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6. 9. 9. 16:30
박명수와 정준하 모두 사실을 말했다. 다만 그 사실을 말하며 손해를 본 건 박명수다. 공채라는 우월감에 하늘에서 떨어졌다며 특채를 무시하는 박명수의 버릇은 현실에선 그리 중요한 게 아님을 정준하는 증명하며 특채의 위용을 뽐냈다. 어느 사회나 선민의식을 가진 이들은 많다. 일류대학을 들어갔다고 자신의 삶이 더 나아졌다는 착각을 하고, 누구 위에 섰다는 착각을 하며. 그에 머물지 않고 자신이 더 나은 사람이라는 최면을 거는 이들이 있다. 박명수는 MBC 공채로 합격해 개그맨 생활을 하고 있고, 정준하는 타 스타의 매니저 일을 하다가 특채로 합격해 방송인 생활을 하고 있다. 이 둘은 현재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관계로 지내고 있지만, 초반엔 심각할 정도로 좋지 않은 관계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는 에서도 종종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6. 8. 26. 07:00
기획하는 이들을 가장 뿌듯하게 하는 때는 기획한 대로 결과물이 나올 때일 것이다. 원하는 스토리에 따라 출연자들이 움직여주는 그림은 그리 쉬운 법이 아닌데, ‘해피투게더3: 이 조합 히트다 히트’ 편은 생각한 그대로 결과물이 나와 뿌듯하게 했다. 편에는 대중문화 중심에서 사랑을 받는 힙합 래퍼들이 출연해 그들만의 끼를 보였다. 여러 예능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딘딘과 래퍼로서의 실력이 우수한 크러쉬와 로꼬의 출연은 시청자 중 젊은 시청자를 끌어 모으는 효과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낸 과거 샵의 멤버였던 이지혜도 다시 예능으로 재기를 해 좀 더 활력 있는 모습을 보인 건 그녀의 과거를 기억하는 팬들에게 반가움을 주기 충분했던 편. 우선 ‘이 조합 히트다 히트’ 편의 출연자 섭외..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6. 6. 24. 17:04
엄현경의 ‘해피투게더’ 활약을 두고 냉정하게 평가하라면 ‘매우 잘한다’라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적당히 잘한다고는 할 수 있다. 예능인이 아니기에 예능인의 기준에 맞추는 것은 사실 어불성설. 그녀가 배우라는 기준에 맞춰 예능 활약도를 따져 평가할 수 있는 선이라면 ‘적당히 잘한다’이다. 그녀가 에서 보여주는 매력은 ‘맹함’과 ‘울상’이다. 그러나 ‘맹함’과 ‘울상’이 가진 어감의 수동적인 면보다는 그녀는 능동적인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독특한 매력을 발산한다. 초대 손님에게 지지 않으려는 적극적인 행동도 돋보인다. 겸손하기만 한 수동적인 패널이 있으면 초대 손님도 쉽사리 활약을 못 하지만, 능동적인 패널이 생기면서 경쟁하는 모습이 곧잘 비치기 시작했다. 이런 모습은 가 좀 더 생생 토크쇼가 될 수 있게 한..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5. 8. 7. 07:00
남자 사람 친구, 여자 사람 친구로 ‘해피투게더’에 등장한 유상무와 장도연의 썸은, 그것이 진짜냐 아니냐의 여부로 중요하지 않은 사안이었다. 지금 당장 얼마나 그 썸의 관계가 달콤해 보이느냐! 만 조금 궁금했을 뿐. 그 관계의 진위는 애초 크게 중요치 않았다. 유상무는 이미 개그우먼 킬러라 불릴 정도로 알려졌지만, 그렇다고 그 정도로 전적이 화려하지는 않았다. 남들도 다 안다는 개그우먼 2인 정도였고, 장도연은 아직 썸 관계가 공식적으로 드러나지 않았기에 사귄다고 까지는 말 못하는 관계다. 여배우 1인은 그저 친한 관계로 끝난 사이. 요즘 한두 프로그램을 거치며 유상무가 장도연과 달콤한 썸 관계처럼 보이는 것은 농담과 장난 속에 진짜 사귀는 사람에게 베푸는 배려가 보여서일 게다. 톤&매너가 적절히 베어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3. 9. 27. 11:03
의 ‘박명수 일병 구하기’는 해가 지나고 또 지나도 계속되고 있다. 그 가운데 요즘 ‘해투’의 분위기는 뭔가 작게 바꾸려고 하는 것인지, 유재석이 할 법한 질문들을 박명수에게 돌려 질문을 던지게 하는 모양새다. 기존 의 분위기는 유재석이 진두지휘하는 역할로 메인 질문들을 게스트에게 던지는 모습이었다면, 요즈음 그 질문들의 상당수를 박명수가 던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유재석 외에도 ‘박명수, 박미선, 신봉선’이 나눠 질문할 수 있지만, 프로그램의 원 기획과 MC의 역할론을 따져본다면 박명수가 던지는 질문의 양은 비약적으로 많아진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그 많은 질문을 할 만큼 박명수가 (‘해투’ 혼용)에서 역할을 잘 소화하는 것도 아니다. 박명수는 예나 지금이나 ‘썩은 멘트의 대가’라 할 만큼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