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여행지, 차이나타운 중국문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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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을 대표하는 축제 중에는 '중국의 날 문화축제'를 빼 놓을 수 없다. 인천 여행을 하면서 한 번쯤 반드시 가야 할 곳이 있다면 바로 차이나타운에서 매년 열리는 '중국의날문화축제'를 들 수 있는데, 이 축제는 2011년이 꼭 10회 째 개최되고 있는 지역축제의 꽃이기도 하다.

한·중 수교 10주년을 맞아 인천 차이나타운의 활성화를 위해 양국이 뜻을 모아 개최하기 시작한 축제이며 벌써 10회 째를 맞이하여 성대하게 축제가 열렸다. 그러나 아직도 지역문화축제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은, 같은 인천광역시민들이 이 축제에 대해서 그렇게 모두 알지 못하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개인적으로 지역축제 활성화가 대한민국 여행 문화에 있어서 무척이나 도움이 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는데, 정작 그 지역에 사는 이들의 관심도가 적다는 것은 실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타지에 있는 여행객들이 그 지역을 찾아서 지역민들에게 자연스레 그 축제에 대해서 물어보는 일은 일상적인 부분일진데, 정작 그 지역민들의 축제 의식은 그렇게 좋지 못함을 역력히 느낄 수 있었다. 이것은 비단 인천 시민들만의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 지역 전체의 문제이기도 했다.

여행을 아직은 미친 듯이 다니지는 못하지만, 외국여행을 간혹 할 때면.. 왜 한국의 여행지는 지역을 대표하는 이미지가 많지 않은가에 대한 아쉬움이 매번 머리를 지배하게 된다. 그런 아쉬움을 어떻게 벗어야 할까도 매번 고심은 하는데, 그 타개책이 바로 지역축제의 활성화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런 면에서 인천광역시의 '중국문화축제'는 여러모로 활성화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느끼고, 점점 커져가는 규모를 조금씩은 느낄 수 있어서 꼭 찾아야 할 지역여행지라 생각이 된다.


아마도 지역민들이라고 한다면 자신의 지역이 무엇을 대표하는 이미지가 있다는 것은 긍지로 남을 일은 아닐까 한다. 그런 면에서 다른 지역에서 찾아볼 수 없는 대표적인 이미지의 축제가 개최된다는 것은 그 자체가 자랑거리가 될 일이다. 인천만이 자랑할 여행코스로 매년 열리는 4월과 5월 사이의 지역축제 '중국문화축제'를 알아본다.

개인적으로 인천여행지 100선에 꼭 넣고 싶은 것이 있다면 바로 지역축제 활성화의 기틀이 될 '중국문화축제'를 넣고 싶다. 단지 지역민들뿐만 아니라, 전국 여행객들과, 전 세계 여행객들이 찾을 만한 코스로 이만한 프로그램도 없을 듯싶다.

중국문화축제는 2002년부터 열리고 있는데, 인천경제자유구역 지정을 계기로 시작된 축제이기도 하다. 2002년 인천-중국의 날 페스티벌로 시작하였으며, 그 이듬해부터 현재의 이름으로 불리며 열리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한중가요제'와 함께 '국제 용춤과 사자춤 대회'가 있다. 올 해는 '중국인 노래자랑대회', '자장면 & 중국만두 빨리먹기 대회', '야시장', '전통의상 체험', '캐리커처', '차이나 갈라쇼'가 보여졌다.

'한중문화원'이 우뚝 서 있는 중화가(차이나타운) 입구에서부터 축제의 기운이 시작된다.


자유공원을 오르는 방문객들의 발걸음도 바쁜 것을 볼 수 있다. 뭔가 자유공원이라는 곳을 봐야겠다는 목적이 앞서다보니 주위를 살펴볼 틈을 느끼지 못 할 수도 있지만, 여행의 참맛은 느긋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최고임을 느끼는 발걸음이기도 했다. 참으로 분주한 발걸음들을 볼 수 있었다.


잠깐 눈을 돌려보니 중국 관련 상품들을 파는 도매센터가 눈에 들어온다. 지나는 아이는 부모의 시선은 아랑곳 하지 않고 좀 더 느긋한 즐길거리를 찾아 삼매경에 있다.


꼬마 방문객과 같은 발걸음으로 자유공원을 향한 도보를 한다. 주위에는 연등들이 거리를 화사하게 하고 있는 때였다. 나뭇잎의 색들조차도 제각각의 색을 뽐내며 거리를 색색이 수놓는다.


계단길의 끝에 오려면 이정표가 보이는데, 이곳에서도 차이나타운과 아트플랫폼, 한중문화관 등 갈 수 있는 곳들을 알려준다. 첫 방문객들에게는 이정표가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이기도 하다. 이정표의 모양도 예뻐서 카메라에 담기도 무리가 없다. 단지 뒤에 작은 현수막은 눈에 거슬림을 느낀다.


뒤를 돌아보니 뒤따라오던 여행객들의 느긋한 발걸음과 바쁜 발걸음들이 교차하는 모습을 보인다. 공자상이 계단을 오르는 이들을 반겨준다.


계획없이 다니는 스타일의 여행객인지라 오르다 보니 벌써 자유공원에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었다.


팽이돌리기, 제기차기를 하는 이들의 모습이 여유롭고 재밌다. 보는 이들조차도 잔잔한 미소를 지을 모습이기도 하다. 어린 날 즐기던 즐길거리들이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수없이 많은 여행객들과 어우러짐은 그 자체가 낭만으로 남게 된다. 동시에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모습이 아닌가 한다.


때마침 이 자리엔 인천광역시 '송영길' 시장과 지역 관광지 홍보대사인 <미녀들의 수다> 미녀인 '비앙카'와 '크리스티나'가 사인공세를 펼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지역 여행지 홍보대사이니 잘하면 여행객들도 그녀들을 볼 기회는 좀 되지 않을까? 이렇게..


'선린문'을 따라 내려오는 길 아직도 벗꽃들이 다 떨어지지 않고 거리를 화사하게 만들고 있다.


부지런히 내려오다 보니 사자춤이 열리는 메인거리에는 사람들의 물결이 펼쳐진다. 발 딛을 틈 없는 거리 이곳을 어떻게 뚫고 내려가야 할지 막막했다. 그러나 뜻이 있는 길에 통로는 의외의 곳에 있었다.


거리를 가득 메운 사람들. 작은 폭죽들이 터지고 시선은 한 곳으로 몰린다.


좀 더 다가가 기다리니 중국의 무예를 겨루는 이들이 카리스마 한 가득 담은 몸놀림으로 휙휙 움직이는 모습을 보인다. 곤술과 방패술이 어우러진 경합의 장이었다.


이 엄청난 사람들의 물결을 보라. 몰입력 최고의 축제란 것을 알 수 있다. 보는 재미는 바로 이렇게 빠져들게 만드는 요소가 있어야 한 다는 것을 느낀다.


이어지는 '사자춤'에 여행객들은 더욱 시선이 하나가 된다. 마침 한 춤사위 하고 위험천만한 기예의 장으로 오르는 사자 한 마리를 볼 수 있다. 약 3인의 사람들이 한 마리의 사자가 되어 보여주는 춤사위는 하나의 아름다운 몸짓으로 보여진다.


한 판 제대로 논 사자가 사람들의 시선을 모두 빼앗았다.

 
퍼레이드 물결도 볼 수 있는 인천 '중국의날 문화축제'는 한층 흥겨운 가락들이 울려 퍼진다.


흥겨운 퍼레이드 물결들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퍼레이드 물결속에 자리를 한 채 따라 움직이는 모습은 축제의 최고 볼거리이기도 했다. 이런 것이 축제를 즐기는 모습은 아닌가!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하나가 되어 즐기는 모습은 매우 좋은 모습이기도 했다.

축제가 열리는 전날과 첫 날까지 온 비와 당일 최악의 황사 속에서도 축제 분위기는 누그러지지 않고, 꽤나 큰 반응을 보였다. 지역문화축제가 이렇게 반응이 뜨거울지 예상을 크게 하지 못했지만, 그 반응을 직접 본 필자로서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10회 만에 자리를 잡는 듯 한 인천 '중국의날 문화축제'의 모습은 지역축제 활성화의 좋은 예로 남을 정도의 반응과 모습을 자랑했다. 앞으로 조금 더 알려져 안정되고 멋진 축제로 남길 바라는 마음이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그런 축제가 되길 바라고, 국내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그런 축제로 더욱 안정화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안정화가 될 것 같은 그런 축제의 모습이었다.

인천 차이나타운은 선린동에 위치해 있고, 지하철역 '인천역'과 맞닿아 있는 곳에 자리해 있다. 교통도 좋은 편이니 꼭 찾아봐야 할 여행지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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