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차이나타운 주변 예쁜카페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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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여행을 하면서 빠지지 않고 들려야 할 '차이나타운' 주변에는 예쁜 카페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자주 찾지는 못하지만, 한 번 발걸음을 하게되면 자신만의 카페가 생기기 마련인데.. 그래서 그 주변 카페들을 찾아보게 된다. 카페가 커피만 파는 장소라 생각하여, 허름한 다방 정도를 생각한다면 능히 그 사람은 시대에 뒤쳐진 사람으로 인식되어 무리는 없을 것 같다.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 거리에서 시작해, 홍예문에 걸쳐서 분포된 몇 안 되는 카페들은 나름 자신들의 컨셉을 유지하고 있어 보는 즐거움과, 향에 취하는 즐거움까지 주는 여유를 준다. 여행객에게 있어서 잠시 쉬는 시간만큼 편안한 시간은 없을 것이다. 또 그래야만 여행이 기억에 남고, 낭만적인 시간들로 꾸며질 것인데. 잠시 쉬는 시간에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겨보는 것도 꽤나 멋진 시간이리라.

작은 여유로 여행의 즐거움은 배가 되는 법. 그래서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 주변 예쁜 카페들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꼭 이 카페를 찾아가는 목적보다는 차이나타운 구경할 것을 계획하고 출발하는 것이 보다 알찬 시간을 갖는데, 편안한 발걸음이 될 것이다.


차이나타운은 봄에서 겨울까지 아무 때나 가도 볼 것이 많다. 우리의 문화 양식이 아닌, 중국 문화의 한 양식들을 보기 위해서도 좋고, 특이한 문화에서 나오는 이국적인 모습들을 보기 위해서라도 차이나타운 발걸음은 의미있고.. 멋진 기억을 남겨준다.

여행을 하는 이에게 쉬는 시간의 여유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 쉼 없이 움직이는 여행만큼 각박한 여행이 없다. 최대한 자유로워야 여행의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도보를 하며 그 도시의 특유의 향을 맡아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요. 그 도시의 건축 양식과 특유의 컬러를 기억에 남기는 것도 여행을 즐기는 방법의 하나다.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면서 커피 한 잔의 여유도 없으면 또 뭔가 단팥빵에 단팥이 없는 느낌을 가지게 할 터 카페는 그런 작은 소소한 여유를 가져다준다.


차이나타운 자유공원을 중간 쯤 오르다 보면 오른쪽 거리로 작은 카페가 하나 보인다. 옆에도 카페가 하나 있지만, 작은 발걸음을 한 나그네 눈에 특이하게 보인 카페의 이름은 '다락(茶樂)' 이었다. '차 다'에 '풍류 락'을 쓴 카페였다. 카페의 이름만큼이나 잘 어울리는 나무판자의 벽과 바닥은 눈길을 사로잡았다.

쇠로 만들어진 작은 벤치가 놓여 있고, 역시나 쇠로 만들어진 창틀 사이로.. 전통 창처럼 보이는 작은 창틀이 보인다. 이곳이 전통차를 파는 카페라는 것을 느끼게 해 준다. 만약 이 나무 창틀만 없었어도 이곳은 일반적인 커피를 파는 찻집으로 느껴졌을 것만 같다.


다락 카페를 발견하고, 그 거리를 따라 걷다 보니 우측으로 '안단테' 카페가 보인다. 여행을 하면서 한 번은 조금씩 느리게 걷는 법을 배워 볼 수 있는 쉼터가 이 카페는 아닐까. 내부 시설은 못 봤지만.. 밖으로 보이는 이 카페는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느림의 여유를 주는 곳이 될 것 같았다. 안단테의 뜻대로 즐길 수 있는지는 확실히 모른다. 그러나 여행자의 마음가짐으로 그런 기분은 결정 될 것이다.

이곳은 테이블과 내부 의자들을 주인장이 직접 만들었다고 소문이 나 있다. 한 번 구경해 봄직도.. 더불어 커피 값이 싸다고 전해지는 집이니 확인해 봄직도..


중구청 바로 앞에 있는 낡은 판자 건물에 있는 '바그다드 카페'가 눈에 보인다. 운영을 하는 곳인가 찾아보니 이곳은 '이경락'이라는 예술 사진가가 차린 카페란 것을 찾아볼 수 있었다. 자그마치 이곳에서 14년을 '바그다드' 카페를 운영했으며, 사람이 좋고 사진이 좋아서 차린 카페라고 한다.

사진전시회도 기획해서 이미 열었다. 그는 20여 년 넘게 중구 일대를 돌아다니며 빠르게 변해가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가지며 꾸준히 한 장 한 장 찍어 모은 사진들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렇게 모은 사진들로 전시회도 열었다고 하니 그의 여유로움과 사진을 사랑하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인성이 느껴진다.

2009년 '갤러리 성냥공장'에서 연락이 와 시작한 사진전시회도 카페 주인장에게는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듯하다. 바그다드 카페를 연 이유가 신포동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정을 나누고 소통할 방법을 찾다보니 차리게 됐다는 말들이 카페의 분위기를 가늠케 한다.


중구청 바로 앞 '역사 문화의 거리' 바로 옆에 있기에 찾기도 쉽다.


중구청 바로 앞에는 낮에도 불을 밝힌 커피집이 눈에 보인다. 테이크아웃을 하면 1,000원을 할인해 주는 재밌는 커피집이다. 이름은 '중앙동 커피집' 커피 드링크 네온이 옛 기억의 다방과도 비슷한 이미지를 주지만, 시골 허름한 다방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세련미가 넘치는 판자집 내부의 커피집이었다.

중앙동 커피집은 입구 앞에 작은 화단이 앙증맞을 정도로 예쁜 곳이었다.


밖에서 대충 본 커피집 안도 분위기 있어 보였다.


아트플랫폼 거리 중간에 위치한 '인천아트플랫폼 커뮤니티관'의 모습이다. 이곳은 아트플랫폼을 찾는 이에게 쉴 곳을 제공한다. 아트플랫폼을 알고 싶고, 어떤 행사가 열리는지를 알고 싶다면 들를 곳이다. 인천 주변에서 열리는 각종 브로슈어나 정보지가 가득하다.


'삼화다방'. 정말 옛 다방 그대로의 모습을 지닌 곳 같았다. 운영을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만약 운영을 한다면 옛 다방의 정취를 느낄 곳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49호인 '홍예문'의 모습이다. 전국적으로 봤을 때 '홍예문'은 인천 중구에 있는 것과, 낙산에 있는 홍예문이 있다. 무지개처럼 생긴 문이라고 하여 홍예문이라고 한다. 대한제국 시대에 만들어진 홍예문은, 철도 건설을 담당하고 있던 일본 공병대가 1906년 착공하여 1908년에 준공했다.

홍예문은, 당시 일본은 자국의 조계지를 확장하기 위해 조성한 축조물이었다. 현재는 인천의 남북을 연결하는 명물로 자리를 잡았다. 이 축조물은 당시 일본 토목공법 등과 재료에 대한 사료를 찾아볼 수 있다.


홍예문을 소개한 것도 사실 이 카페를 좀 더 빨리 인식하게 하기 위한 방법이기도 했다. 바로 홍예문 입구 왼쪽 위에 자리한 '히스토리(History)'카페가 위치한다. 홍예문을 찾아보고 들를 카페라면 바로 이곳을 추천한다.

인천 중구 송학동 2가. <History(히스토리) Cafe>


홍예문 입구 왼쪽 위에 있는 히스토리 카페는 위치뿐만 아니라, 볼 것이 많은 아늑한 카페였다.


층계를 올라 입구부터 심상치 않은 카페 본연의 디자인 건물. 가장 카페 같아 보이는 전형적이고 예쁜 카페.


대문 안으로 들어가 층계를 타고 올라가니 편안히 쉬고 있는 친구가 눈에 띈다. 꽃들 사이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녀석이 문득 부럽기까지 하다.


가정집 2층을 개조해서 만든 '히스토리 카페'는 커피 전문점으로 아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카페에 들르면 찻잔 세트와 내부에 비치한 액자 등으로 아늑함을 느끼는데 이곳은 매우 충실한 면을 제공해 준다. 도자기 찻잔 들이 눈길을 끈다. 도자기 공예 전시는 계속 되어지는 곳이다.


벽에 다양한 크기의 주변 사진들이 보인다. 홍예문의 모습과 중구 곳곳의 모습들이 액자에 표현되어 있다.


연인의 모습들도 보이고, 혼자 여유로운 시간을 갖는 여성까지 편안한 공간의 여유를 느낄 수 있었다.


주인장의 성품까지 여유로워 보이고 친절해 보였다. 카페 내부는 사진으로 남길 만한 카페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실제로 내가 찍은 사진 또한 가장 많은 곳이 이곳이었다. 카페 내부와 외부 모두 멋진 곳으로 기억을 한다.

다양한 도자기 커피 잔도 구경하고, 이곳이 자랑하는 동티모르산 단품종 커피원두의 커피 향과 맛을 즐겨보는 것도 즐거우리라 생각이 든다.


홍예문 내리막길을 내려와 송학동 개나리 길 '소울부띠끄(Soul Boutique)'도 세련된 모습으로 자리해 있다. 이곳 내부를 확인해 보지는 못 했지만, 전시 공간까지 있다고 하니 겉과는 약간 다른 곳이기도 한 것 같다.


'풍선넝쿨 카페'는 매우 특이하고 예쁜 카페였다. 이곳은 홍예문에서 인성여고 내리막길을 타고 내려가다 보면 오른쪽 골목 끝자락에 위치한다. 한때 공무원 생활을 했던 주인장이라고 전해진다. 2009년 8월 오픈 했다고 한다.


주인장이 커피매니아 이기에 맛과 향에 대한 자부심이 엄청난 곳이라고 하니 한 번 들러 주인장의 초이스 능력을 느껴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하다. 눈에 확 띄는 건물 모습이고, 찾을 때마다 이곳은 사람들이 넘쳐난다.


주인장의 취미 생활이 퀼트라고 소문이 나 있기도 하고, 카페 내부에서는 그의 실력에서 나온 결과물도 볼 수 있다고 한다.

<북성동 차이나타운 선린문 옆. 캐슬카페>


북성동 차이나타운 석조 패루 '선린문' 언덕 옆에 있는 카페 '캐슬(Castle)' 도 멋졌다. 작은 성처럼 보인 이 건물은 말 그대로 캐슬 같은 느낌이었다. 2층과 3층을 카페 레스토랑으로 쓰고 있었고, 특유의 카페 냄새가 기억에 남는다.


명당자리는 뭐라해도 3층이 될 법하다. 3층은 반은 실내로 쓰고 있었고, 반은 노천카페처럼 가꾸어 놓았다. 꽃이 함께하는 노천카페에서 즐기는 커피향도 일품이리라.


3층 옥상에서는 만석동과 영종대교의 불빛도 바라볼 수 있다고 하니, 약간 늦은 저녁 시간도 충분히 카페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차이나타운 주변 카페. 신포시장 가는 길. 1st Story Cafe>


그밖에도 신포시장까지 가는 길에 여러 카페들이 눈에 띄었다. 차이나타운 카페투어도 여행 중 느끼는 소소한 재미로 받아들여질 듯하다. 병뚜껑 카페로 유명한 '뽀야'는 전 글(
인천여행지, 병뚜껑이 예술이 된 카페)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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