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8. 3. 17. 14:00
정상적인 ‘미투’ 운동이 지속되려면 매우 신중하게 사태를 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까딱하면 가해자가 아닌 이가 가해자가 될 수 있으니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건 당연. 용기 내서 폭로하는 것이니만큼 ‘미투’ 폭로한 이를 보호해 주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사실 관계 여부를 다투는 과정이라면, 양쪽 모두 법적/사회적인 보호를 받아 마땅하다. 우려되는 것은 현재 ‘미투(MeToo)’ 운동이 부분적이지만 잘못된 쪽으로도 흐르고 있다는 점이다. 모 영화 감독은 의도치 않게 강제로 아웃팅을 한 사례가 생겼고, 모 배우는 피해자가 말한 시기 명확히 다른 일을 하고 있었다며 단칼에 논란을 일축하기도 했으며, 김흥국의 경우는 목격자가 등장했음에도 방송이 나서 가해자로 토끼몰이하는 모습까지 보여주고..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8. 3. 12. 11:48
유명인의 성추행 논란. 이어 사망이 있은 후 광기 어린 대중의 화풀이는 사망한 유명인이 아닌 그 주변인으로 향해 문제가 커지고 있다. 배우 조민기는 성추행 미투(MeToo) 폭로 이후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자신이 자신을 극단적으로 벌한 모습은 그 누구에게도 해결책이 되지 못했고, 폭로를 한 피해자는 영원히 피해자로 남았다. @jtbc '뉴스룸' 김태리 인터뷰. 직접 관련 無 사과를 바랐지만 조민기의 죽음으로 제대로 된 사과가 전해지지 못해 피해자는 억울한 상태로 머물게 됐고, 망자의 가족은 대중의 광기 어린 집단 폭력으로 마땅히 할 일도 못하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조민기가 끝까지 사과의 마음을 전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폭로와 처리 과정에서 뻔뻔할 정도로 잡아 떼는 모습에 비난이 이어졌지만, 죽음 전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8. 3. 5. 14:42
미투 운동이 확산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성폭력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이 가해자들로부터 온전히 사과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 지고, 다시는 그러한 피해가 없는 세상이 만들어 지니까. 피해자가 2차 피해를 입지 않아야 하는 것은 기본이요. 미투(MeToo) 운동으로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아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남녀를 가리지 않고 벌어지는 성폭력은 특히나 권력을 가진 이들의 성폭력이 대부분. 상사와 부하, 교수와 학생, 선배와 후배, 남자와 여자. 위력을 행사하기 좋은 위치에 서 있는 자들이 그 권력을 이용해 성폭력을 휘두르곤 한다. 외국에서 시작된 미투(MeToo) 운동은 한국에 상륙하면서 정계, 교육계, 문화계 등 각계로 들불처럼 번지고 있고, 이 운동은 건전하고 강력하며 중장기적으로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