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3. 6. 16. 07:10
‘다 된 밥에 재 뿌리기’란 바로 이런 것. 박명수가 을 통째로 의미 없게 만들었다. ‘마이너리티 리포트 편’은 다른 이의 생각을 예측해 누가 더 적중률이 높은가를 게임으로 푼 것인데, 박명수는 예측이 아닌 억지로 승리를 일궈냈다. 결과적으로는 그가 적중률 왕이 됐을지 몰라도, 그 적중률을 사기성으로 만들었다는 것은 그의 승리를 두고 보는 시청자로서는 배신감이 더 드는 일임이 분명하다. 이는 시청자를 넘어 제작진이 가장 크게 배신감을 느껴야 할 상황. 예능에서도 해서 될 것이 있고, 안 될 것이 있다면, 바로 예능이라는 그 큰 틀을 저해하는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하는 것. 여기서 박명수가 예능이라는 큰 틀을 깬 것은, 정해진 룰을 승리를 위해 깨부수기를 했다는 것이다. 단순히 그 틀을 깬 것이라면 그것이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3. 6. 9. 07:20
무한도전 레미제라블의 마지막 씬은 대반전 그 자체였다. 무한상사 정과장의 씁쓸한 정리해고 과정과 인생 역전 스토리를 보면서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이며 희망이라고 공감했던 시청자에게, 그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는 사실 일장춘몽이었다고 하는 것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무한상사 정준하 과장이 정리해고가 되지 않은 결과는 을 시청하는 이들에게는 최고의 결론이었을 테지만, 뮤지컬 무한상사가 준 인생역전의 희망은 또 하나의 무서운 현실과 맞닿아 있어 씁쓸하기 이를 데 없게 했다. 꿈으로 끝난 인생 역전 스토리는 어쩌면 좌절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지극히 현실적으로 그린 것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언제든 이렇게 인생 역전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도 동시에 전해준 것은 방법을 제시하는 면에서는 반가운 요소이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