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노홍철의 짝사랑 김형선 열광 이유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1. 2. 6.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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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홍철이 그렇게도 짝사랑 했던 일반인 '김형선' 씨는 결국 노홍철의 사랑세례를 피하고 말았다. 지난 방송을 통해서 시청자들은 마치 노홍철 자신이 된 것처럼 온 열정을 다해서 김형선 씨를 향한 구애로 몸살을 앓았다. 또한 언론과 여론도 몰렸고, 그런 분위기는 광풍처럼 몰려와 부작용까지 일어나게 된다.
그 부작용으로 결국 김형선 씨는 부담에 못 이겨 자신의 미니홈피를 폐쇄하는 지경에 이르기까지 한 모습은 생각지 못한 후유증이었다. 그런데 왜 그렇게도 시청자와 이를 지켜보는 일부 대중들은 노홍철의 일방적인 짝사랑에 큰 반응을 보였는지가 궁금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나 자체도 그의 사랑이 이루어지길 학수고대 했던 것을 보면 분명 어떤 공통적인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나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정말 왜 그렇게도 노홍철의 짝사랑에 대중들은 힘을 몰아주려 했을까? 그 이유를 조금씩 살펴보면 우린 스스로 그 이유를 찾아낼 것으로 생각이 된다. 우선 노홍철은 누구라도 아는.. 사랑에 실패한 사람이다. 그리고 노홍철은 이미지가 사랑에 목메는 성격이란 부분이 많이 노출이 되었다. 다소 가벼워 보이지만 자신의 사랑을 숨기고 싶어 하지 않는다. 일단 어떠하든 표현을 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시청자들을 포함한 일부 대중들은 그를 지지하게 된다.
노홍철에게 있어서 씻지 못하는 과거이기도 한 사랑의 아픔은 장윤정과 맞닿아 있다. 그런데 그 이별의 모습이 어찌 보면 쿨하게도 보이고, 또 어찌 보면 애달픈 모습이기도 하다. 소문으로 나도는 이유를 빼 놓더라도 노홍철의 이별은 그를 조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안타까워하는 모습이 눈에 많이 띈다.
그런 노홍철이 계획적인 상황이 아닌 너무도 일반적인 상황에서 한 눈에 반하는 짝사랑을 할 줄은 그 누구도 상상을 하지 못 했을 것이다. 그렇다고 노홍철이 그간 방송을 통해서 진지한 면만 보여준 것이 아니기에, 다소 이런 일반인을 향한 구애가 진지할 것이라고는 생각을 안 하며 호응을 못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의외성이란 부분은 노홍철을 지지하는 부분으로 흘러가며 그의 사랑이 이루어지길 바랬다.
그 의외성이란 부분은 그가 한 눈에 반한 이가 일반인이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기존에 연예인도 아닌, 철저히도 우연인 인연을 만났고.. 다소 장난처럼 보이지만 그로서는 진지해 보고픈 만남을 원했던 것을 시청자들은 눈치를 챘던 모양이다. 거기에 미모까지 갖춘 김형선 씨는 그야말로 노홍철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 까지도 반하게 했다.
일반 시청자들도 반하는 외모의 김형선 씨를, 연예인 노홍철이 좋아한다? 이런 가정은 뭔가 신기하고, 동화 속의 만남처럼 달콤해 보인다. 왕자와의 만남을 꿈꾸는 이들, 선남선녀의 만남이 보고픈 이들, 호감을 가지고 보는 이들.. 그 대상은 상관없이 그들의 만남은 시청자들이 바라는 로망스가 아니었나 생각을 해 보게 된다.
환상을 가질만한 직업군의 연예인과, 미모와 학력을 두루 갖춘 일반인의 만남은 어떠한 부분을 생각해 봐도 시청자들이 한 번쯤은 되어보고 싶은 위치일 것이다. 나도 그 위치에 서서 그들과 비슷한 사랑을 해 보고픈 열망들이 그들을 바라보는 호감의 지지일 것으로 보인다.
일부 대중들이 노홍철이 짝사랑 했던 김형선 씨를 향한 사생활 캐기를 한 것은 바로 그들이 바라는 열망을 채워주는 인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합격 여부가 나오지 않았지만, 김형선 씨는 의사가 되기 위한 시험을 친 상태의 실력을 갖춘 엄친녀 정도의 스펙이다. 거기에 김형선 씨는 미모가 웬만한 연예인 뺨치는 수준이다.
그런 호감 가는 조건들을 가진 열망의 대상. 자신도 한 번 되어 보고픈 모습을 가진 그녀. 거기에 김형선 씨를짝사랑 해 주는 이가 노홍철이란 것은 허락해 주고 싶고, 축복해 주고픈 선남선녀 커플의 모습이기도 했다.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아마도 대부분 이런 상상과 공감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만약 김형선 씨가 미모만 있는 사람이거나, 미모가 빠진 학벌만 있는 사람이었다면 애초에 화제의 인물로 나오지도 않았을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일반인이 화제의 인물로 올라설 수 있는 조건에는 미모가 뛰어나거나, 뭔가 그 부분을 채워줄 만한 특이함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김형선 씨는 미모에 학력까지 갖췄으니 그를 바라보는 우리는 그 매력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지 않을까 한다.
오히려 주인공이 되었어야 할 길의 첫사랑은 주목을 받지 못하고, 노홍철이 했던 짝사랑에 관심을 가진 것은 바로 대중들의 판타지를 채워줄 만한 로맨스 모습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든다. 특히나 한국 사회에서 유독 강한 엄친아, 엄친녀들에 대한 갈망은 우리 스스로는 그 모습을 거부하는 것 같지만, 어느새 그런 모습이 되어 보고픈 마음에 대리만족과 희망을 가져보는 것은 아닌가 한다.
스펙을 거부하고픈 사회지만, 우리 스스로는 언제나 그 스펙을 원하고 갈망하는데.. 이들은 자신의 분야에서 멋진 스펙을 보여주고 있다. 스펙을 갈망하고, 외모의 뛰어남을 갈망하는 우리의 문화에서는 이런 만남은 거부할 수 없는 매력으로 계속 존재할 것이다. 심각하지 않아도 그들의 만남은 축복해 주고픈 모습을 보였기에 더욱 그들의 짝사랑이 몰래 라도 이루어지길 바라는 것은 또 하나 정이 있는 한국 사회의 모습은 아닌가도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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