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6. 12. 16. 07:00
유명 스포츠 스타의 방송가 진출은 이제 어려운 것으로 인식되지 않는다. ‘이름값’ 하나면, 한동안 써먹을 수 있기에 기획사들은 능력 따윈 보지 않고 유혹을 한다. 과거 스포츠 스타의 방송계 진출은 참 힘든 일 중 하나였다. 가장 성공했다는 강호동이 진행자로 승승장구하던 것은 이경규의 안목 때문이었지만, 이경규의 안목은 또 다른 부작용을 낳았다는 점에서 안타깝기도 하다. 이 말은 이경규를 비판하자고 하는 게 아니다. 그가 나쁜 의도로 기대주를 키운 것은 아닐 테니. 하지만 그가 의도치 않게 부작용을 낳은 건 시간이 흐른 현재 ‘깜’도 아닌 이들을 너도 나도 캐스팅해 방송계에 꽂아 넣는다는 점에서 나비효과를 유발시킨 이 정도론 언급할 수밖에 없다. 이경규와 비슷한 효과를 만들어 낸 곳은 과 유재석이기도 하다..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6. 9. 13. 18:31
파일럿에서 정규 편성이 된 ‘꽃놀이패’의 시작은 처참했다. 시청률 2%대였으니 처참하다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 허나 그 시청률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 SBS 월요일 11시 예능이 7월부터 없다시피 한 상황이었고, 그 시간엔 고정 시청자를 잡을 수 없는 파일럿 프로그램들이 방송돼왔다. 파일럿 프로그램의 시청률이야 워낙 종잡을 수 없고, 실제 해당 시간에 방송된 SBS 파일럿 예능의 성적은 좋지 않았다. 가 평균 5%대 시청률을 올리며 선방했지만, 후속으로 들어와 좋은 성적을 거둘만한 프로그램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파일럿으로 방송된 바 있는 가 YG의 제작 참여와 새로운 멤버인 은지원과 이재진이 투입되며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파일럿에서 막말 논란이 있어 시끄러웠던 프로그램이 새로운 제작을 알리자..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6. 9. 5. 06:30
파일럿 방송만으로도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안정환과 서장훈의 전직 스포츠인 조합과 유병재, 조세호의 조합. 파일럿 당시 김민석과 정국의 조합도 신선하고 좋았다. 다만 작은 논란이 있었던 점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여 새로운 기대감을 안기고 있는 게 사실이다. 는 파일럿 당시 출연한 김민석과 정국의 자리에 은지원과 이재진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그들도 좋았지만, 그들이 아닌 서장훈과 조세호의 막말 논란을 뒤로하게 만든 건 은지원과 이재진의 투입 소식이었다. 시청자는 막말 논란에 대해 안 좋은 반응을 보였지만, 그 논란을 잠재울 만한 확실한 분위기 UP 카드인 은지원과 이재진의 투입 사실에 큰 호응을 보였다. 무엇보다 은지원이 야외 예능. 그중 숙박 예능에 특화된 재미를 줬기에 기대하는 눈치다. 시..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5. 10. 27. 13:09
이경규가 빠진 ‘힐링캠프’는 김제동의 1인 MC 체계였다. 쇼에 초대된 500인의 시청자 MC와 게스트 간 진솔한 대화를 보는 프로그램이었지만, 시작부터 프로그램은 문제의 요소가 많았다. 그런데 그 시작이 제대로 풀리지 않자, 바로 서장훈과 황광희를 보조 MC로 투입했다. 이것이 악수인 것. 이 수는 패를 무를 수 없는 자충수. 서장훈과 황광희를 투입하므로 더 이상 의 변화가 올바른 판단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했다. 최초 이경규를 떠나 보낸 의미는 김제동의 원맨쇼를 가져가기 위함이었고, 이경규가 그 뜻을 알기에 물러난 것이다. 엄밀히 말하면 개편으로 잘린 것일 수 있지만, 자리를 쉽게 내려놓을 수 있었던 건 김제동의 성공 코드를 그나마 예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는 변화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바로 프로그램..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5. 6. 2. 07:00
콘텐츠를 대하는 마음이 비뚤어진 예능이 된 걸까? ‘힐링캠프’의 설렁설렁한 제작마인드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협찬 광고를 위한 방송이 된 듯한 느낌까지 들게 한 것이 이번 편의 특징. 는 먹방 힐링 시간을 갖고자 ‘미각 캠프 Part 1’으로 3인의 MC가 자신의 지인을 미식파트너로 골라 여정을 함께 했다. 이경규는 박수홍과 김준현, 김제동은 서장훈과 돈 스파이크, 성유리는 김영광과 이수혁을. 그리고 김제동 팀에 장예원을 끼워 넣어 자사 스타를 깨알같이 홍보하려 하고 있다. 이번 ‘미각 캠프’ 편은 먹방을 통해 힐링을 하고자 한 기획이었을 것이나 먹방 힐링은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그 자신들은 맛있게 먹고 힐링을 하는 듯했으나, 그 힐링은 힐링 같이 보이지 않았다는 게 문제다. 미식파트너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5. 1. 30. 13:28
겉으로 명확히 보이진 않아도 서장훈의 예능 캐릭터가 된 투덜거림과 예능인 아닌 예능인이란 캐릭터는 서서히 희미해지고 있는 시점이었다. 에서 탄생시킨 것이나 다름없는 캐릭터로 3개 프로그램에 투입되자 그의 캐릭터는 제맛을 잃기 시작한 것. 캐릭터를 탄생시킨 유재석과 또 해당 프로그램에 있었던 박명수는 서장훈의 캐릭터가 희미해질 무렵 에서 다시 만난 그의 캐릭터 정비를 해주며 AS에 나서 생명을 연장시켰다. 는 서장훈을 아무 특집이나 섭외해 ‘끼워 맞추기’란 신공으로 그의 캐릭터를 선명하게 했다. ‘상남자 특집’이든 뭔 특집이든 일단 섭외해 끼워 맞추기를 하는 것. 억지가 있지만, 매번 ‘아니다’라고 부인하는 그의 캐릭터에는 안성맞춤인 전략이고 그 전략을 세울 수 있게 만든 건 바로 유재석과 의 역할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