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탄생, 손진영과 권리세 부활 이유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1. 2. 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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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회생이란 말을 이런 때 쓰는 것은 아닌가 한다. 다 떨어졌을 거라고 확신을 하던 이들이 다시 그 어떤 이유로 부활을 하는 것을 보면 한 편은 이해가 가기도 하고 한 편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 면도 없지 않아 있다. 그런 기사회생이란 아찔한 경험을 한 두 인물은 '손진영(좌)'과 '권리세(우)'이다.
사실 이들은 떨어졌다고 해도 억울할 일이 없는 이들이기도 했다. 손진영의 경우는 연극 무대를 통해서 어렵게 살아가며, 거기에 아버지에게 효를 다하지 못 한 자식이라는 모습에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노래 실력을 보면 어찌했던 탈락은 당연시 됐다. 권리세의 경우에도 미모만 있을 뿐 실력은 없는 것은 아니냐?! 라는 말로 많은 이들에게 타박을 받기도 하고, 왜 탈락을 해야 할 아이가 계속 올라 오냐는 핀잔까지 받고 있다.
그런데 그들은 왜 계속해서 결정적으로 탈락을 하고 있지 않을까? 그 이유를 찾아보면 어쩌면 간단한 이유에서 시작일 수도 있다. 그 둘의 인물은 뭔가 다른 도전자들에게 배울점을 준다는데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게 된다.
실력적으로 그들의 공통점은 많이 떨어져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또 다른 공통점이 남아 있는 것은 재능과 열정이 남아서 있지 않을까 한다. 대표적으로 '손진영'은 절박함이라는 것이 남아 있는 도전자이다. 그는 어려운 생활과 자신이 하기 힘든 현실의 일들을 해 나가는 인물로서 다른 도전자들에게 경종을 울릴 수 있는 도전자다. 김태원이 평소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 절박함의 그 무엇을 가지고 있는 도전자다.
두 번이나 김태원에게 간택을 받은 것은 타고난 실력보다는 그가 보여주고 있는 놓고 싶지 않은 절박함의 도전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떨어져도 벌써 떨어질 인물이 계속해서 탈락했다, 살아나고, 탈락했다 살아나는 것을 보면 다른 도전자들에게 뭔가 부끄러움이 남을 것이다.
그렇다고 그가 노력을 안 하는 것도 아니다. '손진영'의 가장 안 좋은 단점은 바로 과도한 감정 표출에 있다. 그 감정의 과도한 면에서 비장함이 묻어나고, 그 감정의 과도한 면에서 오버스러운 음이 자연스레 나온다. 그 부분을 고치라고 조언을 해 주는 트레이너의 바람에 그는 조금씩이라도 고치려는 면을 보여준다. 모호함이 아닌 고치려고 하는 면을 가장 확실히 보여준다.
그에게는 타고난 재능은 없어 보이는 것이 한탄스럽지만 사실이다. 그가 얼마나 고쳐서 어느 위치의 도전에까지 이를지 모르지만, 현재로서는 그 노력에 비해 한계점은 있어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래도 그가 살아남는 것은 뭔가 보여 주려하고, 고치려 하는 그의 모습에서 자신이 채우고 싶은 부분을 느낄 수 있다. 그에게 탈락은 사실 언제라도 받아들여질 문제이기에 그도 그리 생각을 하는 듯 한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겸손이 배어 있는 그의 모습은 한 번이라도 더 기회를 주고 싶은 심정을 준다.
손진영과 대조되는 인물이 한 명 있다. '양정모'가 바로 그와 정반대의 인물이다. 양정모는 뛰어난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베이스를 탄탄하게 만들어 준다면 그는 외모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실력을 보여줄 인물이다. 얼마든지 키울 수 있는 토양을 가지고 있는 것이 바로 그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도전에 임하면서 그간 보여줬던 노력이란 부분이 조금씩 빠지는 듯 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이어트를 통해서 보여준 그의 노력은 턱선이 약간이라도 보여질 정도였지만, 아쉽게도 이번 도전에서는 체중이 늘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거기에 노래 선곡도 특장점을 보여줄 수 없는 평이한 곡을 선택해서 어느 정도 심사위원들을 실망시켰다. 결과로는 그는 합격을 했다. 간신히..!! 그것이 바로 중요하다. 아무리 재능이 있다고 해도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다시 예전의 안 좋은 버릇이 있고, 쓰지 못 할 목소리로 회귀할 수 있다는 것을 양정모는 보여줬다.
다행인 것은 양정모가 그 분위기를 읽은 것 같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 축에 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 둘을 비교해 보면 끊임없이 노력을 하는 이와, 만족하고 멈추는 예를 볼 수 있다. 손진영은 자극제로 다른 이들에게 다가올 것이다. 사실 그의 부활 이유는 이것으로 해도 될 것으로 보인다.
권리세의 부활 이유는 '재능'이라는 부분에 있다. 방시혁의 탈락에서의 구원은 그녀에게는 분명한 자극제가 되었을 것이라 생각을 한다. 만약 그것도 느끼지 못한다면 다음 도전에서는 분명히 탈락을 할 것이다.
그녀가 가지고 있는 재능이라는 부분을 찾는다면 바로 '끼'와 '울림통' 이라는 부분에 있고, 단점으로는 '발음'에 있다. 일본에서 자라 '오'와 '어' 같은 단어에 극도로 치명적인 것이 그녀다. 더불어 밑 발음까지 안 되는 것은 여러모로 가수로서 그녀를 힘들게 할 것이다. 노력은 하고 있지만, 그 노력이라는 것이 너무 눈에 안 보인다는 것이 그녀가 탈락을 하는 이유일 것은 아닌가 한다.
안 고쳐질 것 같아서 그런 발음이 없는 노래들을 선곡하지만, 결국은 한글에서 빠질 수 없는 그런 발음들을 그녀는 정면으로 고쳐야 하는 노력은 필수다. 고쳐지지 않는 발음은 태생적인 신체의 특징이 아니라면 고쳐질 수 있다. 그런데 그 고쳐짐은 바로 마음가짐과 독함에서 나온다. 고치려 하지 않는 자 절대 고칠 수 없다.
그녀의 부활 이유는 바로 다시 한 번의 고칠 기회를 주는 것이다. 짧은 기간에 다 고칠 수 없을 테지만, 그녀가 얼마나 고치느냐에 따라서 최종 결선에도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다. 트레이너가 붙는다면 시간이 문제이지 그녀의 기본 조건은 충분히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열정이 없다면 언제든지 탈락의 고배를 마실 것이다. '재능'은 채울 수 있기에 그녀가 부활한 것이다. 그러나 그 재능만을 믿고 도전하지 않고, 노력하지 않는 그릇이라면 버리는 것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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