품은 진품입니다. 샤넬 제품인데요. 물론 진품만 보여주고자 전시된 것이 아니겠죠. 그렇다면 짝퉁 제품은 도대체 어찌 생겨 먹었을까요. 아래에 답이 있습니다.


진품과는 달리 벌써 조잡하다는 것을 느끼시지 않나요? 저는 보이는군요. 확!

딱 봐도 박음질도 엉성하고 가죽이 아닌 누박처럼 보이고, 어찌 보면 비닐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제가 팬시용품 장사를 한 때 해봐서 짝퉁 제품들의 특성을 조금은 아는데요. 짝퉁의 경우 정말 조잡한 물품은 접합부를 당겨보면 박음질이 되어있지 않고 본.드로 칠해져 있는 것들이 있기도 합니다.

가죽 자체도 뻣뻣하고요. 어떤 것은 미끌거리며 표면이 우는 비닐 느낌을 받는 것도 있었습니다. 보이는 위 제품은 샤넬 로고가 굉장히 어설픈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박음질 물론 엉망이고요. 샤넬은 핸드백이나 지갑류는 최고급 양피나 우피를 쓰는데요. 가짜는 다른 싸구려 제품을 씁니다.

진품은 박음질이 일정하고 촘촘하게 박혀 있고, 가짜는 패턴이 일정치 않습니다.


식별 표를 카메라에 담아와 봤습니다. 핸드백이나 샤넬 시계, 선그라스에 대해서 일목요연하게 적혀 있네요. 혹시 구입을 하신다면 위 내용을 반드시 인지하시고 가시면 쉽게 당하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버버리' 역시 한국에 가짜들이 참 많죠. 샤넬이나 구찌 버버리 등 조사해 보면 약 90% 정도가 가짜라고 하니 그 엄청난 수요에 놀라울 따름입니다. 한국의 경우에서도 어떤 브랜드는 백화점에서도 짝퉁을 모르고 판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요. 동남아 쪽에는 우리보다 더 심하다고 하더군요.

버버리 제품에는 은색으로 BURBERRY LONDON 상표가 인쇄되어 있는 검정색의 swingticket 등이 달려 있다고 합니다. 가짜의 경우 제작주문번호, 제품번호 등의 기재사항이 빠져 있다고 하네요. 훼손되어 있기도 하고요.


위 제품들은 가짜가 정말 많은 제품들이기도 하죠. 사진으로만 어떻게 진짜와 가짜를 아느냐? 고 물으실 수 있는데요. 사실 천을 만져보고 패턴을 본다면 이해가 쉽지만 사진으로는 잘 알지 못하는 것이 있는데요.

제가 찍어온 사진 밑에 것을 보면 그 뚜렷한 차이점을 보실 수가 있을 겁니다. 일단 상품브랜드 로고를 찍는 방식에서 가짜는 박음질이 정말 허접 그 자체였습니다. 겉으로 구분이 안 가신다고요? 그럼 사진을 자세히 보세요. 위에 동그라미 안에 로고는 매끈하게 박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주위 천과 박음질 실의 구분이 자연스럽죠. 그런데 가짜는 주변 천이 실에 먹혀 씹힌 모습이 보입니다.

진품은 홑겹에 인쇄나 로고박음질을 하는 반면, 가짜는 완성 제품에 박음질을 하기에 저렇게 우는 것입니다. 만약 이 브랜드가 엄청난 고가의 제품이라면 아마도 홑겹에 박음질 하는 센스라도 보였을 테지만, 그렇지가 않아 쉽게 구분이 되네요. 시장에서 파는 거의 모든 제품이 이렇게 구분이 가죠.


따로 마련된 부스에는 자원봉사자들이 출동해서 유성매직이나 물감을 통해서 위.조품을 새 단장하고 있군요.

예전에는 압수품을 거의 소각이나 폐처리를 했는데요. 요즘의 경우에는 폐기를 하기 위해 들어가는 자원낭비에 대한 인식 전환으로 새로이 제품을 탄생시켜 좋은 일에 쓴다고 하더군요. 가짜 제품의 로고를 없애고, 지워서 새롭게 리디자인 해 좋은 일에 쓰는 것이죠.

빈국이나 어려운 곳에 여러 형태로 지원되거나 쓰인다고 하니 일석이조 좋은 일이 아닌가 합니다. 우리도 못사는 나라로서 구호를 받던 시절이 있었듯, 지금 빈국에 도움을 준다면 국가브랜드도 좋아질 테고 여러모로 도움이 될 듯합니다.


담배 또한 위.조품이 없을 수는 없는 법. 위에 보시는 것처럼 진품과 가짜가 보이네요. 그냥 대충 보면 진품과 가짜를 구분 못 할 정도인데요. 자세히 보니 인쇄도 허접하고 그렇더군요.

비교법을 보니 안에 금박, 은박 내지도 없는 가짜 제품의 특징들이 있고요. 이음새가 좋지 않다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식별방법을 볼 수 있는데요. 사진을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으니 관심 있으시면 보시기 바랍니다. 정면으로 촬영했어야 하는데 오고 나니 후회가 되네요.


아웃도어류도 위.조품이 정말 많았습니다. 제가 진품과 짝퉁을 만져 보았는데요. 가짜는 역시나 옷감이 뻣뻣하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가짜의 경우 천 소재가 좋지 못합니다. 그래서 까끌까끌한 소재가 대부분이더군요. 진품의 경우 촉감이 매끈하고, 겉감 소재의 패턴이 일률적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상품 브랜드 로고 박음질 역시나 매끄럽지 못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오버로크 자체 기술이 많이 부족하더군요. 박음질 실이 촘촘히 박혀 있는 진품에 비해, 가짜는 드문드문 박혀있음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가방도 마찬가지더군요.


주류 짝퉁에도 놀랄 일이었습니다. 하이트 짝퉁 '하이레, 하이케, 헤이트, 헤틱, 히스타, 헬트' 등 대충 보면 비슷해 보이는 알파벳 조합으로 짝퉁이 존재하더군요. 카스도 마찬가지였죠. 소주도 그렇고, 외국 술도 거의 짝퉁이 존재하더군요.


요즘은 한국의 상품질이 좋아지다 보니까 자동차 부품이나 화장품 등도 외국에서 모방이 되어 들어오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하더군요. 관세청 홍보담당관에게 질문을 통해서 알았지만, 이번 전시회의 경우 대부분의 제품들을 빌렸다고 했습니다. 분실 했을 경우나 손을 타는 것으로 오염이 되니 쉽게 업체에서 참가를 안 하려 했지만, 꾸준한 설득으로 참여를 해 소비자들의 지식을 잡아주는데 이바지해서 좋다고 하더군요.

위.조상품의 경우는 원칙적으로 폐기가 원칙인데요. 폐기만 하다 보니 자원이 낭비되고, 오염이 유발되어.. 여러 문제로 상표를 제거하고 사용이 가능하면 상표권자 동의를 통해서 재활용을 한다고 했습니다. 반드시 동의를 얻고 말이죠.

예전에는 사회복지시설에 국한해서 좋은 일로 쓰였는데요. 이제는 상표를 제거해 캄보디아나 라오스 등 빈민 국가에 보내어져 도움을 준다고 하니 괜찮은 방법이라 느껴졌습니다.

이번 2011 위.조상품 비교전시회를 통해서 또 하나 바른 정보를 접하니 좋더군요. 더 이상 서서 코 베이는 일은 없지 않을까 해서죠. 재밌는 전시회 다녀왔습니다. 여러분도 당하지 마세요. (혹시 모르니 관세청 식별법 정보 페이지를 링크해 봅니다)

* 여러분들의 추천 한 표는 저에게 큰 힘을 줍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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