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3. 3. 11. 06:30
이진욱과 조윤희가 타임슬립 드라마로 시청자의 안방을 노크한다. 의 작가인 송재정과 이미 호흡을 맞춰 본 연출 김병수 감독의 만남도 눈길을 끈다. 더욱이 시청자로서 이 드라마에 관심을 두는 첫 번째 이유는 바로 이 명콤비 작가와 감독이 펼칠 또 하나의 이야기가 어떤 이야기일까? 라는 궁금증 때문이다. 은 와는 다른 이야기 구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인남’이 달달한 스토리였다면, ‘나인’은 애달픈 스토리가 될 것이며, ‘인남’이 조선시대로의 기나긴 여행이라면, ‘나인’은 가까운 과거로의 여행이 될 것이란 것은 단순히 길고 짧은 타임슬립이 아님을 알게 한다. 또한, ‘인남’은 과거 조선시대로의 타임슬립 방법이 이끌려 가는 차원이었다면, ‘나인’은 이끌림이 아닌 자신의 선택이라는 차이점이 흥미로움을 더한다.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2. 8. 1. 07:00
과거의 추억을 자극하려면 이처럼 디테일 하게 해야 추억도 생각이 난다고, tvN의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은 옛 추억에 진하게 빠져들게 한다. 하지만 그 과거의 시간들을 마주하는 시청자는 이 드라마가 과거를 그리는 드라마처럼 느껴지지 않을 때가 있다. 분명 배경의 이야기는 1990년대 말 이야기인데,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배경은 현재와 그리 멀게 떨어진 느낌을 주지 않는다. 드라마가 주는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3, 40대가 살아 온 시대 배경을, 현재의 젊은 세대들이 맡아서 옛 감성을 전해주는 데서 큰 이질감을 느끼지 못하게 한다. 생소하다는 느낌이 안 든다는 것은 그만큼 배우들이 전해주는 감성이 현 시대의 감성과 옛 감성이 맞닿아 있어 보일 정도로 가까워 보이기 때문이다. 1997년도를 기점으로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2. 2. 15. 06:20
자고로 2, 3월 이면 로맨의 계절이 된다. 이 계절이 되기 전 적어도 애인 한 명쯤 만들어 놓지 않으면, 철저히 외로움을 곱씹어야 하는 날이 무려 이틀이나 되며.. 이 이틀이 되기 전과 후 약 2주일은 까닭 모를 외로움에 처하는 것은 문화 자체의 상업성을 배제하더라도 외로움이 커지게 마련이다. 날이 추우면 추울수록 붙어 다니는 그 거머리 같은 사랑들의 ‘2인의 1인화’는 솔로들이 걷는 공간을 줄여줘 나름 행복감을 주긴 하지만, 그 찰싹 붙은 몸뚱아리들을 보면 왠지 질투감에 사로잡히는 것도 배제하지 못하는 이 시기의 마음일 것이다. 아무리 쿨해도 그렇지! 어떻게 그런 장면들을 보고 그냥 지나치랴! 하지만 방법은 하나 있다. 오로지 자신의 갈길만을 바라보고 경주마의 시선가리개를 한 듯 달리고 달리면 신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