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6. 9. 10. 16:55
예능 ‘삼시세끼’의 이름은 하나이나 두 개의 버전으로 제작되어 왔다. 하나는 이서진을 필두로 한 버전이고, 한 버전은 차승원과 유해진을 필두로 한 버전이다. 그러나 이 두 버전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이 있다. 이서진을 필두로 한 은 산촌을 배경으로 해 고즈넉한 시골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차승원과 유해진의 과 은 어촌과 농촌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두 시리즈는 배경뿐만 아니라 성격도 다르다. 산촌 편은 그저 삼시세끼를 해결하는 것만으로도 좋다는 목표를 두고 조용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비해, 어촌 편과 농촌 편은 차승원과 유해진을 내세워 활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차이를 보인다. 따로 의도한 것일 수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런 차이는 시청자에게 명확한 선택을 하게 해 점차 시청률..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6. 8. 27. 14:01
찌는 듯한 무더위 여름을 시청자와 함께한 ‘삼시세끼 고창편’이 하나의 계절을 마무리함과 동시에 이번 시즌도 한 회만 남겨두고 있다. 어쩌면 시리즈를 끝내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도 했다고 했지만,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될 정도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 고창편이라 할 만하다. 나영석 PD는 이 시리즈가 시작되며 새로운 포맷의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는 것은 아닌가? 라는 고민을 할 정도였다고 전해진다. 에서의 혹평 때 그런 고민을 더욱 많이 했다는 말은, 의 작은 혹평과 연결돼 더욱 그랬을 것이라 짐작해 볼 수 있다. 이는 꾸준히 같은 포맷의 프로그램을 접한 시청자들이 적극적이기보다는 무던히 바라보는 시청 패턴 때문에 상대적으로 반응이 덜하다 느낀 대목일 터. 실제 과 은 반응이 그리 좋았던 것..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6. 8. 20. 07:00
지금까지 ‘삼시세끼’ 시리즈 별로 본다면 게스트가 없는 시리즈는 없었다. 산촌 ‘정선편’에 이어 어촌 ‘만재도편’을 방송할 때도 게스트는 꾸준히 등장했다. 그러나 ‘고창편’에서만은 게스트가 없이 진행되고 있다. 끝까지 게스트는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에 게스트가 없는 이유는 우선 멤버가 최적화됐기 때문일 것이다. 처음 유해진이 스케줄 관계로 합류가 안 될 거라 생각해서 마음에 담아 둔 남주혁이 캐스팅됐을 때만 해도 그대로 간다면 게스트가 필요하지 않을까? 란 생각을 할 수도 있었다. 처음 남주혁이 캐스팅됐다고 했을 때 시청자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 워낙 유해진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으니 그런 반응은 당연했을 수 있고, 어촌 편의 주인공이었기에 빠지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 수도 있겠다 싶었던 것도..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6. 8. 6. 16:56
옛날 ‘삼시세끼 고창편’에 출연한 선조들은 참! 대단하셨어. 34도 불볕더위가 오면 팔팔 끓는 부대찌개를 방문을 닫고 드셨고, 그것도 모자라 따뜻한 점퍼를 입고 드셨지. 그러면서 한 말은 ‘아, 시원하다’셨어. 우리도 선조를 본받아야 해. 옛날 선조들은 닭곰탕을 해 드시기 전에 항상 탁구를 치셨어. 34도 불볕더위는 아랑곳하지 않는 그 강인한 정신은 지금 우리 세대의 냄비 근성과는 다른 수준의 강인한 정신이셨지. 닭곰탕 재료인 닭이 물속에서 온종일 피를 가라앉히고 정갈하게 있어도 탁구 전쟁에선 절대 질 수 없다며 내팽개친 정신은 아직도 역사에 길이 남은 명장면이었지. 오후 다섯 시에 시작한 탁구 전쟁은 다음 날 새벽이 되어도 멈추질 않으셨지. 프로그램 PD인 나영석 PD가 “탁구대 치워버릴 거야. 불 질..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6. 7. 23. 07:00
볍씨를 뿌리고 싹을 틔워 파종하는 과정을 거쳐 최종 쌀을 수확하는 벼농사 미션을 어촌편 멤버들이 도전하고 있다. 이 미션은 누구도 힘든 도전으로, 특히 연예 스타들이 잠깐의 촬영을 통해 할 수 없는 미션이라 생각하면 된다. 그럼에도 그들은 최고의 난이도 미션에 도전하고 있어 결과가 어떻게 될지 궁금증을 주고 있다. ‘삼시세끼 고창편’은 차승원과 유해진, 손호준과 남주혁이 한 가족으로, 4인 체계의 가족을 이뤘다. 이 4인 체계는 의도치 않은 구성으로, 유해진의 자리를 채우러 들어온 남주혁에 더해 다시 합류하게 된 유해진이 있어 생각지 않은 완성도를 얻게 됐다. 가족이 하나 늘며 벼농사 미션은 한결 편한 미션이 됐다. 하지만 남주혁이 들어왔다고 하여 편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워낙 벼농사가 할 일이 많고,..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6. 7. 2. 18:06
‘삼시세끼 어촌편’에서 차줌마 차승원과 참바다 유해진은 각기 아내와 남편의 역할을 맡았고, 순진한 아들 역은 손호준이 맡았다. 작은 집이지만, 뭍사람이 끊이지 않는 화목한 집은 늘 보기 좋아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3인 가족이지만 완전한 가정의 모습을 보여줬고, 그들이 보여준 어촌의 모습은 길지는 않아도 한 번쯤은 살아보고 싶은 마음도 갖게 한 것이 사실이다. 차승원과 유해진. 그리고 장근석을 대신해 투입된 손호준은 한 가족을 이뤄 ‘삼시세끼 어촌편’을 완성해 왔다. 3인 가족 외에 등장한 게스트는 모두 손님이지 가족의 의미는 아니었기에 늘 가장 아랫자리였던 것이 손호준의 위치였다. 하지만 그의 밑에 동생 역할을 하는 남주혁이 투입되자 전혀 다른 구도가 만들어져 시청자는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