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2. 4. 5. 07:05
조선시대에서 무려 3세기를 건너 떨어진 서울은 그들을 순수한 바보로 만들었다. 제 아무리 왕세자이고, 제 아무리 벼슬 품계를 가진 자라도 그와 전혀 상관없는 현세의 상황들은 뭐하나 납득이 가기 어렵다. 사고 자체부터 틀리고, 먹는 것 조차도 모두 다른 세상은 같은 나라라는 뿌리를 느끼기도 어렵다. 단지 한 가지 통하는 것은 사용하는 언어 정도가 같을 뿐. 옛 조선의 인물들이 현세에서 겪는 일들은 무엇 하나 새로운 것이 아닐 수 없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배우기에도 머리 속은 시한폭탄의 뇌관 정도로 복잡하기 이를 때 없다. 조선시대에는 최고 학문을 배운 자들이 그들이지만, 써 먹을 곳 하나 없는 그런 옛 학문과 지식은 그저 말 특이하다는 것 외에는 딱히 특별 난 것도 없다. 세자빈의 죽음을 파헤치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