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2. 2. 8. 07:05
‘하이킥3, 짧은 다리의 역습’의 타이틀은 아마도 지금쯤 시청자에게 있어서 ‘짧은 사랑의 역습’ 또는 ‘짧은 연애이야기 매뉴얼’로 받아들여지는 때일지 모른다. 웃음을 풀어나가는 줄기로서 등장한 연애 이야기 보다는 왠지, 이번 ‘하이킥3’는 연애 이야기가 메인이고 웃음이 서브인 개념의 버전의 모습을 띠고 있다. ‘사랑하는 자여~ 그대 사랑하는 마음은 이렇게!’라고 하듯 ‘하이킥3’는 온통 사랑이야기로 도배가 된 듯 한 모습은 한편으로는 소소하고 디테일한 감동을 주지만, 역으로 생각했을 때에는 웃음기가 쏙! 빠져버린 듯한 마음에 허전함을 느끼고 만다. 시트콤이라고 한다면 기본적으로 코미디의 요소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 타 드라마 영역에 비해 조금이라도 커야만 한다. 기존 ‘하이킥’은 이를 잘 따랐다. 시청자..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2. 2. 7. 07:05
종석의 졸업을 통한 작은 용기와 깨달음. 하선과 진희의 작은 싸움 속에 피어난 깨달음의 공통점은 표현 방식의 차이는 있었지만 ‘우애’란 것이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서로를 알아 가고, 그 관계 속에서 더욱 끈끈한 관계가 되는 것은 작든 크던 간에 작은 사건이 생기며 좀 더 친숙해지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서로의 교감이 이루어질 만한 공감대를 찾아가는 과정을 거치며 더욱 하나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사람이 살아가며 남남이 아닌 이상. 얼굴을 마주하고, 손과 팔을 부딪히며 살아가게 되면서 이런저런 부딪힘은 생활에 일부가 된다. 우리는 이 작고 큰 부딪힘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느냐의 고민에 빠지게 되고는 한다. 사랑하는 사이가 되어 가는 사람들인 연인도, 우정을 나누는 친구도..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2. 1. 17. 07:15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바라는 커플이 있다면 아마도 윤지석(서지석)과 박하선 커플이 대세일 것이라는 데 이견을 보일 사람은 없을 듯하다. 뭔가 잘난 사람들의 동화라도 봐야 나도 저런 사랑을 꿈꿀 수 있겠지! 라는 막연한 로망의 사랑을 바라는 것이 시청자의 마음 일진데, 바로 윤지석과 박하선의 로맨스는 그런 모양새를 띤다. 시청자들에게는 시작이 찌질함의 극치였던 고영욱과 박하선의 사랑은 눈에 거슬리는 구도였을 것이다. 그래서 고영욱과의 이별 씬에서 아쉬워하기보다는 차라리 잘 됐지! 라며 박하선이 윤지석과 연결되기를 응원하는 응원성 덧글이 봇물 터지듯 했다. 하지만 그 안을 들여다 보면 분명 자신들도 이해를 할 수 없는 불합리한 부분이 있음에도 애써 덮고 좀 더 잘 난 사람을 위한 응원을 하는 모습이 보인다.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2. 1. 10. 07:05
하나의 드라마가 시즌제로 가기도 어렵지만, 그것이 성공하는 기반은 더욱 더 황량한 것이 드라마 판일 것이다. 자고로 지나는 세월 속에 대중들의 공통적인 관심사를 캐치해 내는 것은 영원한 과제이며, 그 과제를 캐치해 제법 잘 소화해 내는 것은 하늘에 별 따기만큼이나 어려운 것이 현실의 혹독함으로 존재한다. 시즌제의 특징이라면 성격이 비슷하여 매번 같은 것을 본다는 착각을 얻는 데서 식상함을 느끼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시청자의 입장에서 원작의 향수를 잊기 싫은 것이 있다면 바로 김병욱의 드라마에 숨어있는 세밀한 심리묘사의 맛일 게다. 이제 70회가 넘어서 73회로 접어든 은 역시나 김병욱의 세밀한 연출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바로 연인들이 가지는 심리묘사에 있어서 탁월한 실력을 보여준다는데..