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4. 8. 10. 14:39
은 거의 유일하게 남은 사회풍자 예능이자 유일한 버라이어티 풍자 예능이다. 상황극을 펼칠 수 있는 너른 무대는 스튜디오만을 배경으로 하지 않는다. 민속촌은 물론이요. 때론 길거리 어느 곳에서나 행해지는 그들의 풍자 본능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표현된다. ‘무도, 폭염의 시대’의 배경이 된 곳은 민속촌이다.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이어도 그들의 표현은 거침이 없으며, 관광객과 시민들이 있어도 굳이 피해를 줘 가며 촬영을 하지 않는다. 다만 최소의 촬영 방해 요소만은 방어를 하는 편. 더욱이 이번 기획은 민초의 고단한 삶을 녹여낸 기획이기에 그런 삶을 살아가는 백성과 함께하는 모습이었다. 은 ‘무도, 폭염의 시대’를 시작하며 내레이션과 자막으로 “모든 곡식이 마르고, 한강의 물줄기가 끊기다”라고 표현했다. 영상..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4. 5. 12. 07:05
이 바라는 정치 세상은 공약이 현실로 구현되는 것이 목표일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내건 공약에는 터무니없는 공약도 있고, 반대로 실현 가능한 목표의 공약도 있다. 하지만 누구 하나 완벽한 공약을 걸지 않은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일 게다. 에서 내건 공약은 사실 누구도 이뤄질 거란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 공약이 아무리 달콤하고 호기심을 끈다고 해도 예능이기에 그냥 한 번 웃으면 된다는 식이지만, 그래도 시청자가 한 번쯤 바라는 공약 이행 항목이라면 웃음에 기반을 둔 노홍철의 공약일 것이다. 노홍철의 공약은 치부 발설 버라이어티가 될 수 있는 공약이다. 누구나 꺼리는 치부를 드러내는 발설 버라이어티. 유재석이 극도로 꺼리는 아내와 아들 드러내기는 물론이요, 박명수의 가족도 예외가 아니다. 노홍철이 바라는 그..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4. 5. 5. 07:10
‘진짜가 나타났다’ 이 말은 이 진짜배기 풍자를 마음껏 보여줘 하는 말이다. 그것도 예능 프로그램이 할 수 있는 가장 간접적인 방식. 또는 돌려서 생각하면 가장 직설적으로 하는 ‘진짜배기 풍자가 바로 이런 것이다’를 보여준 것이 바로 이번 이 보여준 풍자다. 의 풍자 방식은 직접적으로 견해를 밝히기보다는 상황극에 녹여내 그것을 알 듯 모를 듯하게 만드는 것이 핵심 포인트. 이 균형을 잘 맞추면 시청자는 그것이 풍자인지 일반 상황극인지 모르고 넘어가며 웃을 수 있고, 그 상황극이 무엇을 뜻하는지 아는 이에게는 더욱 큰 쾌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바로 예능적 풍자다. 예능의 풍자는 시사 프로그램에서 다루는 방식보다 한결 부드럽지만,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그 심각성을 유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기에 파급력은 어쩌면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3. 2. 17. 07:15
고유의 맛이 살아나고 있는 것일까? 정확한 시기는 일단 생략하고 이야기를 해 보면 의 날 선 풍자가 사라진 것은 지금은 없는 제작진의 변화가 있을 때부터였다고 느껴진다. 기존 사회 풍자가 들어간 ‘무도’는 팬들에게 열화와 같은 성원을 얻었던 기억이 있다. ‘무도’하면 수없이 많은 사회풍자의 요소를 통해서 숨겨진 코드를 찾아내는 추리극 같은 긴장감을 가지고 보게 하는 흥미로움이 있었다. 그래서 그 당시 사회의 움직임을 알 수 있고,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알 수 있는 지표로서 항상 진일보한 예능의 면모를 보여왔다. 그간 그런 요소 모두가 사라졌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분명 느껴진 것은 상당수 자제가 된 면들이 있었다는 것. 어떨 때에는 보여도 말을 안 하지만, 어떨 때에는 또 아무리 찾아도 안 보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